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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일 부활절
성경 ; 시118:14-25, 고전15:1-11, 요20:1-18
제목 ; 바르게 사는 이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부활의 기쁨을 맛보지 못
하고 있습니다.
①(원인)부활의 진리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우리 위하여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복음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ㄴ.여전히 빈 무덤 가운데에서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②(과정)주님의 뜻에 어긋난 길을 가고 있습니다.
ㄱ.바른 길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ㄴ.예수의 부활을 열심히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③(결과)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ㄱ.부활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ㄴ.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바르게 사는 자에게 힘이 되어 주
십니다.
①(본질)하나님은 생명의 원천과 능력이 되십니다.
ㄱ.하나님은 죽은 자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ㄴ.하나님은 자비와 능력이 많으십니다.
②(활동)부활을 믿고 바르게 사는 자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그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ㄱ.죽은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인류의 소망이 되게 하셨습니다.
ㄴ.우리가 부활을 믿으면, 하나님은 쓸모없는 자를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
주십니다.
③(결과)바르게 사는 자를 승리하게 하십니다.
ㄱ.복음의 참뜻을 깨닫고 받아들이면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ㄴ.부활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부활의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①(준비)부활의 진리를 잘 깨닫고 그 진리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ㄱ.바르게 사는 자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ㄴ.쓸모없는 인생을 존귀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ㄷ.빈 무덤에서 예수를 찾을 것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우리 곁에 계신 예
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②(실천)부활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부활의 진리를 열심히 증언해야 합니다.
ㄱ.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ㄴ.여호와를 의지하고 바르게 살아감으로써 복음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③(결과)부활의 승리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ㄱ.누구에게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ㄴ.부활의 승리와 기쁨을 맛보면서 살게 됩니다.
4.파견사
목사 : 부활의 진리를 믿고 바르게 살고자 애쓰는 사람에게 힘이 되시는 하나
님을 믿는 여러분! 죽은 예수를 다시 살려서 인류의 소망이 되게 하신 하
나님만을 바라보고 사십시오. 그리고 부활의 진리를 온전히 깨닫고 기쁨으
로 받아들여서 누구에게나 소중한 인생을 살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회중 : 아멘.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아무 쓸모가 없던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존재가 되게 하
시고, 부활의 진리에 따라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 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후로는 더욱 열심히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어디를
가든지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고전15:4, 19-20)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우리가 전파한 복음도 헛되며, 여러
분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하는 것이 이 세상
삶에 그친다면, 우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잠자는 자
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
던 예수를 다시 살리심으로써, 그 지은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
었던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과 영생의 기쁨을 허락해주셨으니, 진심으로 감사드
립니다. 오늘 이 시간, 참 기쁜 마음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하고
자 하오니,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죽으셨던 예수를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소망과 기쁨을 주
셨으니,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이제 우리는 영원토록 부활의 주님
을 찬양하면서, 썩어 없어질 것만을 바라보고 좌절과 절망 속에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서 참 소망과 참 기쁨을 갖고 살게 되었습니
다. 주여, 바라옵건대, 언제나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갖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의 이름으로 기
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죽음의 고통에서 그분을 풀
어 놓으셨습니다.
회중 : 그것은 죽음이 예수님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사 : 우리 주 예수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회중 : 우리는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님의 일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목사 : 주님을 위하여 일한 우리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회중 :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목사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설령 죽는다 해도 살 것이
며,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그 누가 되었든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너
희가 이것을 믿느냐?
