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매실나무의 생육 특성
(1) 정아우세성(頂芽優勢性)이 강하여, 한 가지의 끝눈(頂芽)과 그 아래 2~3번째 눈은 세력이 강한 새로운 가지로 자라지만 아래쪽의 눈은 단과지(短果枝)를 형성하거나 숨은눈(잠아)으로 된다. 따라서 하나의 자람가지(발육지)의 중앙부위에서 새로운 자람가지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자름전정이 필요하다.
(2) 매실나무는 복숭아나무나 살구나무에서와 같이 지표면에 가까운 원가지와 덧원가지의 세력이 위쪽의 원가지나 덧원가지보다 강해지기 쉽다. 따라서 원가지를 선정할 때 제1원가지는 원줄기보다 약하고 제3원가지보다도 약한 가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위쪽의 원가지와 원줄기 연장지는 해를 거듭함에 따라 약하게 되어 수형이 나빠지게 된다. 원가지에 배치시키는 덧원가지도 같은 현상을 나타낸다.
(3) 매실나무는 잎눈이 많고, 숨은눈의 발아 능력도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신초 발생이 많다. 그러나 성목이 되어도 원줄기와 큰 가지로부터 웃자람가지나 자람가지와 같은 세력이 강한 가지의 발생이 많아 수형을 어지럽히기 쉽다.
(4) 휴면기간이 짧아 꽃피는 시기가 빨라 결실불안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과실의 성숙과 수확기가 빠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다 결실이 되어도 수확 이후에 저장양분을 축적시킬 수 있는 기간이 길어 나무의 세력을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거리 발생이 적다.
나. 결과습성(結果習性)
매실나무의 꽃눈은 복숭아나무나 살구나무에서와 같이 새가지의 잎 겨드랑이에 홑눈(單芽) 또는 겹눈(複芽)으로 형성된다. 꽃눈의 분화는 7월부터 8월 중순에 이루어져 대부분의 꽃기관이 낙엽 전에 완성되어 휴면에 들어갔다가 다음해 봄에 개화한다. 꽃눈이 분화하여 완전한 꽃이 되는 시기는 1월 중순경이지만 나무의 영양상태에 따라 꽃눈으로 되기도 하고 잎눈으로 되기도 한다.
단과지와 중과지에는 홑꽃눈 또는 겹꽃눈이 많이 붙고 세력이 강한 중과지에는 꽃눈과 잎눈이 함께 붙는다. 세력이 약한 단과지에는 끝눈만 잎눈이 되고 나머지는 꽃눈만이 붙으나 심하면 뾰족한 가시모양의 가지로 된다.
꽃눈이 많이 붙는 단과지나 중과지는 5월 하순에는 신장이 끝나 장과지에 비해 잎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 꽃눈 발달이 좋은 반면 장과지와 웃자람가지는 8월 늦게까지 자라게 되므로 양분의 축적보다는 소비가 많아 꽃눈 발생 수가 적어 결실량도 적게 된다.
매실나무의 결과습성
매실나무 가지치기 방법
□ 주간형(主幹形) 및 변칙주간형(變則主幹形)
원가지와 덧원가지의 형성 방법은 개심자연형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원가지 수를 4~5개로 많이 붙이고 원줄기의 끝 부분은 자르지 않고 계속 유지하면서 수세를 안정시키는 수형이다.
(그림 24) 변칙주간형 수형 구성
주간형이나 변칙주간형(그림 24)은 개심자연형처럼 초기부터 원가지 후보지를 결정하지 않고 원줄기를 높이 키워가면서 여러 개의 후보지를 양성해 두었다가 위쪽의 원가지 후보지 발생 상태를 보아 가면서 어느 정도의 크기에서 원가지 수가 결정되면 원가지가 될 수 없는 불필요한 후보지는 일정한 공간을 남기고 기부로부터 솎아 내고 원가지 수를 5개 정도로 확정짓는 방법이다.
그러나 주간형은 나무키가 높고 위로 자라기 때문에 웃자람가지의 발생이 적고, 어린 나무 때부터 나무의 세력이 안정되며 곁가지와 열매가지의 수가 많아서 일찍부터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으나 나무키가 너무 높기 때문에 관리상 문제점이 있는 결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