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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6일, 수요일, Dalhousie, Green House
(오늘의 경비 US $8: 숙박료 200, 저녁 300, 버스 40, 17, 20, 과일 40, 맥주 150, 환율 US $1 = 100 rupee)
오늘 아침 Kandy에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면서 호텔 매니저와 불편한 말이 좀 오고갔다. 내 방 값은 하루에 460 rupee인데 손님 한 사람이 1인용 방인데 350 rupee를 낸다. 나는 왜 100 rupee가 더 비싸냐고 물었더니 같은 1인용 방이지만 방이 다르단다. 그럼 방을 줄 때 왜 350 rupee 짜리 방 얘기는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왜 묻지 않았느냐고 한다. 매니저의 태도는 바보같이 떠들지 말고 빨리 가라는 태도였다. 화가 났지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버스 터미널에 가서 Hatton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소형 에어컨 버스와 대형 “normal" 버스 둘이 있었다. 에어컨 버스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고 대형 버스에는 손님이 조금 있었다. 에어컨 버스 차장에게 알아보니 에어컨 버스는 오전 9시 20분 출발이고 대형 버스는 9시 40분 출발이란다. 소형 에어컨 버스는 답답해 보이고 에어컨이 없는 대형 버스는 시원해 보인다. 대형 버스에 올라서 승객 한 명에게 출발 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9시란다. 에어컨 버스 차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왜 이렇게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Hatton까지 3시간 걸린다는데 버스 요금은 40 rupee이다. 400원 정도니 정말 싼 가격이다. 에어컨 버스 요금은 아마 100 내지 120 rupee일 것이다.
버스가 출발하고 Kandy 시내를 벗어나는 동안 길이 매우 혼잡하고 매연이 많았다. Kandy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라 매연이 생기면 잘 빠지지 않을 것 같다. 내 숙소가 있었던 Kandy Lake 호수 근처는 괜찮았는데 버스 터미널로부터 어제 갔던 식물원까지 가는 동안은 매연이 많아서 식물원을 지날 때까지 목수건으로 코를 막고 갔다.
Kandy에서 Hatton, Hatton에서 Maskeliya, Maskeliya에서 Dahousie, 버스를 세 번이나 타고 오후 3시 반에 Dalhousie에 도착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Hatton에서 Dalhousie까지 직접 가는 버스가 버스 터미널이 아니고 기차역에서 떠나고 버스 터미널에도 잠깐 들려서 간다는데 나는 몰랐다. Hatton 버스 터미널에서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Dalhousie까지 가는 직행 버스는 없다고 했다.
Kandy에서 Hatton까지 3시간, Maskeliya에서 Dalhousie까지 2시간 가는 동안의 경치는 매우 좋았다. Kandy는 고도가 500m이었으나 Hatton-Maskeliya-Dalhousie 지역은 고도가 1,000m가 넘는다. 산은 푸르고 양쪽 길가는 약 1m 정도 높이의 낮은 차나무들이 산등성이를 온통 덮고 있는 차 농장이다. 차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가끔 보인다. 차 농장 간판들도 보이고 차를 만드는 공장 건물도 많이 보인다.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는 차 농장을 tea garden, tea estate, tea plantation 등으로 부른다.
날씨가 Kandy보다 훨씬 선선하다. Kandy 날씨가 한국의 초여름 날씨라면 이곳은 완연한 가을 날씨다. 스리랑카는 열대에 위치한 상하의 나라이지만 섬 중앙에 2,0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 더위를 피할 곳이 있으니 다행이다. 스리랑카는 작은 나라라 해안에서 차로 두어 시간이면 고산지대에 도달할 수 있다.
Maskeliya에 오니 멀리 Adam's Peak이 보인다. 웅장한 모습이다. 그 꼭대기 위에 “큰 발자국”이 있는데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이 세상으로 내려오면서 디딘 첫 발자국, 부처님이 승천하면서 디딘 마지막 발자국, 힌두교 신 Vishnu의 발자국이라고도 한다. 이 Adam's Peak에 올라가려고 이곳에 온 것이다.