회중 : 아멘. 주님. 우리는 주께서 그리스도이시며, 세상에 오시기로 한 하나님
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8.예화
1)이동원 목사님의 짧은 간증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중학교 입학할 때에 집안형편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인데도 가정교사로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자기 자신이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성공하리
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힘
겹게 지탱해나갔던 가세가 완전히 기울어지게 되어, 그가 집안 식구들을 책임
지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의 첫 실패와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은 그에게 너무나 힘겹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
는 종종 죽기로 결심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 전체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
니다. 그의 인생은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그를 영어 성경공부 모임에 나오라고 권유했습
니다. 그는 혹시 영어공부가 인생의 마지막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임에서 그는 인생의 주인을 발견하게 되었
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복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암흑과 같은 그의 삶에
서 하나님의 구원은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그 후, 그는 4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간증하게 되었습니다. 간
증이 끝났을 때, 여러 사람들이 그에게 찾아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형제의
간증은 이상하게 놀라운 감동이 있어. 만약 형제가 주님께 삶을 드린다면, 주
님은 형제를 놀랍게 쓰실 것 같은데 왜 전도자로 헌신하지 않소?”
이와 같은 말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계속 듣게 되자, 그는 마음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용솟음쳤습니다. 쓸모없게만 느꼈던 나의 인생이 주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날 일은 그의
인생을 180도로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그의 삶에서 어둠은 사라지고 빛
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복음이 그의 삶을 바꾸었고, 찬송은 그의 간증이 되
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찾은 후 그가 즐겨 부르던 찬송의 가사가 있습니다.
“그분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내 인생의 미래를 만날 수 있네. 그분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모든 공포는 사라졌네. 그분이 내 인생의 미래를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분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이 찬송의 간증 때문에, 그는 오늘도 이렇게 복음을 전합니다. 저 이동원
의 삶을 바꾸었던 살아계신 주님은 오늘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분
은 내게 주셨던 기쁨의 삶을 당신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나의 연약함에도 불구
하고 나의 믿음을 지키신 부활의 주님이 동일하게 당신을 지키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쓸모 있는 인생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사용하실 것
입니다. 그분은 죽음에서 다시 사셨고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그 살아계신 주
님이 당신에게 기쁨의 삶, 소망의 삶을 약속하십니다.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 이동원 목사 -
2)우찌무라의 명답(名答)
‘우찌무라’는 일본의 유명한 종교가입니다.
하루는 그에게 어떤 대학생이 찾아와 심각하게 질문을 합니다.
“우찌무라 선생님, 저는 성경에 나오는 모든 기적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물위를 걸으셨다는 이야기, 부활하셨다는 이야기 등은 정말로 제 이
성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황당한 이야기나 이해할 수 없는 기
적 등은 빼놓고 다른 내용으로만 성경공부를 하면 안 될까요?”
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학생, 성경에서 사람의 이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기적들을 다 제하고
성경공부를 한다면 성경에 꼭 두 가지만 남는다네. 그것은 바로 성경의 앞과
뒤표지뿐이지.”
3)죽음을 죽인 사건
마르틴 루터는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을 만들어내신 하나님의 능력
을 가리켜 '죽음을 죽이고' 이긴 것이라고 했다. 십자가와 부활은 '죽음을 죽인'
사건이다. 따라서 '죽음의 죽음'은 강력한 부활의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생명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죽은 뒤에 약속받은 영원한 생명으로 가
는 교두보일 뿐이다. 다시 말해, 죽음은 이 땅의 생명과 하늘의 생명을 연결하
는 다리다. 그 다리는 안전해야 한다. 이 땅에서 복되게 사는 웰빙
(well-being)과 함께 하늘 생명을 향한 복된 죽음(well-dying)이 값진 삶이
다.
죽음에 이르는 병은 불안이다. 요즘에는 우울증으로 통한다. 불안이나 우
울증은 홀로 살면서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함께 살지만, 잘못 살기에 생긴다.
우울증을 죽일 수 있는 약은 기쁨의 상생이다. 신앙은 상생의 복음이다. 하나
님이 함께하시고, 우리도 함께하는 복음이다.
4)일반적인 고독 증세
아버지, 어머니, 오빠, 그리고 대학생인 딸로 이루어진 한 가정의 이야기
이다. 사연이 있는 가정이어서 아버지 쪽에 아들, 어머니 쪽의 딸이 있는 두
가정이 합하여진 가정이다.
