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에 오면서 참나무 6종 구별 프린트를 가져오질 못해..사무실 가서 프린트를 해봐서 주워온 나뭇잎과 비교를 해 보면서 확인을 하다.. 우연히 나무박사님이 우리 곁을 지나 가시다.. 아마도 우리가 맞게 알고 있는지 듣고 계셨는지..참나무 6종 구별법을 알려 주신단다.. 와.. 아마도 어디가서도 이런 환호를 받지 못하셨을 듯..
박사님 말로는 광릉수목원 보다 수종이 더많고 오래된 곳이라고.. 홍릉이 이전한 다음이니..
참나무를 나뭇잎으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나무잎을 놓고 대략적인 모양을 그려 보면 원형, 도란형(계란을 세워놓은 모양), 타원형으로 구분할수 있는데..떡갈,굴참,신갈,졸참나무와 상수리,굴참으로 구분할수 있다.
잎자루의 길이가 밀리 단위인 떡갈과 신갈 센티단위 이상으로 긴 나머지 굴참,상수리,갈참,졸참
각각의 2개의 형제?의 구분으로 들어가면
떡갈나무- 뒷면에 털이 있다. 나뭇잎 끝이 치아형
신갈나무- 털이 없다. 나뭇잎 끝이 예두형(뾰족)
굴참나무- 가시(거)가 있고 코르크층이 발달 되었다. 뒷면이 흰색
상수리나무-가시가 있고 윗면에 윤기가 나서 미끄러질 정도
갈참나무-잎이 넓고 잎끝이 외저형(비대칭)
졸참나무- 잎이 작고 결각이 깊다. 결각이 안쪽으로 굽어 있다.
6종과 더불어 밤나무와 비슷한 상수리와 구별
밤나무는 벌레의 피해가 많아서 여름에도 죽은 잎이 많고 거치에도 엽록소가 있어서 초록색
상수리는 거치가 엽록소가 없어서 회색, 잎의 마디(?) 갯수가 12-15개로 밤나무가 더 많다.
단풍의 계절 가을입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으로 시작되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산으로 산으로 모여듭니다.
이러한 가을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등산로 주변 참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를 한 줌 주어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람쥐와 같은 야생동물에게는 식량을 빼앗는 치명적인 행동(?)입니다.
이번주 산림상식에서는 도토리와 다람쥐의 얽힌 사연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벌레가 산보다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도토리와 다람쥐의 얽힌 사연
우리가 흔히 보는 다람쥐는 설치류에 속하는 짐승으로 야생동물로서는 드물게 낮에 주로 행동한다. 나무를 기어오르기도 잘하며 나뭇가지를 뛰어 다니며 재빠르게 이동하는데 이때 두터운 꼬리는 수평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에는 세 종류의 다람쥐가 서식한다. 이중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보이는 누런색과 몸에 줄을 가진 다람쥐와 배를 제외한 몸전체가 검은 색으로 일반 다람쥐 보다 훨씬 크고 꼬리도 큰 청설모, 그리고 희귀한 날다람쥐가 있다. 이들은 모두 다양한 식물의 열매를 먹는데 특히 도토리, 잣을 즐겨 먹는다.
가을이 되면 다람쥐들은 무척 바빠진다.겨울이 되면 숲 속에서 먹을 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토리를 만드는 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들인데 통틀어 참나무라고 부르며, 제각기 다른 모양의 도토리를 만든다. 그 가운데 일부는 새나 다람쥐의 먹이가 되고 나머지는 어린 참나무를 만드는 데 쓰인다.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 도토리는 크기가 커서 다람쥐가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다람쥐들은 길쭉한 모양을 한 졸참나무 도토리를 가장 좋아한다. 묵 맛도 졸참나무 도토리로 쑨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사람들이 묵을 쑤어먹으려고 도토리를 줍는 것은 다람쥐들의 먹이를 빼앗는 것이다.
