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제는 수백년 전의 우리 할아버지,할머니와 만나는
의식으로서 조상과의 교류를 통해 가문의 근본을 이해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성리학의 기본사상으로서 10월 상순에
오곡백과와 추수한 곡식을 조상께 올리고 집안의 안위와
안녕을 고하는 성스러운 행사입니다.
바쁜 계절임에도 지난 일요일 시제에 참석한 모든
친척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제는 대부분 단풍철인 음력 10월 상순에 시행하는
관계로 오고 가면서 차도 많이 막히고 모두 고생하였을
겁니다.
우리 문중은 음력 10월9일에 시행하므로 마침 일요일
이라서 시제에 동참하기가 쉬웠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올 시제는 영달 아재께서 유사로서 모든 시제 음식을
준비하였으며 적중, 앙진리, 운봉 세곳의 시제를 올리는
관계로 운봉 시제가 계획한 시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되었습니다만 날씨도 따뜻하여 잘 마쳤습니다.
조상의 음덕으로 큰 탈 없이 집안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운이 늘 곁에 있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 공지사항 ■
두사 등잔설에 있는 할아버지 묘에 묘비(비석)를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상목 동생이 견적서를 내어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 참석자 명단 ■
재만아재 아지매 동생(3명), 영술아재 아지매 동생(3명), 용판아재 아지매.동생(3명)
영달아재 아지매(2명), 재덕아재 아지매(2명), 영복아재, 상영 아재, 상수형님,
상목 동생부부(2명), 어머니와 저(2명) 총 20명 참석하였습니다.
■ 찬조금 ■
재만 아재 20만원(벌초때), 상영 아재 20만원(시제때)
제가 참석한 앙진리 "여견제" 시제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운봉 시제가 끝나고 참석한 전체 사진을 찍지 않아
운봉 시제 사진은 올릴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여견제 입구의 소나무의 기상이 우리 가문의 올곧은 기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어머니 모습도 보이네요. 그렇게 당당하신 모습은 온대 간대 없고 세월의
흔적만 남은 모습을 뵈오면 항상 애잔한 마음 형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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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쌓여있는 여견제의 모습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도도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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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견재 : 같을 여 볼견,또는 뵈올현 같이 바라본다 즉 조상들과 같이 하는 곳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제 준비에 한창입니다 아침일찍 도착한 재덕 아재와 아지매,저와 어머니도
함께 시제 준비에 동참했습니다.조상님들도 좋아하셨겠죠? 그래서 즐겁게
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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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 조율이시 시제상 방향을 잡고 정성스럽게 배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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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 백과와 조기, 돼지고기, 추수한 햇쌀로 지은 시루떡을 시제상에 올립니다.
축문을 읽을 사람과 큰집 작은집 순서로 줄을 서서 예를 올립니다. 작년 보다 더욱
간소한 절차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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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보수를 하면서 가문의 자손으로서 십시일반 납부한 금액과 명단을 기재한 간판입니다.
눈에 익은 성함들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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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문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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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견제에 관한 기록도 알수있는 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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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