Dalhousie에 오니 흡사 한국의 정릉이나 도봉산 계곡에 온 것 같다. 기념품 상점들이 길 양쪽으로 1km는 줄지어있다. Lonely Planet에 소개된 Green House 민박집을 쉽게 찾았다. 민박집은 계곡 산기슭에 있는데 정원이 아름답고 계곡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 외국 여행객들이 많이 묵고 있다. 가족이 경영하는 곳인데 사람들이 매우 친절했다. 일본 여행객들은 많이 오는데 한국 여행객은 내가 처음이란다. Kandy의 한국말을 잘하던 인터넷 카페 주인은 Kandy에 나 말고도 한국 여행객이 4명이나 더 있다고 했는데 이곳에는 아직 한국 여행객들의 발이 미치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 내가 도착한 후에도 외국 여행객들이 많이 도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Sonoma Valley에 산다는 여자 여행객 한 명과 얘기를 나눴다. 쑤나미 복구사업 자원봉사로 6개월 예정으로 스리랑카에 왔는데 동해안 지역에서 막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잠은 스리랑카 정부에서 알선해준 빈 학교 교실에서 자고 식사는 도와주는 데가 있어서 해결한단다. 나머지는 자비 부담이란다. 한국에 영어선생으로 가려다 그만두었는데 올가을에 Boston University에서 사회봉사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단다.
Maskeliya에서 멀리 보이는 Adam's Peak 봉우리
내가 묵었던 Green House 민박집
2005년 3월 17일, 목요일, Ella, Holiday Inn
(오늘의 경비 US $10: 숙박료 400, 아침 250, 저녁 90, 맥주 150, 커피 10, 버스 32, 기차 80, 환율 US $1 = 100 rupee)
새벽 2시에 일어났다. Adam's Peak에 올라가서 일출 경치를 보기 위해서다. 숙소 식당 식탁에 따듯한 차와 과자, 바나나가 놓여 있다. 아침 일찍 Adam's Peak에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숙소에서 준비해 놓은 모양이다. 고맙긴 하지만 돈을 어떻게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선 먹고 봤다. 준비를 마치고 2시 반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은 경사가 완만하다. 가로등이 40m 정도에 하나씩 있어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헤드램프를 쓸 필요가 없다. 올라가는 길에는 상점이 줄지어 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열린 곳도 제법 많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길이 계곡을 따라서 있는 모양으로 냇물 소리가 계속 들린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모두 스리랑카 사람들인데 도대체 왜 이 시간에 내려온단 말인가? 맨발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맨발로 올라가거나 내려오면 덕을 더 많이 쌓는단다. 올라가는 외국인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그들은 나같이 Adam's Peak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려고 가는 사람들이다.
한참 더 올라가니 경사가 급해지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Adam's Peak의 높이가 2,243m이고 산 밑 숙소의 고도가 1,200m 정도 되니 1,000m 정도 올라가는 것이다. 2시간 반 내지 4시간 걸린다는데 나는 딱 3시간 걸려서 올라갔다. 계단 숫자가 5천 수백 개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만 개는 되는 것 같았다. 경사진 길보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훨씬 더 힘이 든다.
올라가는 도중에 사람들이 잠을 자고 가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커다란 정자 같은 곳에 스리랑카 사람들 수백 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아마 일출에는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마지막 30분 정도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좁았다. 명절 때는 사람들로 이 길이 막혀서 올라가는데 시간이 배로 걸린다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
아침 5시 반쯤에 정상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좁다. 한 가운데 조그만 사원이 있고 사원 주위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거나 잠을 자고 있다. 일출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나도 앉아서 쉬는 동안에 땀이 식으니 제법 선선해진다. 재킷을 꺼내서 입고 앉아서 기다렸다. 6시 45분에 해가 뜨기 시작했다. 정말 장관이었다. 과거에 일출 경치를 많이 봤지만 이만큼 장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진을 몇 장 찍은 다음에 하산하기 시작했다. 오를 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려가서 매우 혼잡스러웠다. 계단은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젊은이들은 공원에 온 듯이 떠들어서 시끄럽기 짝이 없다. 길가에는 바느질하는 실을 많이 매 놨는데 몹시 지저분해 보인다. 무슨 뜻일까? 길가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쓰레기통이 가끔 보이는데 쓰레기는 길가 아무 데나 막 버려져있다. 쓰레기가 오래되어 보이는데 치우는 사람도 없는 모양이다. 이곳이 스리랑카에서 제일 성스러운 곳이라는데 쓰레기가 이렇게 많다니. 이 나라 사람들은 이곳이 성스러운 곳이라는 것을 알지만 성스러운 곳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길가에 쓰레기가 많은 것은 산정 100m 전까지 줄지어 있는 상점 때문이기도 하다. 왜 그렇게 상점이 많을까? 산 아래에는 주로 기념품 상점들이고 산 위에는 주로 음식점들이다. 성스러운 곳에서도 먹는 것은 거를 수 없는 모양이다.
