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숫자
일상 생활 속에서도 쉽게 접하는 숫자.....광고에서도 숫자에 매우 민감해졌다. 숫자를 광고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유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쉽고 수치화된 효능이란 점에서 소비자들도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느껴 이미지를 인식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 속에 등장하고 있는 숫자의 비밀을 파헤쳐보도록 하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속 숫자들한때 싸이언에서 출시된 폰과 관련된 숫자가 하루 검색어1위(네이버)를 차지했던 적이 있다. 숫자가 검색어에 오르는일 자체가 낯선 까닭에 사람들의 호기심이 발동하게 만들었다. ‘74463’은 과연 뭘까? 라고 의문을 갖게 한 것이다. 웅장한 배경음악속에 클로즈업되는 휴대폰의 디자인 또한 인상 깊은데 마지막에 ‘74463 싸이언 아이디어’라는 자막만 나오니 광고물 시청 후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특정 숫자에 관심을 가게 만든 점도 주요했다. 이 숫자를 그대로 누르면 휴대폰에서 ‘Shine’이란 단어가 조합된다. 바로 새로 출시된 휴대폰이 샤인(Shine)폰이라는 의미이다. 단순한 숫자의 조합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광고는 제법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숫자가 적힌 팻말을 들고 전국의 길거리에 서 있는 일명 ‘숫자녀’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이것 역시 팻말의 숫자의 의미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숫자녀가 들고 있던 팻말의 숫자는 다름 아닌 전국의 장애인의 수였고, 아직 주변에 많은 장애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지각시켜준 장애인단체총연맹의 광고였다.
대한민국은 카카오 열풍중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웰빙의 욕구에 소구하는 그럴듯한 효능과 함께 최근 폭발적인 인기몰이 중인 카카오 초콜릿. 일반 초콜릿들의 카카오 함량이 24%수준인 것에 비해 2배가 넘는 56%, 72%인 국내 최초의 고농도 초콜릿은 물론이며 쓰디쓴 카카오 99% 함량 초콜릿까지 등장했다. 롯데제과 역시 카카오 바람에 힘입어 ‘드림카카오’라는 제품을 출시하였다고 출시 5개월 만에 월 100억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 제품의 브랜드명 뿐 만 아니라 광고의 내용 역시도 브랜드 네임 속 숫자를 활용한 숫자마케팅의 연장선상에서 실행되었다. “34%의 용기와 10%의 망설임,56%의 꿈으로 채워져 있다” 는 멘트는 카카오함량이 56%인 드림카카오를 소비자가 감성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브랜드 네임 속 숫자를 인식하게끔 만들었다.
Made in 20 TTL신비소녀 임은경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던 광고,TTL. 이 광고 역시 ‘20’살의 정체성을 이미지로 표현하여 감수성 예민하고 호기심 많은, 갓 20살이 된 상대를 타겟으로 삼아 성공한 사례 중 하나이다. 광고 속 구차한 설명 없이도 이 광고가 히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때 묻지 않은 20대의 순수함을 표현한 것이 20대에게 많은 공감을 주었던 것이다. TTL은 광고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20대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누구나 20살이 되면 통과의례처럼 느껴져 가입할 정도였으니 대 성공을 거둔 셈이다.숫자의 비밀 알고 싶어!과거 광고 속에서도 숫자를 잘 활용한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콘택600’에서 ‘600’의 의미는 캡슐 속의 알갱이 수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알갱이로 효과가 빠름을 숫자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오뚜기3분요리’도 숫자‘3’을 활용하여 3분 만에 완성되는 스피드 요리의 상징이 되었다. 그 밖에도 많은 광고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숫자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물론 숫자 마케팅을 쓴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흔치않은 숫자 ‘백만 스물넷‘을 외치며 오래가는 건전지로 자리매김한 에너자이저를 보면서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숫자지만 소비자의 호기심을 어떻게 자극하고 얼마나 반복적으로 인식시켜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숫자를 잘 활용하면 득(得)이요, 아니면 숫자일 뿐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