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주말을 모처럼 집에서 마눌님께 봉사하며 쉬고 있는데 사이버 후배녀석이 새조개가 나왔다고
한 잔 하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저녁에 전화오면 눈치보기 바쁜 서글픈 이 몸....
살포시 눈치를 보니 별 말이 없길래 냅다 도망쳐 나옵니다...
도망쳐 나오기 바빠서 카메라도 못가지고 나와 휴대폰 카메라로 찍다보니 사진이 영 아닙니다. 지송^-^
그래서 그중에 볼만한 것 만 골라서 올려봅니다.
여수에서 새조개 샤브샤브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문수동 부영2차아파트 정문에서 이마트 쪽으로 30미터
좌석수는 세자리가 넘던데 왜 세자리라고 했는지 궁금하던데 못 물어봤습니다.
차림표.. 새조개 샤브샤브외에는 다른 음식은 안합니다.
겨울철에는 새조개만 하고 다른 계절에는 선어집으로 운영....
아직 한창이 아니어서인지 가격이 후덜덜 합니다.
매실짱아찌 주인이 직접 담그는데 입안이 개운해 지더군요....
2년 묵은김치와 대파김치, 갓김치, 특히 대파김치가 맛이 깔금하니 새조개와 차돌박이와 함께 먹으니 정말 좋더군요...
꼴뚜기 젓갈 처음으로 핸드폰 카메라로 찍다보니 영 아닙니다...
냉이가 벌써 나왔더군요...
하우스에서 재배한게 아니고 노지에서 캔거랍니다.
냉이가 이때쯤이 뿌리가 길지않아 안질기고 이때 먹어야 제일 맛있다고 식당주인이 말합니다.
또 하나 배워갑니다. 봄에만 먹은줄 알았는데....
샤브샤브 육수에 함께 넣어 데쳐 먹으니 향이 참 좋습니다. 봄이 벌써 온 것 같아요...
갈치속젓갈에 된장 배추속쌈...
육수에 데쳐먹을 참나물과 미나리, 냉이랑 푸짐합니다.
전체 차림상인데 양태찜, 당호박, 생굴, 톳나물이 빠졌군요...
새조개를 담궈먹을 육수.. 무우와 집된장과 이집만의 육수로 나옵니다
본 메뉴인 새조개 한 접시가 나왔습니다. 싱싱하니 땟깔 좋습니다.
네명이서 먹어도 양이 충분하더군요...
이제 막 제철이 시작됐는데도 씨알이 꽤 튼실합니다.
지금부터가 새조개 제철이 시작인데 1,2월이 최고로 맛있을 시기이구요.....
새가 날아든다.. 입 속으로 날아든다..
새조개와 함께 담궈먹을 차돌박이
육수가 신나게 끓고 있습니다.. 새조개 풍덩...
이렇게 보니 정말 새날개 같죠?
참나물, 미나리, 냉이, 차돌박이도 넣어 주시고....
새조개를 건저 나물과 함께;;;;; 입안이 깔끔해집니다
이제 어느정도 먹었으니 마무리로 속도 다스릴겸 매생이라면으로 마무리를 해볼까요? 매생이 나와주시고...
라면이 냄비에서 펄펄 끓어질때 쯤이면...
매생이를 라면사리에 투하.... 잘 저어줍니다
어느정도 먹다가 생굴도 넣어서 먹어보고....
국립여수 수산과학원에서는 올해 웰빙 수산식품으로 새조개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조개 속살이 새부리를 닮아 새조개라 명칭이 붙여졌는데..
단백질, 칼슘, 철분이 다량 함유된 영양덩어리로 성인병예방, 병후 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고
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머릿결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한다.
또한 방향성 아미노산이 함량이 가리비 보다 2배가 높아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저 같이 머리속에 슈퍼지우개가 있는 사람은 필히 먹어줘야 할 식품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밤새 어디서 술먹은 생각이 안나는 것 보면 효과에 약간 의문점이 가더라는 슬픈 현실이....
무엇보다 새조개는 샤브샤브로 먹어야 가장 좋다고하니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