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의 실패원인분석과 효 실천 일방안
아시아더십그룹 대표 이승원
1. 인성교육 - 효과가 있는가?
● '효도 계약서' 재산 물려주는 조건 1위, 오죽했으면… 87%가 '자주 보러 와라’
sky@chosun.com 2016.07.18
"3개월에 한 번씩은 방문하라. 위반하면 물려준 재산을 회수하겠다.“
효도 계약서에 담긴 부모의 가장 큰 소망이 '자녀의 방문'이란 건 아무래도 뒷맛이 씁쓸합니다. 옛말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지만 '날 보러 오라'고 계약서까지 써야 할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세태라고 넘기기에는 서글픈 일입니다.
●“아버님, 아파트 물려 주신다면…효도를" “孝계약서 받고 집 증여 세금 덜어-“
● 재산 다 빼앗고 병든 애미 치료비는 몰라라"…80대 노모 의사 아들 상대 1인
시위 Chosuᆞn.com | 2016/10/18 "애미가 얼마나 억울하면 병원장 출신인 아들을 고소하겠는가.“● 어머니 "물려준 재산 돌려달라" VS 아들 "가족 동의받아 상속, 빚도 많아 힘들다"(전주=연합뉴스)
김씨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병든 애미의 치료비를 모른 체 하는 폐륜의사 ㄱ 전 병 원장’이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아들이 전 재산을 가져가 놓고 병든 엄마의 치료는 모르는 척 하고 있다"며 "병든 엄마의 치료비를 주지 않는 아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들이 치료비를 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집과 전 재산을 빼앗아갔다"며“ 의사 만들려고 1000만원짜리 한약까지 먹여가며 공부를 시켰는데 이제 와서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아들은 "재산을 노리는 동생들의 농간으로 어머니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이 사안으로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은 과연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인성교육 분야 세계적인 학자며 미국 인성교육의 한 효과 검증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마빈 베코위츠(Marvin Berkowitz)박사는 이 질문의 답으로 ‘Yes and No’라고 답한다. 제대로 하면 효과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상식적인 얘기로 들릴지 모르나 매우 의미심장한 얘기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했을 때 효과가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교과서에 반영한 다음,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평가를 하면 인성교육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한다면 이는 인성교육에 매우 안일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2. 인성교육 - 실패 원인은 무엇인가?
인성교육은 학교에서의 명시적 학습보다는 비형식적, 묵시적 학습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인성교육의 장(場)은 더욱 그렇다. 밥 먹고, 운동하고, 잠자는 시간만 제외하면 21세기 아동청소년들은 시간의 대부분을 사이버 공간에서 보낸다. 휴대폰, 컴퓨터, 소셜네트워크 등. 그리고 인성, 사회성을 교실에서 교사와 함께 배우는 것보다는 사이버 공간, TV 등의 매스컴을 통해, 가정에서 가족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또 교실 밖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배운다. 한편, 학교 교실에서는 도덕수업 내용보다도 실제 교사의 인격, 언행 등을 보고 배우는 면이 크다. 우리사회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학교의 명시적 교육만으로 인성, 충효교육을 하는 것에는 분명히 큰 한계가 존재한다. 아울러 지금 학교의 아동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각종 장애와 어려움은 유전적인 요인, 사회요인, 가정요인, 교육제도 요인, 학교요인, 교사요인 등 총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3. 인성교육 대안- 효교육 실천에서 미래를 찾자!
1) 효교육 조부모가 나서자!
조부모의 양육은 젊은 부모의 경제적 자립이나 한 부모 가정의 증가로 인해 싫든 좋든 사회적 세태가 되었다. 조부모의 양육이라고 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만은 절대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엘더 교수팀이 행한 역학조사에서 조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매우 우수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성취감이 높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조부모의 양육을 받은 아이들을 조명했는데, 공통적으로 자존감이 높고 자발적인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교육하는 격대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격대교육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효과가 있는 교육 방식이 아니다. 조부모의 연륜과 인맥, 자산, 손자녀에 대한 사랑이 겹쳐진,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이라 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로, 바쁜 일상에 아들을 자신의 부모에게 맡겼다. 외할머니는 이런 빌 게이츠에게 늘 책을 읽어 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했고 그 독서습관이 성공을 일궜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혼혈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수십 년 간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오바마의 경우 이미 자서전을 통해 조부모의 희생이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듯이, 격대교육은 오바마를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격대 교육은 아이를 키우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지식과 지혜, 경험, 전통 등을 전해 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새삼스럽게 새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예로부터 대가족의 축을 이뤘던 조부모의 권위와 교육 방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조부모가 손자녀의 양육을 적극적으로 달가워하는 시대는 아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인생을 누리고 싶은 노년층의 욕구도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고령화 사회의 우리나라 인구분포를 보면 0세~19세 인구 1,012만명, 60~79세인구 852만명이다. 조부모는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혜로 아이들을 안정감 있게 키울 수 있고, 부모가 겪는 시행착오와 자녀에 대한 과한 욕심에서 한 발 물러나 아이에게 더 좋은 생각과 행동을 균형있게 가르칠 수 있다". "격대교육을 조부모의 연륜과 손주에 대한 내리사랑이 겹쳐진,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이다".
