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와서 한 학기를 정신없이 보내고 마무리 하면서,
두 강좌를 마치고 원우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못쓰는 글이지만
올려 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처음 수강신청을 하고 교수님을 면담했을 때 교수님께서 수강조건을 몇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2회 이상 결석하면 안 된다. 둘째, 지각하면 안 된다. 등등... 그러시고 지킬 자신이 없으면 수강신청을 취소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20년을 쉬었다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저로서는 처음에는 솔직히 선 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강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생으로서 수강자로서 기본적인 수칙과 예의사항을 강한 의지로 말씀하셨기에 ‘20년의 세월 속에 세상이 많이 변했나 보다’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심리통계 강좌를 다음 학기에도 개설해달라는 원우님들의 요청이 있기에 저의 소감을 적어 봅니다. 만약, 다음 학기에 강좌가 개설된다면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수강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단지 청강 정도의 가벼운 자세라면 본인과 다른 분을 위해 다른 강좌를 수강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즉, 간절히 원한다면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그러나 적당히 원하면 적당히 이루어지겠죠. 이것이 세상의 이치요, 원리요, 법이니까요....
내가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온 마음으로 원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집중은 대상이 필요합니다. 한 점에 집중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집중할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은 목표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온전히 집중하면 우리의 뇌와 마음은 뇌파가 떨어져서 안정을 찾습니다. 집중하는 동안에는 감정의 파도도 잠잠해져서 뇌가 기능하기에 아주 좋은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바로 굉장히 집중한다는 것과도 통합니다. ‘꿈이 있어야 한다’. ‘비젼이 있어야 한다’는 바로 그런 의지가 있어야 목표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하다보면 장애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장애에 부딪힐 때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의지를 찾아낸다면 해결방법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저절로 성취감이 생겨납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상황을 다스리는 감각이 생겨나서 자신을 다스릴 줄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장애가 닥치면 심리학을 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나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런 시련이 닥쳐오나. 우리의 뇌를 긍정적인 뇌로 바꾸어 보는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다보면 좋은 결과를 만납니다. 의지가 있어도 장애가 닥치면 자꾸 포기하다 보면 포기하는 습관이 생겨납니다. 결국 ‘적당히 적당히’가 나를 잡아 버리지요. 따라서 성취감이 없어지고 재도전에 자신이 없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생깁니다. 그래서 애초에 의지가 없으면 시작하지 않은 게 더 나을 지도 모릅니다.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혀서 지혜롭게 써야겠지요. 의지만 있으면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의지가 있을 때 지식과 경험, 기술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늘 지식과 경험, 내게 처한 환경이 자신을 시험합니다. 그런 것들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의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창조가 일어나고 새것이 내 것이 됩니다. 의지가 있다면 심리통계 강좌를 꼭 들어 보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원우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6. 12. 23. 안 재 영
첫댓글 안재영 선생님! 꼭 내게 충고해 주시는 말씀인거 같네요.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 모습 보기 좋았구요. 이번학기가 전 최악이였지요 무사히 마친것만도 다행으로요. 그만큼 큰 집안일도 있었구요. 어쩔 수 없는 주부의 한계를 느꼈던것도 사실이구요. 암튼 선생님 글 참 좋네요.
어느 특정인을 의식하여 올린건 아니구요. 세상의 에너지의 흐름과 법과 원리 그리고 인간의 뇌의 기능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끔 독서를 하다 보면 마치 내 얘기를 쓴 거 같다는 느낌이나 내게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명자 선생님께서 그렇게 들리셨다면 그렇게 믿고 확신하는게 중요합니다. 확신을 할 때, 우리 뇌의 기능은 크게 발휘된다고 합니다. 한학기 동안 많이 바쁘셨던 거 저도 잘 압니다. 저 역시 다들 바쁘시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들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네요...반가운 모습으로 뵙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던 선생님 모습 보며 많은 자극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됐던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