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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탈 유산 가운데 자랑스럽게도 지난 1964년 국보(제 121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있다.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동에 전승되던 '하회 별신 굿탈' 아홉 점과 이웃 마을인 병산의 '병산탈' 두점을 합친 열한점은 우리의 탈 가운데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자랑스런 유산이다. 아마도 11세기 무렵의 작품이 아닌가 추측되는 이 탈들의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표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회탈은 원래 현존하는 9종 (각시, 양반, 부네, 중, 초랭이, 선비, 이매, 백정, 할미)외에 떡달이, 별채,총각의 3종이 더 있었으나 일제강점시기 없어진 것으로 전한다. 이 탈들은 배역에 따라 그의 성격들이 함축되어 희로애락을 안으로 머금고 있으니 그야말로 살아있는 피조물이라 하겠다. 특히 턱을 따로 떼어 끈으로 연결함으로써 재담(대사)을 하면 얼굴 전체가 표정을 갖게 하는 등 탁월한 기능까지도 갖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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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또한 턱이 없는 이매는 하회탈을 만들었다는 전설적 주인공인 허도령이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하여 미완품이 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1980년 하회 별신국 탈놀이의 '주지탈' 2점이 국보로 추가되었다. 현재 하회, 병산탈은 국립 중앙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으며,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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