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어제 9.11
아침부터 봉사활동을 체험하는것을 원하는 우리교회언니오빠들이 모였다
종합운동장에서 다들모여 큰버스로 이동하는것인데
다들 학교에서 온것같았다 우리만..교회에서 ^^
그래도 우리교회인원이 제일많았다 8명 낙원중에서 5명 청심국제고에서 3명(?) 그리고 우리교회어린이 한명
그리고 새터민분들 총6분
처음에 새터민이라는단어조차 몰랐다 북한에서 탈북해 내려오신분들을 새터민이라고 한다라는것을 알았다
북한사람을 처음보는것이라 무척신기했고 또 긴장도 되면서 어떡해 해야 말을걸지? 설마 난폭한사람은 아닐까 하는
설렘반걱정반으로 갔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분한분 소개를했는데 다들 착하시고 인상도 좋으시고 우리남한사람과 다를바가 없었다
조금 아주조금다른게 있다면 약간의 북한과남한의문화차이?
북한은 학교생활을 딱 10년만 한다고한다 초등학교를 인민학교라하는데 인민학교를4년만다니고
바로 중학생으로 넘어간다고한다 북한은 중학생도 고등학교랑 같이붙어서 고등중학교라고 부른다고한다
고등중학교를6년 다니고나면 바로 성인대학생이된다고한다
이런것들을 새로하나씩 알게되면서 나는 매우신기했다
승마장에 도착해서 새터민한분에 우리학생들2~3명씩 조를짯다
나는 조를짜는게 싫었다 어딜가나조를짜서 항상친한사람들과 떨어지기때문에 좋아하지않았는데 이번기회를통해 조를짜는것도 좋구나라는것을 알았다 내가 속한조는 박소원이라는25살 새터민언니를 중심으로 나,고1언니,중3오빠 이렇게 한조가되었다
다들처음보는사이라 밥먹을때도 엄청어색했다.. 난원래 분위기메이커라서 항상먼저 말을걸고 친해지고그런성격인데
이번만큼은 첨보는북한사람과다른학교에서온언니오빠들이라..쉽게 말을걸지도못했었는데 밥을먹을때부터 소원언니(새터민)가 분위기를 잘이끌어주고 말을 시켜줘서 어색한분위기도 차츰 없어지고있었다
소원언니는 중국에서4년살다가 여기남한에서1년동안있었다고한다 첨에 와서 문자같은통신을 보고 너무신기했었다고도하고
사촌언니랑 같이 압록강을 건너 여기까지왔다고한다 그리고 소원언니의 남동생이있는데 지금의 남한의 아이돌처럼
이쁘게 생겼다고 한다 얼마나 인물이 좋으면 북한에서 여학생이 맨날 졸졸따라다닌다는데.. 궁금했다
소원언니는 지금 무척 외로워하고있는거같았다 가족과 너무많이 떨어져있으면서도 만나지도못하고 연락조차 할수없으니
가족이 너무보고싶어하는것이다 그렇다고 가족만나는것을 내가 도와줄순 없기때문에 속상했다.. 어서빨리 통일이되어 소원언니가 가족들과 만나 행복해하는모습을 보고싶다
드디어 말을타는체험을하는 시간이왔다 내가 제일기대하던 프로그램!! 말을타기전에 말을탈때의 유의할점과 말에대해,그리고말을타는방법 을 하나씩하나씩 알고난후에 말을탔다 내가 직접말을타고 말을만져보기도하고 대화시도도 해봤다
말을 처음타보는데 정말 신기하고 그순간 내가 위대한 조선시대의 장군들의 마음을 알수잇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색다른경험을 한것같다 내가좀더 말을 익숙하게 탈수있을때쯤 직접 손을 흔들면서 말과함께 넓은 들판을 달리고 싶다
그렇게 말과함께하는시간들이 끝나고 약20분거리인 3.1독립기념박물관(?)에 갔다 나는 초등학교때 서대문형무소라는곳을 갓다온후라 3.1독립기념관에 있는것들이 익숙했다 서대문형무소에 갔을때도 느꼇던거지만 일제강점기시대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한테 얼마나 심한고문과 마음고생을 하였는지 느꼈다 지하로내려가보니 감옥이있는데 우리가 직접체험할수도 있었다 감옥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정말아주작은 네모난 상자였는데 그안에 성인이 들어가있는것이다 양쪽에는 기대지도못하게 가시같은것들이 박혀있고 안그래도좁은 그상자속에 우리나라사람이 들어가 수없이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한 감옥은 관처럼 딱 서있기만할수있는 그런 문달린 감옥이었다 그옆에는 전기고문,한여자를 옷도제대로 안입혀놓고 두명이 양쪽에서 고문을 하는장면수갑을 끼워놓고 얼굴도 가린채 일본한테 끌려가는 우리나라사람들을 보며 순간 울컥했었다 지금 우리아빠가 일본사람이라 그런지 난 일본을 좋아한다 지금 일본에 가면 일본사람들 하나하나 정말 친절하고 한국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시대때 일본사람들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아니었다 다흉칙하고 잔인하고 여기저기에서 피가보이는 우리나라사람들의 비명소리와 고통스런소리,그리고 대한민국 만세..! 만세를 항상 외치던 조상님들이 내눈앞에 계시는것같았다 내가 가서 위로해주고 얼굴과몸에 뭍은 피를 닦아주고싶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일들.. 일제강점기시대의 느낌을 제대로 알게되었다 난 거기서 태극기도 그리고 체험도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끝났는데 너무아쉽고 헤어지기싫었다 우리마음을 아는지 이제 버스타고 다시 집에가는길동안 자기조끼리 앉아서 대화를나누는 시간이있었다 그동안 내가 궁금했던것들을 물어보고 새터민분들이 대답해주시면서 친목을 다지는시간이되었다 난 너무 피곤한나머지 잠이 들었는데 그런 나를 보더니 우리조새터민 소원언니가 어깨를 대주면서 여기에 머리를대고 푹쉬라고 피곤했지? 이러면서 다정스럽게 어깨를빌려주시면서 내가 편하게 잘수있도록 해주시는거였다 정말 감사했고 감동스러웠다 그길고도짧은 시간들이 끝나고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는데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그동안 정이들었는지 나와소원언니는 한동안 눈을마주치고 보고싶을거라고 담에도 꼭보자고 약속을하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우리후기들도 모아모아 책을 만들었음좋겟다.. 우리 담에꼭또봐요!!! 모두 건강하고요 새터민분들 외로우실필요없길바래요
행복한 남한생활되세요1! 화이팅
-너무좋았고행복하고많은경험을쌓은봉사활동을 갓다오고난후-
백소영
첫댓글 소영아 즐겁게 봉사활동 참여해주어서 고맙다 ^^ 너 글을 다음번 소식지 만들때 쓰고 싶구나~ ^^; 가까이사니까 자주 보도록 하자~
소영이 안녕! 참 올만이네..나 소원언니야~! 우연히 지인분이 새터민 관련의 글들을 검색하다가 너가 올린 후기를 봤나봐! 오늘낮에 내이름이 새터민 박소원이라고 뜨더래..그래서 설마...? 하고 알바끝나고 늦은시간에 들어와봤어~ㅎㅎ
3년전에 소영이가 올린 후기를 난 인제야 보게 됐구나! 고마워~ 언니를 이쁘게 좋게 봐줘서...언제한번 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얼굴이나 볼까?ㅎㅎ 연락처 남길께! 아무때나 연락해 010 4754 8444 박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