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사람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며 자포자기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고칠 수 있는 병입니다. 제가 이미 수만 명의 환자를 완치시켰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서울 서초구에 있는 편강한의원 徐孝錫(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이라며 “면역 체계를 살려주면 아토피 피부염 아니라 더한 병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편강한의원은 서양 의학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소문난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역시 난치병인 폐기종(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폐섬유화증 같은 폐 관련 질환도 편강한의원의 주요 진료과목이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힘들다는 질병을 골라서 진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 원장은 “아토피, 비염, 천식은 한 뿌리에서 자라난 세 가지 잎이나 마찬가지라서 병의 뿌리를 제거하면 잎은 저절로 사라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韓方(한방)에서는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 원동력을 元氣(원기)라고 하는데, 이 원기는 肺(폐)에서 비롯됩니다. 폐는 생명의 원천인 대기를 받아서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탄산가스를 몸 밖으로 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五臟(오장, 내장)의 으뜸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폐가 건강하면 심장이 건강해지고, 다음으로 신장, 간장의 순서로 장부의 기능이 향상됩니다. 폐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면 폐에 熱(열)이 쌓이면서 적혈구와 백혈구 활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신체 질환이 발생합니다.”
서 원장은 “따라서 폐를 깨끗하게 정화하고, 활력을 찾게 도와주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감기, 편도선염이 사라지고, 동시에 폐기종 같은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기미 등 각종 피부질환까지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 원장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은 ‘편강탕’이라는 한약이다. 편강탕은 서 원장 자신이 젊은 시절(1975년) 편도선이 약해 고통을 겪으면서 편도선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약이다.
그 후 30년 이상의 연구와 임상치료 끝에 오늘의 편강탕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처음에는 ‘편도선을 강하게 한다’는 ‘扁强(편강)’으로 했다가, 훗날 ‘心便安而身健康’(심편안이신건강: 마음이 편해야 몸이 건강하다)이란 한문 고전 구절에서 便康湯(편강탕)이란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편강탕 투약하자 비염, 천식, 아토피 사라져
“처음에는 편강탕을 감기 예방약으로 처방했습니다. 편도선이 튼튼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초반 비염 환자를 진료하면서 편강탕을 써 보았어요. 비염은 별다른 치료약이 없는 상태고, 증세가 코감기와 비슷했기 때문에 감기만 예방해도 비염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뜻밖에도 편강탕으로 비염이 치료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서 원장은 “그렇게 비염을 치료하다 보니, 천식도 치료하게 되고, 천식을 치료하다 보니 아토피 피부염까지 낫게 되는 과정을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 세 병의 뿌리가 같기 때문에 한 가지 약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며 “편강탕은 폐의 원기를 북돋아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를 예방하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과 질환 치료를 할 수 있게 한 한약”이라고 설명했다.
서양 의학계에서도 아토피가 피부증상으로 나타난 것이 피부염이고, 호흡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성장하는 동안 약 절반에서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순서로 발병하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 편강한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본점이 있고 경기도 산본, 안산, 부천에 지점이 있다. 서울 명동에도 지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일본인 손님들을 받고 있다. 현재 편강한의원의 전체 직원은 50명, 5개 한의원 지점의 연간 매출 총액은 1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편강한의원은 2009년 7월 미국 LA의 스탠톤대학에 부속 한방병원을 열었으며, 일본 오사카에는 아토피 편강탕 연구소(주)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前(전) 일본생약학회장을 지낸 쇼야마 교수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를 오히려 惡化시켜
서 원장은 “쇼야마 교수는 아들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겪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저를 알게 되어 아들이 편강탕을 먹고 병이 나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편강탕은 미국, 일본 등 30여 개국에 수출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서효석 원장이 치료한 환자는 비염 5만명, 천식 3만명, 아토피 피부염 4만명가량 된다고 한다. 서 원장은 “진료한 환자의 80%가 완치됐으며, 나머지 20%도 현저히 좋아지거나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드름, 두드러기, 건선, 습진, 검버섯,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은 기본적으로 피부 밑에 노폐물이 쌓여서 생기는 병입니다. 그래서 몸 안의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뽑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편강탕이 폐의 활동성을 증가시켜 피부의 털구멍을 쉽게 열어주기 때문에 치료가 됩니다.”
서 원장은 “다만 약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되고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과 반신욕, 사우나 등을 병행해야 한다”며 “6개월 정도 되면 60%의 환자가 완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본 치료기간은 감기예방 등은 1개월, 비염은 3개월, 천식은 4개월, 아토피 피부염은 6개월이며, 폐기종이나 기관지 확장증은 1년 이상 장기 치료를 요한다고 한다.
서 원장은 “수많은 사람을 치료하다 보니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洋醫(양의)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를 기본 치료제로, 각종 항생제 등을 보조제로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고, 효과가 일시적입니다. 환자들은 점점 많은 스테로이드제를 써야 하기 때문에 상태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환자 중에는 하도 괴로워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까지 있어요. 이처럼 백약이 무효였던 사람들이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편강한의원은 成長(성장)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서 원장은 “편강탕을 먹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로부터 아이들의 키가 훌쩍 컸다는 보고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편강탕이 성장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중에 보니 성장판이 닫힌 환자들도 성장판이 다시 열려 자란 사례도 많았다”고 말했다.
여가수 A씨의 딸은 편강탕 복용 후 아토피 완치와 함께 스물아홉인데도 키가 자랐고, 탁구계의 샛별인 B 선수는 키가 21cm나 컸다는 것. 서 원장은 “이 역시 폐 기능 활성으로 신장이 튼튼해져 뼈의 성장을 촉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의 면역체계 약해져 아토피 발생”
―양의에서는 한약이 간에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외국의 이름난 기관에서 편강탕을 가지고 186가지 유독물질 검사를 해 보았는데 농약이나 방부제 등 기타 독성물질이 한 가지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편강탕은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몸의 면역력과 자가치유 능력을 높이고, 이어서 신장과 간장을 좋아지게 합니다. 그래서 간이 오히려 좋아집니다.”