다람쥐는 주운 도토리를 자기만 아는 비밀 장소에 숨긴다. 비밀 장소를 정하면, 낙엽을 헤치고 땅에 작은 구덩이를 파고 몇 개씩 분산해서 넣어둔다. 한 장소에 모두 넣어 두었다가 도둑이라도 맞을 경우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도토리를 구덩이에 잘 넣은 다음에는 이끼나 낙엽으로 덮어 꼼꼼히 숨기고, 자신만이 아는 표시를 해둔다. 떨어진 도토리는 낙엽이 그 위를 이불처럼 덮어 감추어 주고, 도토리는 다음 해 봄까지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낙엽이 충분히 덮이지 않으면 말라죽거나 얼어죽기도 하기 때문에 잘 덮어야 한다. 긴 겨울이 지나 땅 온도가 5℃를 넘고 수분이 있는 환경이 되면, 도토리는 뿌리를 내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15㎝ 정도나 자란다. 그렇게 다람쥐가 숨기고 잊은 도토리에서 싹이 나올 때도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무는 매년 늘어 간다.
우리산야에는 대략 1천여 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거대한 몸집과 왕성한 생명력으로 숲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나무 중에 하나가 참나무랍니다.
예부터 우리 산에는 참나무가 흔히 자랐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아 선조들은 ‘진짜나무(眞木)'란 뜻으로 참나무란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그러나 식물학적으로 참나무란 나무는 존재하지 않아요. 참나무과(科), 참나무속(屬)이란 말은 있어도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는 없답니다.
보통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등 6종의 나무를 합쳐서 편의상 참나무라고 부를 뿐이예요.
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는 배고픔을 달래주는 귀중한 식물로서 각광을 받아왔는데, 봄 가뭄이 들기 쉬운 5월 무렵에 꽃이 피어 서로 교배해요.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이 계속되면 수정이 잘 되어 가을에 도토리 풍년이 들고, 반대로 교배시기에 비가 자주 오면 벼농사는 풍년이 들어도 도토리는 흉작이예요. 따라서 가뭄이 들어 벼농사가 흉작인 해에 도토리는 귀중한 식량이 되어주었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선조 27년(1594) 비변사에게 아뢰기를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는 일은 쌀이 모자라면 초목의 열매로도 굶주림을 구제할 수 있으니 도토리가 가장 요긴합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요.
상수리나무 열매는 상수리, 이 밖의 참나무 열매는 도토리라고 예부터 따로 구분하였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참나무 열매들은 모양이 자기들끼리도 비슷하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엄밀하게 구분해 내기란 매우 어려워요. 따라서 특별히 상수리나무 열매만을 상수리라 하지는 않고 참나무 열매를 통털어서 도토리 혹은 상수리라고 했답니다.
■ 이름도 쓰임새도 다양한 참나무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잎이 좁고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짧은 침 같은 톱니가 있다. 이 침은 엽록소가 없어서 회갈색이다. 상수리나무의 잎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껍질은 세로로 약간 깊게 갈라지나 코르크가 발달하지 않았고, 반면 굴참나무는 잎 뒷면이 희끗희끗한 회백색이고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한다. 또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올해 꽃이 피고 내년에 열매가 익으나, 다른 참나무들은 꽃이 핀 바로 그 해에 열매가 익는다. 졸참나무는 잎이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작으며 잎자루가 있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휘는 갈고리 모양의 톱니가 있다.
갈참나무는 잎이 크며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거나 약간 부족하다.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는 둘 다 잎이 크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의 밑 모양이 사람의 귓밥처럼 생겼다. 이 중에서 떡갈나무는 잎이 특히 크고 두꺼우며 잎의 뒷면에 갈색 털이 있다. 그러나 신갈나무는 잎에 갈색 털이 없고 두께가 얇다.
■ 임금의 허기를 달래준 상수리나무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상수리나무이다.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에는 몇 가지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간 선조의 수라상에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 도토리묵을 자주 올렸다고 한다. 맛을 들인 선조는 환궁한 뒤에서 도토리묵을 즐겨 찾았는데, 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상수라’라 하다가 나중에 상수리가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황해도의 은율과 송화 사이에 구왕산이 있고 그 중턱에 구왕굴이라는 석굴이 있는데 예부터 전란이 일어나면 임금이 흔히 피난하였다고 한다. 언젠가 양식이 떨어져 임금님에게 수라도 올릴 수 없게 되자. 산 아래에 사는 촌로가 기근을 이겨내는 양식이라면서 도토리 밥을 지어 바쳐 임금을 살려냈다 해서 그 굴을 구왕굴(求王窟), 산은 구왕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 후 도토리를 상감의 수라상에 올렸다 하여 ‘상수라’라고 했고 이것이 상수리가 된 것이라 한다.