그런데, 대학생인 딸이 느끼기를 자신이 가족들로부터 너무나 소외되어 견
디기 어려우리만큼 외로움을 느꼈다. 어떤 때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가 한 편
이 되어 자기를 왕따 시키는 것으로 느껴져, 외로움에 지쳐 우울증 비슷한 증
세에 시달림을 받게 되었다. 어떤 때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고 싶은 마음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강에 빠져 죽을까하는 유혹도 수차례 받곤 하였
다.
그런데,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집안 청소를 하다가 우연
히 어머니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자신이 너무나 외롭다가 쓴 글
을 읽고 놀라게 되었다. 어머니는 쓰기를 딸을 데리고 둘이 살기에 외로워서
재혼을 하였는데,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연을 쓰고 있었다.
이에 딸이 놀라기를 “나만이 외로웠던 것이 아니라 어머니 역시 외로웠구
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
이 일어 아버지 방에서 혹시 아버지가 남긴 글이라도 없을까하고 여기저기를
뒤졌더니, 아버지가 한 달에 한두 번 어쩌다 일기처럼 써둔 글을 찾아내게 되
어 읽었다. 그렇게 읽으면 안 되는 일인 줄을 아는 바였지만, 궁금증에 견디기
어려워 읽었다. 그런데, 놀란 것이 아버지가 쓰기를 “산다는 것의 무거운 짐을
어느 때나 벗을 수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사막 한 가운데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견디며 살아야할까?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면서도, 왜 그 사랑을
제 때에 제대로 드러내지를 못하게 될까?”하는 내용의 글을 읽게 되었다.
이 글을 일고 딸은 심히 놀랐다. “슬플 만큼 외롭고 힘들었던 것은 나만이
아니로구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외롭고 힘들게 살기로는 나와 마찬가지였구
나!”하는 깨우침이 마음에 밀려들게 되었다. 그때로부터 딸은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어, 나의 자그마한 정성과 노력에 힘입어 우
리가정, 우리식구들이 덜 외롭고 더 많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5)부활절과 부활란
외로움에 지쳐 우울증에까지 이르렀던 딸이 어느 날, 어머니의 일기와 아
버지의 글을 읽고 자기만 외로운 것이 아니라, 아버지도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외로운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마음을 고쳐먹고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의 상징인 계란 4개를 삶아 계란에 고운
그림을 그리고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는 혼자가 아니에요”라고 쓰고, “어
머니 사랑해요. 어머니 곁에 딸이 늘 함께 있어요.”라고 썼다. 그리고 “오빠 사
랑해요. 멋쟁이 오빠를 닮은 멋쟁이 동생이 될 게요.”라고 썼다.
그리고는 부활절 날 밤, 가족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자고 설득하여 한 자
리에 모이게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루어진 가족끼리의 모임이었다. 그 자
리에서 삶은 계란을 나누며 자신의 마음속에 쌓여 있었던 이야기를 고백하였
다.
자신이 가족들 가운데서 얼마나 소외감을 느꼈으며, 얼마나 외로웠으며,
얼마나 죽고 싶었던지 말하고는, 어느 날 청소하던 중에 어머니의 일기와 아버
지의 글을 읽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외롭고 힘들게 지내는
것을 알고는 놀랐다. 그래서 그 뒤로 하나님께 기도드리기를, 우리 가족들이
덜 외롭고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리고 있
노라고 말하였다.
그랬더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게나 무뚝뚝하기만
하고 메마르기만 하던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며 딸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그래 네 말이 맞다.
우리 곁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계시니, 온가족이 마음을 열고 새로워지도
록 노력하자!”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빠 역시 평소에 자기만을 챙기던 이기
주의의 모습과는 달리 “좋은 오빠가 될게” 하며 미소 짓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지난 해 부활절 날에 한 가정에서 있었던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의 모든 가정에 되풀이, 되풀이해서 일어나야 할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6)두 손 없는 소금장수 강경환 씨의 장엄한 인생
해마다 명절이 되면 충남 서산 일대에 사는 독거노인들 집 수십 채 앞에
는 맑은 천일염 30킬로그램 들이 포대가 놓여 있곤 했다. 13년째다. 아무도
누군지 몰랐다.