―그렇다면 유아들도 먹어도 된다는 뜻인지요.
“그렇습니다. 생후 6개월까지는 먹어도 이상 없지만, 그보다 더 어린 생후 4개월부터는 증류법을 이용한 편강탕을 투여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임상 경험으로 만들어진 약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환자의 질환에 따라 첨가물이 몇 가지 달라지기도 합니다.”
―편강탕은 무슨 약재로 만드는지요.
“언젠가 때가 되면 밝히겠지만, 지금은 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경우도 제조법이 비밀이지 않습니까. 특허를 내면 온갖 유사품이 판을 치기 때문에 특허출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으며, 그 외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 후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1970년대 6세 이하에서 아토피 환자가 3% 미만으로 보고가 되었으나 현재는 10~20%까지 증가했으며, 성인도 극심한 아토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서 원장에게 현대인에게 왜 아토피가 많이 발생하느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는 아토피 피부염을 先進國(선진국)형 병이라고 부릅니다. 즉 후진국보다는 현대의학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토피 피부염 발병 원인이 환경오염보다는 각종 의약품 오남용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양약이 인체의 면역 체계를 약하게 해서 그런 병이 쉽게 발생한다고 보는 거죠.”
일본인 아토피 환자 유치 예정
―우리나라 의료 체계는 양의 중심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의학만으로 승부를 걸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한의학을 의학계의 非主流(비주류)로 취급하니까 서러움이 많죠. 그렇다고 제도를 탓하면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습니까. 저는 완치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환자를 실제로 고쳐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서효석 원장은 “최근 국내 모 제약회사 연구소에 용역을 주어 의뢰한 결과 편강탕을 복용하고 나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편강탕의 인체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노벨재단이 있는 스웨덴에 한의원을 개설할 생각입니다. 그곳에서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환자를 직접 고치고, 치료가 된 환자들을 모아 노벨재단 앞에서 축하공연을 하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겠죠. 그런 방법으로 우리 한의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봅니다.”
서 원장의 목표는 ‘글로벌 편강 한의원’이다. 세계적인 한의원으로 浮上(부상)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나가야 한다. 그래서 먼저 진출 타깃으로 삼은 나라가 일본이다. 서 원장의 설명.
“일본에는 현재 아토피 환자가 3000만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1%만 우리가 유치할 수 있다고 해도 30만명입니다. 현재 제주도에 영리법인인 국제난치병치료센터를 설립 중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의 富者(부자) 환자들을 유치할 생각인데, 초기에는 주로 일본 환자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이곳에서 1년 과정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치료를 하면, 경험상 약 90% 정도의 완치율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낸 나머지 10% 사람들에게는 돈을 환불해 줄 생각입니다.”
서 원장은 “아토피 환자를 집단으로 수용해서 치료하는 것은 환자들이 병을 이기는 데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같이 입원했던 사람이 여기저기 나아서 퇴원하면 다른 환자들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더욱 열심히 치료에 매달릴 것입니다. 그리고 다 나은 사람들의 앨범을 만들어 일본 전역에 홍보할 생각입니다. 일본이 의학적으로 까다로운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통하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어요.”⊙
▣ 서효석 원장이 제안하는 국민건강관리 10계명
1. 심폐 기능을 높여라
사람들은 심장이나 간장에만 신경을 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장기는 폐다. 생명의 원천인 원기가 폐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심폐 기능을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2. 담배를 끊어라
현대인은 자신의 폐 기능의 6분의 1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폐 기능이 떨어지면 맑은 피와 기의 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淸肺(청폐)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라.
3. 자연식을 즐겨라
신맛, 매운맛, 단맛, 쓴맛, 짠맛의 五味(오미)는 오행에 상응하는 것으로 오장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인공으로 감칠맛을 낸 음식은 일종의 공해다. 의식적으로 자연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라.
4. 과로를 피하라
피로가 누적되면 인체의 기혈순환이 막혀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상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과 휴식, 영양 공급을 지혜롭게 운영하는 삶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5. 술은 적당히 마시자
술을 많이 마시면 인체의 혈기가 혼란스러워진다. 한번 과음을 하면 적어도 3일은 쉬는 것이 좋다.
6. 잠을 충분히 자라
밤에 잠을 못 자고 뒤척이면 몸의 기가 대낮처럼 陽(양)에서 맴돌기 때문에 몸이 흥분 상태로 있어 기를 소모하게 된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몸에 기가 축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잠은 필수다.
7. 규칙적으로 식사하라
醫食同源(의식동원)이라는 말에서 보듯, 건강의 기본은 규칙적으로 알맞게 잘 먹는 것이다. 병 치료는 치료 과정과 약에 달렸지만 기본적인 몸의 건강은 규칙적인 식사에 달렸다.
8. 꾸준히 운동하라
몸에는 끊임없이 氣(기)가 돌고 있다. 그런데 기는 잠시나마 쉬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정체되기 쉽다.
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일주일에 3회 정도 운동해야 한다.
9. 맑은 공기를 마셔라
생명의 원천은 숨에 있고, 숨의 효능은 맑은 공기에 달렸다. 밀폐된 공간은 바깥 공간보다 2~5배 공기가 탁하다. 가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외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등산이 좋다.
10.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아무리 좋은 음식과 약을 먹어도 마음이 괴로우면 건강을 해친다. 편안한 마음만큼 건강에 좋은 것은 없다. 항상 便康(心便安而身健康)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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