■ 백성의 추위를 달래주는 굴참나무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하고 세로로 깊은 골이 있어 다른 나무와 구별하기가 쉽다. 굴참나무 껍질은 예로부터 비가 새지 않고 보온성이 좋아 지붕을 이는 재료로 널리 쓰였다. <고려사>에 보면 충숙왕 16년(1329) 봄, 왕이 천신산 밑에 임시 거처할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기로 하면서 관리들에게 “지붕은 무엇으로 덮으면 좋은가!” 하고 물으니, 관리들이 “굴참나무 껍질이 제일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기록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깊은 산골에는 너와집이 흔했다. 너와(나무기와)를 만들 소나무나 전나무가 없으면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 지붕을 이었다. 이런 집을 굴참나무의 껍질로 만들었다하여 굴피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흔히 굴피집의 재료가 굴피나무 껍질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굴피나무는 굴참나무와 이름은 비슷하여도 가래나무과에 들어가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 이름만으로 얕보지마라 ! 졸참나무
장기판에서는 졸이 맨 앞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가 위급할 때 희생된다. 물론 가장 낮은 계급인 졸병이기 때문이다. 작고 볼품이 없지만 없으면 안 되는 귀중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졸참나무는 참나무 종류 중에서는 잎이 가장 작다. 그래서 ‘졸’참나무가 졸참나무로 변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따름이다. 비록 잎은 작을지라도 굵고 크게 자라 웅장하게 되는 것은 다른 참나무 못지않다.
■ 가을의 참나무 갈참나무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대개의 나무들은 단풍이 들자마자 바로 잎이 떨어져 버린다. 그러나 참나무 종류들은 늦가을까지, 심한 경우에는 다음 해 새 잎이 돋아날 때까지도 잎이 그대로 달려 있다. 갈참나무는 잎이 가을 늦게까지 달려 있고 단풍의 색깔도 황갈색이라서 눈에 잘 뜀으로 가을참나무로 부르던 것이 갈참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에는 갈참나무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285호로 지정된 나무가 있다. 이 갈참나무는 세종 8년(1426)에 창원 황씨 집안의 봉례공 황전이 벼슬을 할 때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산마루 지킴이 신갈나무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산이 있고 산이 있으면 반드시 소나무와 참나무가 있다. 그런데 참나무들은 대체로 자기 영역을 정해 두고 같은 종류끼리 살아간다. 산을 오르다가 고개 바람에 잠깐 땀을 식히는 산마루나 힘겹게 오른 정상에서 만나는 참나무는 대개가 신갈나무이다. 다른 나무들이 잘 찾지 않는 땅에서 자기들만의 동네를 이루고 사는 것이다. 신갈나무는 잎자루가 없고 잎 모양이 떡갈나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잎의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하고 두껍지 않으며 뒷면에 털도 없다. 신갈나무란 이름은 옛날 짚신의 밑바닥에 까는 창 대신에 신갈나무 잎사귀를 깔아 넣은 데서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 떡드세요! 떡갈나무
떡갈나무는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나무로 크고 두꺼운 잎을 가지고 있다. 떡갈나무는 다 자라도 참나무 중에서 덩치가 가장 작고 계곡이고 산대기고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는 다른 참나무에 비하여 흔히 만나지지도 않는다. 우리 조상들은 흔히 새로 난 떡갈나무 잎에 떡을 싸서 쪄 먹었다. 그래서 ‘떡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도톰한 잎의 뒷면에 짧은 갈색 털이 융단처럼 깔려 있어서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독특한 향까지 있다. 떡갈나무 잎에 살던 미생물이 살균 작용을 한다고도 한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비교분석해 주시니 쉽게 구별할 수가 있네요
참나무의 완결 편이군요...6종외에 잡종도 있고... 남쪽에는 상록 참나무들도 5-6종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