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자동차 시장에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대어급 신차 수십여종이 쏟아진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G70과 K8(프로젝트명 CK)을 앞세워 승용 모델의 고급화를 꾀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신차로 내수 3위 경쟁에 가세한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주춤했던 수입차 시장에도 BMW 신형 5시리즈 등 돌풍이 예상되는 신차가 출시된다. IT조선은 2017년 자동차 시장을 이끌 신차를 분석했다. <편집자 주>
현대·기아자동차는 2016년 경기 침체와 장기화된 파업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내수 점유율 60% 선이 붕괴되며 위기를 겪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다양한 대어급 신차를 투입해 부진 탈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새해 한국에 10여종의 신차를 소개한다. 대다수 신차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가 아닌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내수 판매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모닝(JA) 렌더링 이미지. /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가장 먼저 출시되는 신차는 3세대 신형 모닝(프로젝트명 JA)으로 1월 출시 예정이다. 모닝의 풀체인지는 2011년 등장한 2세대 모델 이후 6년만이다. 신형 모닝은 기존 모닝보다 더 커 보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신형 모닝의 전면은 날렵한 헤드램프와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돼 일체감을 준다. 측면은 불륨감을 강조한 휀더를 적용했으며, 후면은 기존 모델처럼 C자형 리어램프를 장착했다. 실내는 수평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레이아웃을 채택하고 3개의 스포크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K8(CK)의 콘셉트 모델인 GT. /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의 첫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K8(가칭·프로젝트명 CK)도 기대를 모으는 신차다. 제네시스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K8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발표된 GT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차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기존 K7과 K9 사이에 자리할 K8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K8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신차 홍보에 나섰다.
▲신형 그랜저(IG). 상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로 출시된다. /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80 디젤 등도 상반기 출시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근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상품성에 연비와 세제 혜택 등 하이브리드차의 경제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G80 디젤은 기존 G80(가솔린)과 G80 스포츠(가솔린 터보)에 이어 G80 라인업을 완성할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새로운 중형 프리미엄 세단인 G70을 라인업에 추가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인 G70은 기존 G80의 플랫폼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등 수입 프리미엄 세단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프라이드(YB). /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의 대표적인 소형차 신형 프라이드(프로젝트명 YB)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신형 프라이드는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더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쏘나타 부분 변경 모델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신차(프로젝트명 OS)를 내놓는다.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은 최근 국내에서 마지막 주행 테스트 중인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현대차는 새로 개발하는 소형 SUV 신차는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한국GM 트랙스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