숙소로 내려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아침 8시경이다. 주인이 아침을 먹으라고 해서 식당에 가보니 내 아침 식사가 두 사람이 먹고도 남을 만큼 양이 많다. 다 먹어두었다. 숙식비 계산서를 받아보니 900 rupee가 나왔다. 방은 다른 한 사람하고 같이 자서 내 몫은 200 rupee로 내렸다. 저녁, 아침, 간식이 합해서 500 rupee이다. 서비스 요금 50 rupee를 받는 것은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분위기 좋고 음식 푸짐하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해서 그냥 받아드렸다.
Dalhousie 버스 터미널로 걸어가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 한 30분 기다리니 버스가 떠났다. Hatton 직행 버스였다. Hatton에 당도해서 버스 터미널에 잠깐 들렸다가 종점인 기차역에 도착했다. Kandy에서 기차로 Hatton에 왔더라면 기차에서 내려서 바로 Dalhousie로 가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Kandy에서 Hatton까지 왜 기차로 안 오고 버스로 왔는지 모르겠다.
오후 12시 반경부터 2시 반까지 기차를 기다렸다.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역사 밖 길가에 배낭을 바닥에 놓고 배낭 위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오가는 사람들로 너무 번잡스럽고 파리들이 너무 많이 덤벼들어서 아주 불편했다. 역사 대합실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있자니 답답하고 나를 처다 보는 사람들 눈길이 거북하다. 플랫폼으로 나가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니 좀 나았다. 근처에 있는 화장실에서 냄새가 솔솔 난다. 기차역에서 근무하는 경찰 한 명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건다. 할 것이 없는지 이것저것 묻는다. 그러나 친절한 친구다. 화장실 앞에 앉아있지 말고 자기 사무실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란다. 고맙지만 사양했다. 나중에 역사 안 대합실에 있는 식당에 갔다가 Dalhousie 숙소에 같이 묵었던 영국 친구 한 명과 호주 친구 두 명을 만나서 그들과 함께 기차가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
기차는 10분 늦게 2시 40분에 Ella를 향해서 떠났다. Ella까지 가는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역시 기차는 버스보다 편하다. 특히 꼬불꼬불한 산길에서는 그렇다. 버스에서는 커브를 돌 적마다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차에서는 쉽다. 버스 안처럼 답답하지 않다. 의자도 넓고 천장도 높고 창문도 큼직하다. 승객이 많지 않아서 경치가 바뀔 적마다 자리도 바꿔가며 갔다. 2등 표를 샀는데 3등에 탔어도 괜찮을 뻔했다. 3등에서 2등으로 넘어오는 사람들도 안 보이고 기차표 조사도 안 한다.
영국식 영어를 하는 60대의 스리랑카 사람이 내 옆에 앉았다. 자기가 학교에 다니던 1950대에는 영어가 필수 과목이었는데 그 후에 선택 과목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다시 필수 과목으로 되었다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항상 필수 과목이었고 영어 사교육이 그렇게 많은데 스리랑카 사람들만큼 영어를 못한다. 훨씬 못 한다. 이곳에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 승객처럼 (직업이 공무원 같다)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고 기차역에서 만났던 철도 경찰처럼 힘들게나마 하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 사람 상대의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필요한 만큼은 잘 한다. 한국에서 경찰관이나 시골 호텔 매니저가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아직 요원한 장래의 얘기다.
기차가 산을 달린다. 고도 1,300m인 Hatton에서 계속 고도를 높여서 2,200m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Ella에 도착했을 때는 1,500m 정도로 내려왔다. 기차는 산정 근처를 달렸다. 기차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옆에 앉았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차 농장이 대부분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도시들도 산 위에 있고 철도도 산 위에 있단다. 산 아래 계곡에는 차 농장도 없고 사람도 안 산단다. 한국과는 정 반대다. 한국에서는 산 밑에 살고 스리랑카에서는 산 위에 산다. 스리랑카 전국이 그런 것은 아니고 스리랑카 중앙에 위치한 고지대에서만 그렇다. 한참동안 차 농장 주위를 달린다. 야채 밭도 많이 보인다. 스리랑카에는 야채가 인도보다 훨씬 흔한 것 같다. 인도에는 시장에조차 야채가 별로 안 보이고 음식점에서 야채샐러드를 시키면 푸른 잎의 야채는 거의 없고 주로 오이, 당근, 양파가 나온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차 농장은 없어지고 깊은 산림지대로 바뀐다. 아름드리나무가 빽빽이 차여있어서 어두컴컴할 정도다. 사람 사는 흔적이 전혀 안 보인다. 면적 6만 평방 km의 조그만 나라에 (인구는 2천만) 이렇게 깊은 산이 있다니 놀랍다. 한국에는 더 이상 이렇게 깊은 산은 없다.