지난해에 ‘범인’이 잡혔다. “나 혼자 여러 해 동안 소금을 나르다 보니 힘
이 들어서” 읍사무소에 맡기겠다고 소금을 트럭에 싣고 그가 자수했다.
이름은 강경환(50). 충남 서산 대산읍 영탑리에서 ‘부성염전’이라는 소금
밭을 짓는 소금장수다. 그런데, 그는 두 손이 없는 장애인이 아닌가. 손 없이
염전을? 또 서류를 살펴보니, 그는 7년 전까지 그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빈한한 사람이 아닌가.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사내가 남을 돕는다?
지뢰 가지고 놀다가 두 손을 잃다
소금장수 강경환은 사건이 발생한 연월일시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1972년
12월 24일 오전 9시 40분. 1959년생인 강경환이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은 6학년, 나이는 13세였다.
서산 벌말에 살던 강경환은 해변에서 ‘안티프라민’통을 닮은 깡통을 발견
했다. 나비처럼 생긴 철사가 있기에 그걸 떼어 내어 가지고 놀겠다는 생각에
돌로 깡통을 두드려댔다. 순간 앞이 번쩍하더니 참혹한 현실이 펼쳐졌다. 안티
프라민이 아니라, 전쟁 때 묻어놓은 대인지뢰, 속칭 발목지뢰였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가스 땜에 목은 칼칼하고,
눈이 안 보이는 겁니다. 화약이 지금도 눈가에 들어가 있어요. 앞은 이글이글
하지, 손을 보니까 손가락이 늘어지고 막 타서….” 폭발음에 놀란 마을 사람들
이 집으로 달려와 경환을 업고 병원으로 갔다. 사흘 뒤 깨어나 보니 손목 아래
두 손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 되었다, 노래 잘해서 가수가 꿈이었던 소년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된 것은.
500미터 거리인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 나중에 마을 어른들이 그
랬다. “바다에서 집 사이에 폭 3미터짜리 웅덩이가 있었는데, 네가 어떻게 그
걸 뛰어넘고 왔는지.” 신비한 일은 또 있다. “기절해 있는데, 어머니가 무지개
를 타고 내려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깨어나서 집으로
달려간 거요.”
절망의 나날을 술로 보내다
피를 너무 흘려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소년이 살아났다. 하지만, “남 보기
부끄러워서” 중학교는 가지 않았다. 대신에, 그 뒤로 3년 동안 경환은 집 밖으
로 나가지 않고, 어머니가 밥 먹여주고, 소변 뉘어주며 살았다고 했다. 소년은
고등학교 갈 나이가 되도록 그리 살았다. 인생, 포기했다. “어느 날 외할머니께
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가 친정에 가셨는데, 오시질 않는 겁니다. 배는 고프
지… 결국 내가 수저질을 해서 밥을 먹었어요.” 3년만이었다. 석 달 동안 숟가
락질 연습해서 그 뒤로 스스로 밥을 먹었다.
스스로 밥을 먹고, 스스로 혁대를 차게 되었다고 해서, 인생이 완전히 바
뀐 건 아니었다. “모든 게 귀찮아서 농약 먹고 죽으려고 한 것만 두 번”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실패했
다. 대신에 그는 “열일곱 살 때부터 주막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귀찮
았어요. 술로 살았죠. 괴로우니까.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했어
요. 주막에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까, 가서 그런 거나 먹고 살았죠.”
손을 잃은 대신 사랑을 얻다
그날도 술을 처먹고 집에 온 밤이었다. 책상에 유인물이 하나 있기에 무심
코 봤다가 휙 던져버렸다. “아침에 유인물을 보니까 정근자씨라고, 팔 둘이랑
다리 하나가 없는 사람이 교회에서 강의를 한다는 거예요. 가서 들었죠. 야,
저런 사람도 사는데, 나는 그 반도 아닌데, 이 사람같이 못 살라는 법 없지 않
나….”
