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범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초등학생 때 진단,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 미래를 망친다!

학령기 아동의 약 5~20%에서 발생한다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그대로 방치하면 학습부진,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 등의 2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취학 전 체크해 보아야 하는 아이 질병으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알아봤다.

석이는 8살 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커다랗고 귀여운 눈망울에 새하얀 피부, 남자아이답지 않은 예쁜 외모로 사랑을 독차지할 듯한 석이는 사실 1학년 8반의 골칫거리다. 신체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같은 체격이지만 정신적으로 미숙한지 학교생활에 도통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석이는 잠시라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수업시간 내내 안절부절못한다. 부주의하고 산만하다 보니 아주 쉬운 과제도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또한 감정의 기복도 심해 쉽게 흥분하고 쉽게 울고 쉽게 우울해진다. 또래 친구들은 이런 석이와 함께 노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석이는 항상 혼자 논다. 석이의 성적은 지진아 수준을 조금 벗어난 점도. 머리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제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다 보니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학교를 가기 전까지 석이의 부모는 단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풍부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위의 아이, 석이는 전형적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의 모습이다. 한 학급에 적어도 1~3명은 있다는 발음하기도 버거운 이 소아정신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아이가 세상과 접촉하는 모든 영역과 문제를 일으키는, 생각보다 무서운 장애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심각성

주의 산만, 즉 집중력 결핍, 과잉 행동,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자기 조절 능력의 장애를 말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부산하거나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혹은 충동적으로 질문하거나 수다스럽게 떠드는 아이, 자기 물건과 과제물을 챙기지 못하는 아이… 등은 이런 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행동들이 아이가 집단생활을 하고 학습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그 심각한 문제성을 드러내게 된다. ADHD 아이의 20~50%가 품행장애를 갖고 평생 지워지는 않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품행장애가 있는 아이는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며, 싸움을 걸고, 사람들과 동물에 대해 폭력성을 보이는 등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경향을 보인다. 또 ADHD 어린이의 절반 이상은 적대적 반항장애도 갖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어른과 자주 말다툼하고,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거나, 규칙을 어기고, 분노와 원한을 드러낸다. 불안장애, 우울증도 나타내게 된다. 당연히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불가능해진다. 아이는 선생님께 자주 야단맞고 낙인찍힌 기분으로 학교에 다닐 것이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따돌림 당한 기억이 평생 남을 것이다. 그런데 ADHD 아이들의 50~80%가 갖고 있는 문제들은 사춘기와 성인이 된 후에까지 지속된다. 학습장애와 행동장애는 학교와 직장에서의 성취, 사회적 교류 및 정서적인 건강에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서 보일 수 있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행동

집중력 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이 학교생활 및 가족과 친구 관계 등에서 관찰된다. 어릴 때는 정상 아이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보통 7세 전후가 되면 차이가 드러난다.

과잉 행동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분노, 좌절, 슬픔, 기쁨 등의 정서적인 반응도 일반 아이보다 더 빈번하고 강하게 표현된다.

주의력 결핍 교실 환경 속의 여러 가지 자극. 예를 들면 창 밖의 풍경이나 친구들의 말소리, 호기심을 끄는 물건, 선생님의 설명, 수업 내용 등이 모두 공존하는 자극이다. 정상인 아이는 그중 자신이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ADHD 아이는 그중 적절한 자극을 선택하여 주의 집중을 할 수 없다. 아무리 지적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매우 산만한 아이로 비쳐진다.

충동성 반응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동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지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 억제 능력이 부족하여 규율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저지른다. 이것은 고의적인 반항이 아니라 내재적인 충동성 때문에 아이도 어쩔 수 없다. 이러한 특성은 시험을 볼 때도 반영된다.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혹은 선택 답안을 모두 읽지 않고 답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공격성 보통 또래들보다 3배는 공격적이고 10배는 부정적인 말을 한다. 당연히 또래들 사이에서 원만한 관계를 가지기 어렵다. 왜냐하면 줄서기나 게임 등에서도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분노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ADHD는 다른 사람에게 공손한 말이나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서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원인

원인은 무수히 많다. 오랫동안 전문가들은 심각한 뇌질환 때문에 뇌에 손상을 입은 아이들이 주의 산만과 과잉 행동을 보인다고 보았다. 임신 중의 흡연, 음주 또는 약물 복용한 엄마의 아이는 ADHD 발병률이 더 높다. 유전적인 요소도 있다. 부모가 ADHD를 갖고 있다면 아이도 장애를 가질 확률이 57%가 된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납과 알루미늄과 같은 환경 독소들은 일부 뇌 작용과 뇌의 발달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음식과 흡입성 알레르기(새집증후군과도 관련이 있다)도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러한 발생 원인이 장애가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잘못된 양육 방식, 식습관, 생활습관 등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아이들은 3~4세 즈음에 학습되어야 할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지 못한다. 편식이나 패스트푸드 일색의 식습관도 이러한 장애를 자극한다.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ADHD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되어서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ADHD로 발전되는 것은 아니다.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지속되고, 많은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에까지 증상이 남게 된다. 환경이나 양육방법에 세심한 신경을 써준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전문기관에서 실시되는 ADHD 치료

약물 치료 미국에서는 약 150만 명 이상의 아동이 주의력 결핍 운동장애로 약물 치료를 처방받고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처방받은 환자의 80% 이상이 분명한 호전을 보인다.

