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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처음 와서 ‘사뎅이’이라는 식당 간판을 보게되면 어떤 음식인지 참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들여다보고 먹어보면 감자탕이다. 그런데 대부분 감자가 없다. 감자탕은 이미 삼국시대에서부터 있었다고 한다. 돼지가 많이 사육되었던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이 돼지의 등뼈를 이용하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던 여러 가지 채소들과 함께 요리하여 먹던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고춧가루가 들어가 얼큰하고 통감자가 몇알 들어가 있는 그런 감자탕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고추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14세기경 유럽으로, 16세기에 일본으로 전파되어 1614년(광해군 6년)에 가서야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감자는 1824~1825년경 순조 때 전래되었다고 한다. 감자탕의 감자는 채소의 감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 등뼈부위를 감자라고 부르며, 사뎅이는 이 돼지등뼈를 가리키는 수원과 화성지방의 방언이라고 한다. 따라서 유난히 이 지역엔 사뎅이 해장국이란 명칭이 단연 으뜸이고, 그 외 감자탕, 뼈다귀해장국 등으로 표기한 식당도 많다. 물론 ‘감자’가 돼지등뼈를 의미한다는 주장에 대하여는 아직도 여러 가지 논란이 분분하다. ‘오산깍두기집’의 최덕용(55) 사장과 박용순(51) 내외는 1987년도에 터미널 근처의 기아자동차 대리점 맞은편 고기부페식당옆의 휴대폰대리점 자리에서 처음 개업하였다고 한다. 원래 도로중장비 기술자로 태백, 정선 등지에서 많은 도로공사에 참여하였던 최덕용 사장은 공사중 다리를 다치면서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들게 되어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었다고 하였다. 수성최씨 문중의 4대째 종손인 최사장은 원래 송탄이 고향인데 당시 금성전기(지금의 LG전자)등의 여러 업체가 많아 호황 중인 오산에 부인 박용순씨(51)와 함께 ‘깍두기집’이라는 상호로 개업을 하였다. 안주인 박용순씨는 동탄의 장지리 출신으로 나름대로 음식솜씨가 자신있고 좋아 시작한 일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메뉴에도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여러 공사현장을 다니며 전국의 맛집들을 잘 알고 있던 최사장이 부인을 여러군데 데려가서 맛을 보여 주었는데 시흥의 감자탕골목에서 먹었던 감자탕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맛있었다고 했다. 이후 감자탕을 맛있게 끓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노력한 끝에 지금의 맛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 1년간은 여러 가지 메뉴를 하였음에도 손님들은 유난히 사뎅이만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업 2년차에는 다른 메뉴는 없애고 사뎅이국밥과 사뎅이 전골만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했다. 입소문을 통해 맛있다고 소문이 나니 8평에 5개의 식탁이 고작인 식당은 식사시간에는 줄을 설 정도로 손님이 많았었다. 장사가 잘되니 자꾸 세를 올려달라고 하여 10년간 하던 그 자리를 떠나 아예 먹자골목 안에 25평정도의 가게를 얻어 옮긴 후 7년간은 장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한다. 이때 벌은 돈으로 지금의 복개천거리에 헌집을 사서 대지 100평에 건평 80평(지상3층, 지하1층)의 지금의 건물을 짓고 2002년 월드컵을 할 무렵에 옮겼다고 했다. 2008년에는 고향인 송탄의 이충동에 오산깍두기 분점을 차렸으나 개발이 되면서 토지가 수용되어 1년간만 운영하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깍두기집의 이름은 안주인인 박용순씨가 지은 것이며, 처음엔 사뎅이국밥의 반찬으로 깍두기 하나만 달랑 내었다고 했다. 이후 배추겉절이, 양파 썬 것, 청양고추, 된장이 추가되었다. 처음엔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현재의 자리로 옮기고서는 새벽 2시까지 장사하다 작년부터는 저녁 5시부터 밤 12시까지만 딱 7시간만을 장사한다고 한다. 그래도 하루에 손님이 200명 이상이고 하루 소비되는 뼈의 무게만 80Kg이상이라고 한다. LG전자 직원, 수산중공업, 이화다이아몬드 등 오산이나 인근에 있는 큰 회사들의 직원들이 단체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LG 등의 회사에 와 있는 일본인 연구원이나 기술자들도 간혹 들리는데 너무 맛있다고 찾아오는 단골 매니아라고 한다. 또한 가족들을 위한 특식으로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제공 : 오산시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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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번 들러 맛있게 먹어야 겠습니다..
여긴 제가 자주 들렸던 곳입니다. 수산중공업 다닐때.. ^^
함께 가시지요~~
우거지가 없는게 충청도 식이라고 누가 그러던데...오산에서 젤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