강경환은 편지를 썼다. “나도 당신처럼 잘 살 수 있나.” 답장이 왔다. 너도
나처럼 잘 살 수 있다고. 아주 오랜 훗날이 된 지금, 강경환은 이렇게 말한다.
“손이 있었다면, 그 손으로 나쁜 짓을 하고 살았을 거 같다”고. 그래서 “손이
없는 대신에 사랑을 알게 되고 마음의 변화를 갖게 되고, 새롭게 살게 되었다”
라고.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 강경환은 훌륭하게 그 방법을 찾아냈
다. 술을 끊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삽질을 익히고, 오른쪽 손목에 낫을 테이
프로 감고서 낫질을 하며 아버지 농사일을 도왔다. 농사랬자 일곱 마지기. 식
량 하고 나니, 남는 게 없었다. 지독하게 가난한 집. 1994년, 아버지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너 염전 할 수 있겠냐.
이미 1987년 교회에서 사랑을 만나 결혼한 가장이었다. 하겠다고 했다.
피눈물 나는 삶이 시작됐다. 농사짓는 삽보다, 훨씬 무겁고 큰 삽을 ‘손 몽둥
이’로 놀리는 방법을 익혔다. 수레에 싣는 소금은 양이 훨씬 적었다. 정상인만
큼 일하기 위해 밤 9시까지 염전에 물을 대고, 새벽까지 소금을 펐다. 하루 2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남의 몇 분의 일만큼도 일을 하지 못했
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인내라는 게 그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996년 그 와중에 그의 머릿속에 남을 돕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으니, 손을
잃은 대신에 얻은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소금 한 포대가 1만 원
가량 하는데, 여기에서 1000원을 떼서 모았죠. 그걸로 소금을 저보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주는 겁니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올해까지 14년째다. 한 달 월급 받고선 고된 일 마
다하고 도망가 버리는 직원들 대신에, 부부가 직접 염전을 지으며 실천하고 있
는 일이다. 아산의 한 복지단체를 통해 소록도에 김장용 소금을 30포대씩 보
내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강경환의 ‘부성염전’은 1만2000평. 한해 소출이 6000만 원 정도다. 이거
저거 비용을 빼면 순수입은 한해에 1800만 원 정도라고 했다. 뭐, 1800만원?
거기에서 10%인 200만원은 꼬박꼬박 남을 위해 쓰고 있으니, 이게 어디 사람
의 삶이 맞긴 맞나. 작년에는 400만 원 정도 되더라고 했다.
강경환이 말했다. “조금만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겁디다. 소금 한 포대 팔아
서 1000원 떼면, 5000포대면 500만원이잖아요. 하나를 주면 그게 두 개가 돼
서 돌아오고, 그 두 개를 나누면 그게 네 개가 되어서 또 나눠져요. 연결에 연
결, 그게 사는 원리지요.”
그 나눔과 연결의 원리에 충실한 결과, 2001년 그는 지긋지긋한 기초생활
수급자 꼬리표를 뗐다. 작지만 아파트도 하나 장만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시청으로 가서 자발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을 포기했다. 수급자 수당 30
만원이 날아갔다. 장애인 수당도 포기했다. 6만원이 또 날아갔다. “나는 살 수
있는 길이 어느 정도 닦아졌으니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주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어렵다. 염전도 남의 염전을 소작하고 있고, 여고생
인 둘째딸 학비도 버겁다. 가난한 사춘기 때 손 잃은 서러움과 방황하던 청년
기를 일거에 날려버린 종교적인 깨우침이, 여전히 가난한 그에게 이른다. 손을
내밀라고, 보이지 않는 사랑의 손을 내밀라고.
