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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6.13 경향신문: 이대근 기자 정주영(鄭周永) 현대건설명예회장이 오는 16일 소 500마리를 트럭 50대에 나눠싣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 홍흥주(洪興柱)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금강산 관광교류 등 남북경제협력사업 협의 및 고향방문을 위해 방북신청을 한 정회장 등 현대그룹관계자 15명에 대해 방북승인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회장 일행은 오는 23일까지 7박8일 동안 정회장의 고향인 강원 통천 등을 둘러보고 북측관계자와 만나 금강산 관광개발 및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간인이 남북당국간 대화가 아닌 민간차원의 대북접촉을 통해 판문점을 방북통로로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새정부의 남북경협활성화 조치의 결실』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북한군부는 당초 판문점 통과에 대해 미온적이었으나 남북경협이란 실리를 고려, 판문점 개방을 최종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방북중 초청자인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겸 아.태평화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이나 그외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정일(金正日)총비서를 면담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회장 가족과 현대그룹임원 등 두 그룹으로 분리돼 정회장 가족 등 8명은 16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방북하고, 현대그룹 임원 7명은 15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들어간다. 이들의 귀로(歸路)는 방북통로와 같다. 정회장 일행은 16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이며 소는 1시간 앞서 판문점 북측 통일각앞에서 북측에 인도된다. 소 수송작전은 16일 0시 서산농장에서 시작된다. 경부고속도로∼서울 88올림픽대로∼임진각까지는 7시간이 소요되며 오전 9시쯤 판문점에서 트럭과 함께 소가 북측으로 인도된다. 트럭은 5t짜리 40대, 8t짜리 10대 등 50대이다. 소값은 9억2천여만원, 트럭값은 13억7백여만원이다. 소 지원은 무상이나 트럭은 연불(延拂.외상거래)형식으로 2년 거치 상환토록 했다. 정회장과 함께 판문점을 경유해 방북하는 일행은 동생 정순영(鄭順永)성우명예회장.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정상영(鄭相永)금강회장, 아들 정몽구(鄭夢九)현대정공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회장 등 정회장 가족과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부사장.전현수(田賢秀)서울중앙병원 물리치료사 등이다. 베이징 경유자는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사장.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사장.김고중(金高中)현대종합상사 전무.우시언(禹時彦)현대건설이사.김경배(金京培)현대건설차장.이은봉(李恩奉.여)현대건설과장.박정두(朴正斗)현대건설 관광관계자 등 7명이다. 당초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도 방북자명단에 포함됐었으나 월드컵 경기일정과 겹쳐 방북을 포기했다. |
첫댓글 정주영 회장님은 참 훌륭하시고 감사한 분이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비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