기차가 2,200m 고도에서 내려가면서 다시 차 농장으로 바뀌었다. 기차가 지나가는 도시들은 멀리서 볼 때는 휴양도시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4시간 걸려서 오후 6시 40분경에 어둑어둑해지는 Ella에 도착했다. 나와 영국여자 Claire와 둘이서 같이 기차에서 내렸다. Lizzie Villa Guest House라는 곳에서 직원이 차를 가지고 나와 있다가 우리를 보고 자기네 숙소에 한번 가서 보라고 조른다. 가격은 1인용 방에 400 rupee란다.
밑져야 본전이니 차에 올라서 따라 가보니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개인 집을 개조한 모양인데 방이 깨끗했다. 방은 전부 2인용인데 원래 가격은 900 rupee인데 1인용 가격 400 rupee에 주겠단다. 영국 여자 Claire가 6시간 동안 소변을 참았다며 우선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로 가고 나는 방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Claire가 좋다고 하면 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Claire가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방을 보고 집 뒤에 있는 정원을 보더니 자기는 마음에 안 든단다. 자기는 정원 그늘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이 있는 숙소를 찾고 있는데 이 숙소 정원에는 그렇게 조용한 곳이 없단다. 그러면서 다른 곳으로 가겠단다.
떠나려 하니 방을 보여주던 주인여자가 Claire에게 화를 낸다. 화장실까지 쓰고 다른 곳으로 간다고 “It's not nice." 한다. 당황해진 Claire가 변명을 하려고 하는데 ”It's not nice." 또 한 번 외치고는 내실로 들어가 버린다. “It's not nice."는 우리말로 하면 ”못 됐어.“에 가까운 표현이다. 화가 나니 한바탕 퍼붓고 사라진 것이다. 화내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지만 너무 한 것 같았다. 그런 식으로 어떻게 외국 사람을 상대로 숙박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화장실을 쓰면 꼭 숙소에 들어야 한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나는 방이 그런 대로 마음에 들어서 묵으려 했는데 덩달아 기분이 상해서 Claire와 함께 나와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나는 원래 들려고 했던 Hilltop Guest House로 향했고 Claire는 릭샤를 타고 전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나중에 만나서 비교해서 좋은 곳에 같이 들기로 했다. Hilltop Guest House에 가서보니 1인용 방은 마음에 안 들고 2층에 있는 800 rupee 짜리 2인용 방은 마음에 들었으나 1인용 방 가격으로는 못 주겠단다. 너무 비싸서 다시 Lizzie Guest House로 가려고 나왔는데 해도 저물어가고 짐도 무거워져서 시내 한 복판에 Holiday Inn이라는 곳이 보여서 들어버렸다.
Holiday Inn은 개업한지 두 달밖에 안 되는 곳이다. 방 값도 2인용 방을 1인용 가격인 400 rupee에 주겠단다. 방과 욕실을 보니 모든 것이 새것이었다.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시켜서 먹었다. 매니저가 참 싹싹했다. 자기 사촌이 현재 한국에서 4년 째 일하고 있고 자기 부인은 Colombo에 있는 한국 봉제공장에서 일하다가 훈련 차 한국에도 한번 다녀왔다고 한다. 한국 봉제공장은 스리랑카에서 13년 동안 운영되다가 근래에 닫았다고 한다. 대우가 아주 좋았다며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게스트 북을 보여주는데 3주전에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한국여자 한 명이 이곳에 묵고 갔다.
Adam's Peak 산정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드디어 일출이다
Adam's Peak 정상에 있는 금빛의 절 건물, 안에 부처님의 (또는 아담의) 발자국이 있단다
일출과 함께 유명한 것은 일출 직후에 보이는 Adam's Peak 주위의 어느 산의 그림자인데 피라미드 형상이다
Adam's Peak 근처에 있는 어느 산봉우리, 아마 이 산의 그림자가 피라미드 모양으로 비쳤던 것 같다
일출 후에 Adam's Peak에서 내려다보이는 주위 산들
일출 직후에 정상에 있던 사람들의 모습, 주로 스리랑카 사람들이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 별로 복을 받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길가에 쳐놓은 실이 지저분해 보인다
상점 위로 Adam's Peak이 보인다
흰색의 사원
다 내려와서 한 장 찍었다
Hatton으로 가는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
Ella로 가는 기차에서 보이는 경치는 볼만하다
다리를 건너는 기차
Ella로 가는 길에는 차 농장들이 계속 보인다
기차는 2,000m 산들의 거의 산정을 달린다, 기차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장관이다
아름다운 차 농장이 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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