장엄한 부부, 소금밭을 가꾸다
작년에는 ‘밀알’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혼자서 하기에는 버거운 일.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들을 모아서 불우한 사람들을 더 도우려고. 꿈? 거창하
다. “한 30억 원 정도 모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마음 놓고 남 도울 수 있잖
아요. 지금은 형편이 이래서 돕고 싶어도 어렵고….”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말했다. “내가 악처죠. 내가 악처가 아니고 저 사람만 믿고 있으면 큰일 나요,
큰일.” 남편이 웃으며 말을 받는다. “우리 식구가 천사에요 천사.”
맑은 날이었다. 부부가 소금밭에 나가서 소금을 거두는데, 손 없는 남편이
능숙하고 진지한 몸짓으로 소금을 모으면, 아내는 얌전하게 삽으로 밀대에 소
금을 담고, 그 밀대를 ‘손몽둥이’로 남편이 밀어 소금창고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 모습, 장엄(莊嚴)했다.
7)루이 14세와 부활절 찬송
프랑스 황제 루이 14세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는 '짐이 곧 국가다.' 라고 외치면서 베르사이유 궁전을 완성하고 프랑스 권
위를 만방에 떨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 성도로서 신교를 방해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는 신
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박해의 손을 뻗쳐 칙령 거역죄로 세오졸프라는 사
람을 체포하여 파리탑의 감옥에 감금했습니다.
때마침, 부활절이 되어 루이 14세는 황제의 복장을 갖추고 호화찬란한 부활절
행렬대를 거느리고 파리 시가를 행진하였습니다. 높은 감옥의 탑 위에서 이 행
렬을 바라본 세오졸프는 하늘의 영감을 받아 부활절 찬송을 힘차게 부르기 시
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승천하셨다. 세상사람 찬양하니 천사 화답하도
다." 이렇게 찬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황제는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들었습니다. 이 찬송 소리는 의기양양하게 행진해 가던 루이 14세의 양심을
때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왕 중 왕' 이 되신다는 사실이 그를 겸손하게 만
들었습니다.
황제는 부활 축제 행렬을 세우고 감옥으로 들어가 세오졸프의 손을 잡았
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빌고 그를 석방하여 자유인이 되게 하였습니다.
8)도마의 인도선교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도마가 그 자리에 없었다가, 예수님을 만나보지 못
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아니하므로, 여드레 후에 예수님이 다시 나타나 도
마에게 나타나 도마에게 부활에 대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 후의 일은 기록이 없으므로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도마의 행전'이라
는 외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각 국으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성
령께서는 도마에게 인도에 가라는 지시를 했으나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인도까지 여행할 정도로 건강하지 못합니다. 저는 히브리인인데, 어
떻게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까? 저는 못갑니다."
그 때, 주님께서 도마에게 나타나서 "두려워 마라, 도마야. 내가 너와 함께 하
겠다." 그러나 도마가 아주 강하게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보낼만한 사람을 보
내십시오. 저는 못갑니다."
이때 ‘압바네스’라는 상인이 인도에서부터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는 군다
포러스 왕의 보냄을 받고 기술 좋은 목수를 데리러 왔습니다. 그런데, 도마가
목수였습니다. 예수님이 시장에 와서 압바네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목수를 사시렵니까?"
"예"
"그래요, 내가 목수인 종이 하나 있는데, 당신께 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기 있는 도마를 가리켰습니다. 그래서 흥정이 다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정중히 "나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는 ‘도마’라고 하는 나의 종을 인
도의 왕 군다포러스의 상인 압바네스에게 판 것을 인정함"하고 계약을 맺었습
니다.
압바네스는 도마에게 와서 예수님을 가리키며 "이분이 당신의 주인이요?"