광복, 625사변, 민주화, 산업근대화과정을 거쳐 오늘의 한국을 일군 세대인 조부모가 유·소·청년기의 손주의 효교육에 앞장서자.
2) 인성교육 & 효교육은 어른인 교직원, 부모가 먼저 받자.
흔히 인성교육은 학생이 받아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먼저 인성, 사회성, 감성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성인이다. 많은 연구들은 교사와 부모가 먼저 인성, 사회성, 감성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학생들로부터 어른들에게 인성교육을 먼저 시켜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우리의 인성교육 시행계획도 학생의 변화보다 환경의 변화나 어른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옛날의 효는 무조건 수직적 효를 강조했다면 현대의 효는 수평적 효를 말하며, 현대인의 효는 부모와 조상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이고 자식, 동료, 스승, 선후배, 더 나아가 자연, 환경, 동물들에까지 모든 일에 있어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정성으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현대인의 교양이며 현대인의 효라 한다. 이에 효교육은 어른인 교직원, 부모, 조부모가 먼저 받을 스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배우면서 가르치고 나누자.
3) 학교-가정-지역사회-언론이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하자!
미국의 인성교육 대표기관 Character Education Partnership이 개발한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11가지 원칙 중 10번째 원칙은 ‘가정과 지역사회를 파트너로 끌어들여라’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가정의 협력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언론까지 협력이 필요한 것은 지금 시점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존 밥상에 반찬 하나 더 놓자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 운동차원이 되어야 한다. 온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과 공감 속에 전 사회적인 인식의 고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생,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새로운 관계구축을 통한 전반적 학교 개혁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4) 효교육을 통해 ‘내면의 소리를 찾고 남들도 그렇게 하도록 고무하자!’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반만년 역사를 이어 온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의 목적과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으며, 심신단련이 아닌 육신만족으로, 홍익이 아닌 경쟁관계로, 기본과 원칙이 아닌 관행과 변칙들이 성행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역경을 만나면 최선을 다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리기 일쑤이다.
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원칙으로 볼 때 자기관리를 의미하는 수신이 위험수위에 도달했고 대인관계는 자기이익의 리더십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자기관리에 취약하여 꿈끼 발휘가 아닌 성적 일등을 지향하다 좌절하고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그들은 물질 지상주의자가 되어 사명감과 배려보다는 이기적이 되고 있으며, 부모들이나 리더들도 기본과 원칙을 따르는 롤모델이 되지 못하고 올바른 가치관 제시를 게을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기만의 무언가에 집중하고 헌신하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 이 내면의 소리는 인간의 영성에서 나오는 희망과 지식이 충만하고 탄력성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조직이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한 조직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신체, 지성, 감성, 영성, 이 4가지 차원의 욕구를 가진 존재이며, 이에 따라 신체 지능(PQ), 지적 지능(IQ), 감성 지능(EQ), 영적 지능(SQ) 차원에서 인간을 분석할 수 있는데,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이뤄내고 사회에 기여한 이른바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끈질긴 노력과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서 이 4가지 지능과 능력을 균형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내면의 소리를 찾아 삶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 4가지 지능은 4가지 욕구(살고, 배우고, 사랑하고, 유산을 남기는 것)와 4가지 표현 형태(규율, 비전, 열정, 양심)로 나타나며, 4가지 차원의 내면의 소리(재능, 필요, 열정, 양심)를 갖는다. 이 4가지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할 때 우리는 성공은 물론 위대함에 이르게 된다.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끊임없이 찾고 개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깊숙한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영성(靈性)과 양심(良心)을 토대로 하지 않는 성공은 결코 진정한 성공으로 간주할 수 없다.
인간의 최소한의 의무이고 만고불변의 도리인 '孝'(효) 교육으로 바르고 인성을 갖추는 착한 사람 되기에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孝'(효)를 행하는 것은 그 인간을 바르고 참되게 할 뿐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지극한 '孝'(효)가 차고 넘치는 사회건설로 우리 모두 진정한 행복을 찾으시기 바라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