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앞에서 강정에서 올라오신 강성원할아버님을 뵈었습니다. 무건리훈련장확장반대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여든을 바라보시는분인데도 불구하고 기백이 넘치고 간절하면서도 그 분노한 목소리와 절절함이 참가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마치 평택 대추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을 뛰어다니던 생각을 하였으며 많은분들이 감명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아버님은 강정마을 사진들을 전시하시고 집회연설에서는 가지고온 유인물을 읽으시고 현 도청앞 단식농성과 투쟁들을 생생하고 절박하게 말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건리 주민들에게도 연대와 승리를 기원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가자들은 말로만 듣던 제주의 투쟁을 들었다고들 하였습니다. 연설후 할아버님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제주출신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고생들 많으십니다. 할아버님과 같이 연로하신분이 후예들을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여 혈혈단신으로 뛰어다니시고 나이롱끈으로 목숨까지 내던질려는 마을어른들의 심정에 정말 애닯도록 가슴이 아프군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
여튼 다음에 육지로 올라오실일이 있다든지, 아니 일정들을 카페나 메일등으로 나 다른 방법으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저는 주로 제주의 소리등을 통하여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