"예" "나는 그로부터 당신은 샀소." 도마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도마는 일찍 일어나 기도하기를 "나의 주님, 나는 당신의 뜻
을 좇겠습니다."하고 주님께 완전히 항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남인도에
가면 도마의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가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우리 혼자 보내지 아니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9.설교예문
♣부활절
성경 ; 시118:14-25, 고전15:1-11, 요20:1-18
제목 ;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할렐루야,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성도 여러분에
게 언제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부활절을 맞이해서, 저와 여
러분이 부활의 진리를 좀 더 깊이 깨닫고 확실하게 믿음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기를 ‘주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우리가 전파한
복음도 헛되며 여러분의 믿음도 헛될 것이다(고전15:14)’라고 했습니다. 바울
은 다시금 강조하기를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여러분의 믿음도
헛되고, 여러분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
들도 망했을 것이다(고전15:17)’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만일 기독교
인이 된다는 것이 지금 이 세상에서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피
조물 중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일 것이다(고전15:19)’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확실하
게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분명하게 믿을 경우, 믿음생활을
온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지 아니 믿는지 알 수가 없는, 그처럼
흐릿하고 불분명한 신앙이 아니라, 그야말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확
실한 믿음을 갖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부활신앙은 살아있는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죽은 나무는 날이 갈수록 썩어문드러지
지만, 살아있는 나무는 날이 갈수록 무럭무럭 성장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
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은, 날이 갈수록 그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그 생활하는 모습이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
니다.
그리고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은 밝은 소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지금 사는
것이 많이 고달프고 괴로울지라도 밝은 미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예
수께서는 그 누구도 이겨내지 못한 죄와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부활을 승
리를 거두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그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기어코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여 그를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자비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몇 해 전, 조선일보 인터넷 판에는 ‘두 손이 없는 소금장수, 강경환 씨의
장엄한 인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
습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충남 서산 일대에 사는 독거노인들 집 앞에는 맑은
천일염 30킬로그램들이 한 포대씩 놓여 있곤 했다는 것입니다. 13년째나 계속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지난해에 그 주인공을 알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강경환 씨입니다.
그런데, 그는 두 손이 없는 장애인입니다. 두 손이 없는 그가 염전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7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그야말로,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사람이 남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두 손을 잃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해변에서 깡통
하나를 발견해서 갖고 놀다가 돌로 그 깡통을 두드려댔는데, 그 순간 그 깡통
이 터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깡통은 6․25 동란 때에 묻어놓은 대인지뢰였습
니다. 이때, 그는 그만 두 손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남 보기가 부끄러워서 중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그
는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밥을 먹여주고, 소변까지 뉘
어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어머니가 외갓집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다가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그가 스스로 수저질을 해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소변보는 일도
스스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모든 것이 다 귀찮고 힘들어서 농약 먹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누군가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
았습니다. 그 대신에, 그는 주막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술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술을 먹고 집에 왔는데, 책상에 유인물이 하나 있
었습니다. 그는 무심코 그걸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그 유인물에는 팔 둘과 다
리 하나가 없는 ‘정근자’라는 사람이 교회에서 간증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
니다. 그는 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그는 그 간증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저런 사람도 사는데, 나는 그
절반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얼마든지 사람구실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는 그 정근자 씨에게 편지했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잘 살 수 있는가”하고
말입니다. 답장이 즉시 왔습니다. “너도 나처럼 잘 살 수 있다”고.
강경환 씨는 기자에게 “나에게 손이 있었다면, 나는 그 손으로 나쁜 짓을
하고 살았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손이 없는 대신에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마음의 변화를 갖게 되었으며, 그 결과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정근자 씨로부터 편지를 받은 이후, 술을 끊고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
니다. 삽질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손목에 낫을 테이프로 감고서 낫질을
하면서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다니던 교회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친구가 그에게 염전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피눈물
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농사짓는 삽보다 훨씬 더 무겁고 큰 삽을 두 손
없이 사용해야 했습니다. 정상인만큼 일하기 위해서, 그는 하루 2시간만 잠을
잤습니다.
