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목 팔색조과 새. 전체길이 약 18㎝. 팔색조과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다. 이름처럼 깃털의 색이 다채로운 새로서, 암수의 깃털은 동일하다. 머리꼭대기는 갈색이고, 눈가장자리에는 흰 줄과 검은 줄이 있다. 가슴과 옆구리는 황갈색이며, 배의 중앙은 붉은색이다. 등은 녹색이다. 꼬리는 모난꼬리이며 검은색이고, 꼬리깃 수는 12개이다. 부리는 흑갈색으로 다소 길고 뾰족하며 튼튼하고 약간 측압(側壓)되어 있다. 다리는 살색이며 튼튼하고 부척과 발가락은 길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주로 지상에서 먹이를 찾는다. 나무 위에도 앉는데 그 모습이 물총새와 비슷하다. 경계심이 강하고 좀처럼 사람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일직선으로 날고, 짧은 꼬리를 상하로 움직이는 습성이 있다. 주로 해안의 상록수림이나 삼림이 울창한 곳에서 산다. 둥우리는 해안의 바위나 나뭇가지 위에 짓는다. 산란기는 5∼7월 무렵이며 한배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중의 암컷이 위험을 느낄 때에는 둥우리의 출입구를 잎이 붙어 있는 나뭇가지로 가리거나 쇠똥을 입구에 박아 두는 습관이 있다. 먹이로 지렁이·곤충류 등을 즐겨 먹는다. 암컷만이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며 수컷은 경계만 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거제도·진도 등에서 번식하는 희귀한 여름새이다. 아시아 동부·남부에서부터 호주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천연기념물 제204호.
- 팔색조란 위의 새처럼 한 몸에서 여러가지의 색을 나타내는 의미이지만, 또 한 카멜레온처럼 여러가지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 팔색조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팔색조를 애기하고자 하는데 새이야기는 아니고 역시 돌이야기이다.
장마시즌이 시작되었다. 건장마라고도 하는것 처럼 장마이면서 비가오지 않는다. 매년 우기 때면 폭우나 집중호우, 게릴라성호우 등으로 지역마다 물난리를 겪는 것이 때가 되면 밥먹는것 처럼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수석인이라면 장마가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저 또 한 마찮가지다. 수석감이 나오는 산지는 비가 많이와서 돌밭이 많은 변화가 생겼으면 하고 속으로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고도 미안해서 맘 한구석으론 인간에겐 피해를 주지말고 많이 왔으면 하고 농을 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고 수석인구가 있다면 어느 지역이든 똑 같은 현상 이겠지만 비가 오면 모두가 돌밭으로 향한다. 특히 우리 지역은 가까이 문경이라는 좋은 산지가 있어 수석 인구도 많지만 경쟁 또 한 심한 편이다. 비온 뒤 아침 일찍 시간이 되어 돌밭으로 나가면 어느새 누군가 벌써 다녀갔다. 허탈하기도 하지만 우리 보다 먼 지역 수석인을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위안을 삼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새벽에 후래시를 들고 탐석을 가는 것이다. 밤새 비가 오면 머리 속에선 어느 지역에 비가 얼만큼 오면 물이 어디까지 휩쓸고 지나가고 돌밭이 얼만큼 들어나고 어디를 먼저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번만큼은 일등을 해야지 하고 새벽 일찍 출발을 했다. 현장에 도착을 하여 동정을 살피면 벌써 손님이 왔다간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다른 코스를 잡으면 역시 그곳에도 렌튼 불빛이 이리저리 빛추고 있다.
순간 머리속은 전광석화처럼 넓은 돌밭을 이리저리 계산하며 어디를 가라고 지시를 한다. 그곳은 역시 일등을 할 때가 있다.
상류는 언제나 비온 후 물빠짐이 빠르기 때문에 돌밭이 있는 곳을 정확히 파악을 하여야만 가능한 얘기이고 심지어 산지의 어느 냇가의 어디는 작업을 했고 어디는 하지 않았다는 계산까지도 머리속에 있어야 가능 한 일이다.
그 정도 모르고 탐석을 한다면 물 구경만 하는 꼴이 된다.
역시 기억은 희미하지만 7~8년 전의 이야기쯤으로 생각된다.
앞서간 석인의 뒤를 따르지 않고 구랑리를 지나 상내의 반대쪽 먹배이라는 산지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한참 작업을 하고 난 뒤에 비가와서 탐석하기가 유리한 상황일 것이란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이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아서 수심이 깊지가 않길래 랜튼을 켜서 물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아침이 밝아 오면서 물안개가 피는 경치는 장관이다. 물이 깊은 곳은 위험하기 때문에 무릅정도 되는 깊이로, 돌이 보일만큼의 깊이에서 탐석을 시작한다.
<참고로 비온 뒤 물탐석을 할때는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난 후에 탐석을 하며 황토물이 많이 흐를때는 물탐석이 불가능하니 주의 하시길..>
비행기 사고가 많이 나는 시간대가 이륙 후 5분 착륙전 5분이란 얘기를 들었다. 난대없이 왠? 비행기 사고 이야기를 하는가?
탐석을 해 보면 제 개인적으론 시작 할때와 귀로일석이라고 하듯이 끝무렵에 많이 탐석을 하여 혼자 느끼는 것이다.
이 돌 역시 물에 들어서자 말자 만난 돌이라 이렇게 생각이 났다.
그 날도 많은 시간을 탐석에 할애했지만 이 돌 외에는 탐석을 하지 못했다.
집에와서 수반위에 올려 놓고 어떤 연출이 좋을까?
앞으로 뒤로, 세워서, 뒤집어서....
역시 좋은 돌은 집어던져도 연출이 된다는데 이넘도 4가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그러다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가 팔색조였다. 그럼 8가지 연출이 가능할까 하고 억지춘양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8가지가 나온다.
그래서 이돌의 이름이 팔색조가 된것이다.
제가 글을 쓰고도 살펴보면 돌 한점을 얻기 위해 엄청 노력을 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입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는 말 처럼 장마때는 부지런한 사람이 수석을 얻는 것 같습니다.
가은 먹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