부모 훈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부모가 아동의 문제 행동을 어떻게 조절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를 교육하고 훈련한다.

사회성 증진 집단 치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은 대체로 사회성이 저하되어, 나이에 비해 어리게 행동하기 쉽고 대인관계의 기술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사회성 기술을 훈련하고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학습 치료 ADHD 아동은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실제 지능에 비해 학교에서의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학습장애와 동반된 경우가 흔하다. 학습 치료를 통해 개선하여 학업에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인지행동 치료 몇몇 행동 문제가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줄 때, 아이 스스로 이런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로, 예를 들어 학습 스케줄 지키기, 준비물 챙기기 등의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여러 가지 행동치료 기법을 이용한다.


ADHD 아동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부모 훈련, 사회성 증진 집단치료, 인지행동 치료)을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아이가 과제를 완성하고 주의를 집중하고 보다 조직화된 행동을 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안절부절못함과 과잉 각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약물요법만으로도 아이의 증상을 현저히 호전시키기는 하지만 학습문제를 치료하거나 사회적 대인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정서적 장애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비약물요법만으로 아이의 대인관계 및 학습능력 등을 어느 정도 개선시켜주지만,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뇌의 기질적 문제를 치료하지 않기 때문에 ADHD의 근본적, 근원적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양육 원칙

ADHD를 가진 아이를 기르거나 지도할 때는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이 있다. ADHD는 문제아를 칭하는 말이 아니라 장애아를 칭하는 말이다. 이런 아이에게 똑같은 환경과 양육방식을 취하는 것은 아이에게 가혹한 것이다. 마치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정상인 아이와 같은 속도로 100m 달리기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골치 아픈 문제아이라는 생각을 벗고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아픈 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토마스 에디슨, 벤자민 플랭클린, 어니스트 헤밍웨이, 워스턴 처질 등도 이러한 장애를 겪었다. 하지만 모두 자기 인생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야단맞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는 일반 아이에 비해 정말 야단맞을 일이 많다. 하지만 아이의 특성을 알고 있다면 혼나는 상황을 줄여줄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10분마다 산만하게 돌아다닌다면 9분마다 간접적인 신호를 준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난 후 치우지 않을 것이 뻔한 아이에게 놀이가 다 끝날 때쯤 '이제 장난감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그럼 아이는 '아 장난감 치울 시간이었지' 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혼나는 상황을 피해가게 된다.식사 중에 식탁에 앉아 있기, 화가 나도 남을 때리지 않기, 남과 말할 때는 순서를 기다리기 등 통제가 필요한 상황을 아주 구체적인 규칙으로 만든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기 직전에 미리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말해준다. 이 방법도 아이의 혼나는 경험을 줄여준다.


아이에게 말할 때는 눈을 보며 말한다
ADHD 아이들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에 아주 미숙하다. 그래서 어떤 때는 '신발을 집어서 신발장에 넣어라'라고 말했는데, 신발을 집어서 부모 앞에 가져오는 행동을 한다. 아이는 '신발장에 있는 신발을 집어와라'라고 들었기 때문. 이때 바보 같다며 윽박질러서는 안 된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무시하는 소리는 더 잘 듣고, 큰소리 지르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는 남의 말을 듣는 것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이가 관심을 갖고 말을 끝까지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머리나 어깨를 부드럽게 잡고, 또는 눈을 마주 보며 천천히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한다. 단순하고 명확한 태도로 아이가 '하기'를 바라는 행동을 강조하면서 지시한다. 부정적인 지시보다는 긍정적인 지시가 좋다. 그리고 부드럽게 지시 내용을 이해했는지 아이에게 반복해보게 한다. 여러 가지 지시를 하여 아이에게 혼동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번에 한 가지 행동만 지시한다.


