어제 여자프로배구계 여러 이슈들에 대해 몇 자 적어봤었는데, 오늘 또 다시 빅 뉴스가 터져나왔네요.
IBK 기업은행의 박정아 선수(사진)가 도로공사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IBK의 창단멤버로, 지난 16-17시즌에도 593득점(공격성공률 37.68%)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FA 최대어 박정아 선수의 이적 소식! 연봉은 2억 5천만원, 계약기간은 아직 확인이 안되네요.
일단 IBK 기업은행은 또 다른 FA 김희진 선수를 잔류시켰으나, 큰 전력공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국인선수 리쉘에 김미연 선수의 비중이 조금 더 커지겠습니다. 레프트에 채선아 선수도 있으니, 이정철 감독의 '기용의 묘(妙)'가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지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를 영입한데 이어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확실히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끝이면 재미가 없겠죠. 보상선수 문제가 남았습니다.
도로공사 선수단을 보면, 일단 이번에 FA계약으로 팀에 잔류시킨 이효희-정대영 선수에, 이소라 세터도 현재로써는 팀내 다른 대체
자원이 없으니 묶어야 합니다. 여기에 배유나 선수, 그리고 저는 지난 시즌 공수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룬 고예림 선수도 반드시 묶는다고 봅니다. 스타성 측면에서도 우리 V-리그에 고예림만한 카드가 없죠.
이렇게 다섯명이 묶인다면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이 문정원 카드입니다. 사실 저는 특히 도로공사에서의 상징성과 스타성을 따졌을 때 이효희-정대영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문정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큰 금액으로 재계약한 두 노장이 떠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고예림-배유나 대신 문정원을 묶진 않겠죠?)
하혜진 선수나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하효림 세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효림 선수(98년생)는 김사니 선수의 은퇴로 공백인 IBK 세터진에서, 이고은 선수의 백업으로 키워봄직한 카드라고 판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새얀 선수는 아직 기복이 심해 앞서 언급한 선수들에 비해서는 이적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앞서 황민경 선수의 현대건설행으로 보상선수를 고민했을 때에는 마땅히 흥미를 끄는 카드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도로공사는 제가 2~3년동안 경기를 많이 지켜보기도 했고, 제겐 연고팀과 같은 개념이라 아까운 선수가 많이 보입니다.
도로공사의 입장에서 '확실한 공격수' 박정아 선수의 합류는 분명 반갑지만, 누가 또 떠나게 될까요? 100% IBK는 좋은 선수를 가져갈 겁니다.
첫댓글 조금 헷갈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도공이 정할 보호선수 명단의 경우 일단 1억4천씩에 재계약한 FA 이효희-정대영에 이번에 영입한 박정아 선수,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예림 선수는 꼭 묶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유나 선수까지 예상해보면, 문정원-전새얀-하혜진... 고민해볼 자원이 조금 보이네요. 왜 이효희-정대영 노장들 때문에 문정원-하혜진의 이적을 걱정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