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출발
하상도로를 뛰는 길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달리는 도중에 차. 자전거.운동하시는 분들과 마주쳐야 했다.
여러가지 준비가 잘 되지 않은 대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라.
또 생각지도 않은 일이 또 일어났다.
신발속에 돌맹이가 들어간것 같이 신경이 쓰여 달릴수가 없었다.
두번이나 신발을 벗어 털어내고 또 달려지만 갈수록 통증이 느껴졌다.
17킬로 지점에서 그만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아저씨는 앞서가는 3위선수를 따라가야한다고 소리를 쳤다.
아무리 자기 발이 아니라고 그럴수 있남요
2시간4분25초
비록 아저씨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회는 분명하다.
신발을 벗어보니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그런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것을 본 회장님 아저씨 그런 줄 몰라네하고 미안해 한 눈치 ㅋ
신발을 들고 맨발로 엑스포 광장을 걸어오면서
그저 이렇게 뛸수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분들과 즐기는 달림이 되었음하는 바램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고생한 기억이 남아있는 대전 갑천 하상도로 이다.
이 실력으로도 여자부 4위했다고 아저씨께서 상장 트로피받아 오셨다.
그래도 잘 해죠지롱 진선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