타임아웃(Time out)과 타임인(Time in)을 함께 사용한다
ADHD 아이를 혼낼 때는 조심할 점이 많다. 우선 부정적 피드백보다는 긍정적 피드백만 주도록 노력한다. 신체적 체벌은 아주 좋지 않은 방법이므로 가능한 한 피한다. 단지 '착한 아이'라는 말로 아이를 조정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잘못된 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부모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야기해야 한다. 즉시 처벌하고 즉시 보상해야 한다. 그리고 처벌을 빌미로 위협하거나 협박해서도 안 된다. 행동을 수정하면 얻게 될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면 ~할 수 없다'가 아니라 '~하면 ~ 할 수 있다'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항상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를 기대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이 '타임아웃'이다. 타임아웃을 할 경우에는 아이에게 타임아웃에 해당하는 행동들을 알려준다. 남을 때리거나 버릇없이 행동하였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외부적인 행동이어야 한다. 장소는 아이가 남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하는 장소가 적당하다. 하지만 위험하거나 흥미를 유발할 대상이 있는 장소는 나쁘다. 문을 잠그거나 공포를 느끼는 장소 또한 좋지 않다. 부모의 목소리가 들리는 장소를 택한다. 시간은 최소 1분, 최고 12분, 그 이상을 초과하는 것은 좋지 않다. '타임아웃'과 비교되는 '타임인'이라는 방법도 있다. '타임인'이란 부모가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는 것과 같은 신체적 접촉을 하면서 선호하는 행동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체적 접촉을 늘려 아이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에 몰입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벼운 신체 접촉을 50~100번 정도는 해주는 것을 말한다.


여러 문제 상황을 가상으로 해결해보는 놀이를 시킨다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 ADHD 아이에게는 미리 놀이나 훈련으로 그러한 상황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집안 심부름을 시키는 것도 학교생활과 학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시사항을 따라야 하고, 일련의 활동들을 순서에 맞게 끝내야 심부름이 완성된다. 놀이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체스나 레고, 그림퍼즐, 낱말퍼즐, 점 이어서 그리기, 미로게임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체스는 규칙, 시간적인 공간과 인과에 대한 판단력, 행동 전의 사고/판단, 그리고 틀린 판단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게임이다. 자아를 지도하게 하는 혼잣말 놀이도 있다. 아이의 숙제를 지도할 때 큰 소리로 생각을 말하며 생각하기 방법을 사용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단계를 혼자서 말해보고 다음 할 일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혼잣말 방법은 수학 문제나 쓰기를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설탕류와 카페인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즘 특히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아이가 많은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자극이 강한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 탓도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음식이 아이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꿀, 사탕, 초콜릿, 파이, 껌,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 있는 설탕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ADHD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미 설탕은 아이의 행동장애, 과잉 행동, 대낮 졸림증, 짧은 집중 시간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교실에서 부모 같은 존재인 담임교사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는 우선 자리배치부터 중요하다. 행동 모델을 삼을 수 있는 모범생의 옆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학습은 소단위로 이루어져야 하고, 여러 가지 소음이나 볼 것 등 산만함을 방지할 수 있는 자리에 앉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제의 양은 다른 아이들보다 줄여야 한다. 보통 아이가 20분에 할 일을 ADHD 아이는 수시간에 걸쳐도 못 해내는 경우가 있다. 말로 답하거나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등의 다른 숙제를 내주도록 부탁한다. 시험 항목도 정상 아이보다 적어야 하는데, 아이가 10문제 중 항상 5문제밖에 풀지 못한다면, 아예 5문제만 풀게 하여 성취감을 주고 나머지는 구두로 하거나 혹은 여분의 시간을 더 주는 방법 등을 논의해본다. 무엇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는 자존심이 약하다. 친구들 앞에서 난처하거나 창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혼을 내는 일은 피해줄 것을 부탁하자.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는 쉽게 자신을 실패자로 인식하는 습성이 있다.



ADHD를 악화시키는 부모 유형 5가지

자포자기형 더 나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포기하는 부모. 이런 유형은 엄격한 말을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실린 말로 아이의 행동을 무시한다. 아이를 통제하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하면 단지 육체적인 체벌에만 의존한다.

소심회피형 어떤 문제 행동을 고쳐주는 것 자체를 피하는 부모 유형이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봐 '오냐오냐' 하며 과잉보호를 하게 되는 것. 이런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 감정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이기주의형 부모 자신이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유형이다. 자신의 문제에 집착하고 있어 아이의 문제 행동에 신경을 쓸 만큼 기운이 남아 있지 않다. 이런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다루는 데 일관성이 없어 아이에게 혼란만 야기한다.

과다자책형 아이의 문제를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더 괴로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형이다. 이런 부모는 아이에게 적절한 반응을 취할 수 없다. 이미 아이의 그릇된 행동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들까봐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못한다.

소신결핍형 한마디로 귀가 얇은 부모다. 자기 자신의 양육 방식에 확신이 없어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아이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아이가 산만하다, 과격하다, 버릇이 없다 등의 말을 들으면 본인이 참을 수 없어 아이를 닦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