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 使民戰栗." 子聞之, 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애공문사어재아. 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 사민전율." 자문지, 왈: "성사불설, 수사불간, 기왕불구."
애공이 사에 관하여 재아에게 물었다. 재아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하후씨는 소나무를 썼고, 은나라 사람들은 측백나무를 썼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썼습니다. 밤나무를 쓴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케 하려 함이옵니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내 이미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은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탓하지 않겠다."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知禮乎?"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점), 管氏亦有反(점).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자왈: "관중지기소재!" 혹왈: "관중검호?" 왈: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연즉관중지례호?" 왈: "방군수색문, 관씨역수색문. 방군위양군지호, 유반점, 관씨역유반점. 관씨이지례, 숙부지례?"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그러자 어떤 이가 말했다: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씨는 부인을 셋을 거느렸고, 관의 사무를 부하들에게 겸임시키는 일이 없었으니 어찌 검소했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관중은 예는 아는 사람이었지 않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라의 임금이래야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릴 수 있었거늘 관씨 또한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렸고, 나라의 임금이래야 두 임금이 만나는 의전 절차를 위해 대청에 술잔받침대를 두었거늘 관씨 또한 술잔받침대를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고 한다면 누가 예를 모른다 하겠는가?"
子語魯大師樂, 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교)如也, 繹如也, 以成."
자어로태사악, 왈: "악기가지야;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공자께서 노나라의 악관인 태사에게 음악에 관하여 말씀하시었다. 이르시기를: "음악의 전체 구성은 알만한 것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모든 음색이 합하여진 듯 타악기가 주선을 이룬다. 다음에 풀어지면서 순결한 현악기들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연음형식으로 서로 꼬여 나간다. 그러면서 최종의 완성으로 치닫게 된다."
儀封人請見,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의봉인청현, 왈: "군자지지어사야, 오미상부득현야." 종자현지. 출왈: "이삼자하환어상호? 천하지무도야구의, 천장이부자위목탁."
의 땅의 국경수비대장이 공자를 뵙기를 청하여 말하였다: "군자께서 이 땅에 이르시면 내 일찍 아니 뵈온 적이 없었다." 공자의 시종인들이 뵙게 해 주었다. 그가 뵙고 나와서 말했다: "그대들은 어지하여 선생께서 지위를 얻지 못하고 유랑하심을 걱정하는가? 천하에 도가 없은 지 오래되었다. 하늘은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위무, "진미의, 미진선야."
공자께서 소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지극히 좋다."하셨으며, 무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지만 지극히 좋지는 못하다."하시었다.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자왈: "거상불관, 위례불경, 임상불애, 오하이관지재?"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예를 행함에 공경스럽지 아니하며, 상에 임함에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 그를 무엇으로 평가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