그 와중에, 그는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을 잃어버
린 대신에 얻게 된 귀중한 사랑이기 때문에, 그는 그 사랑을 직접 이웃에게 실
천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소금 한 포대에 만 원을 받으면, 거기서
1000원을 떼어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에게
소금을 나눠주었던 것입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14년째를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는 소록도에도 해마다 김장용 소금을 30포대씩 보냈다고 합니
다.
그는 2001년에 시청에 자발적으로 가서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을 포기했습
니다. 그리고 그는 작지만 아파트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는 또한 “나는 살
수 있는 길이 어느 정도 닦아졌으니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주라”고 하
면서, 한 달에 6만원씩 받는 장애인 수당도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염전이 자기 것이 아니고 남의 염전을 소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사랑의 실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사춘기 때에 손을 잃어버리고 청년시절까지 방황하다가 얻게 된 그 소중한 믿
음이 그로 하여금 계속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을 하게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강경환 씨는 지금 부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 그는 손만 잃
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의 생명까지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살았으
나 죽은 자처럼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정근자 씨를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
를 믿게 됨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부활의 삶을 얼마나 제대로 살고 있는지요? 진정
부활의 진리를 바로 잘 깨닫고 그 진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두
손이 없는 강경환 씨보다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스스로 그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지요. 쓸모없는 우리 인생을 존귀케 하
시려고 부활신앙을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우
리는 지금보다 좀 더 성숙한 부활신앙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1.부활의 진리를 잘 깨닫고 그 진리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고린도전서 15장 9절 이하에서 ‘나는 사도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나는 교회를 박해했던 인물이니, 사도라고 불
릴 자격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오
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덕분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열
심히 일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그런 일을 하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아
니라, 그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바울은 말했습니다.
아무튼,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사람이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를 뵙고 난 후에, 그는 부활예수를 증거하는 복음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러니까, 예수님 편에서 볼 때에, 바울은 과거에 아무 쓸모가 없는 정도가 아니
라, 복음전도의 방해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뵌 후에
는, 복음전도의 방해자가 아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새 인생을 살았던 것
입니다.
프랑스 황제 루이 14세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
가다.' 라고 외치면서 베르사이유 궁전을 완성하고 프랑스의 권위를 세계만방
에 떨쳤던 아주 유명한 황제입니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 교인으로서 기독교를 방해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
는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박해의 손을 뻗쳐 칙령 거역 죄로 ‘세오졸프’
라는 사람을 체포해서 파리 탑의 감옥에 감금했습니다.
때마침, 부활절이 되어서 루이 14세는 황제의 복장을 갖추고 호화찬란한
부활절 행렬 대를 거느리고 파리 시가를 행진했습니다. 높은 감옥의 탑 위에서
이 행렬을 바라본 ‘세오졸프’는 하늘의 영감을 받아 부활절 찬송을 힘차게 부
르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승천하셨다. 세상사람 찬양하니, 천사 화답하도
다.’ 이렇게 찬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황제는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그 찬송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찬송 소리는 의기양양하게 행진하던 루이 14세
의 양심을 때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왕 중의 왕' 이 되신다는 사실이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황제는 부활 축제 행렬을 멈추게 한 후에 감옥으로 들어가서 ‘세오졸프’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석방해서 자
유인이 되게 하였던 것입니다.
시편 118편 15절에서, 시인은 ‘바르게 사는 사람들의 집집마다에서 들려
오는 저 소리, 기뻐서 소리 지르는 저 환호성을 들어보아라. 여호와께서 힘쓰
시어 엄청난 일, 곧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23절 이하
에서 ‘여호와께서 이루신 이 일, 그저 놀랍기만 하여라. 이 날은 여호와께서 승
리를 안겨주신 날, 다같이 기뻐하며 함께 잔치 벌이자!’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인류 최대의 적인 죄와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망과 기쁨을
안겨주셨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든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따를 경우, 새로
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우리 모두 부활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그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이 묻히신 무
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무덤에는 예수님의 시신은 사라지고 빈 무덤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무덤 안에
예수님이 입으셨던 고운 베옷만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무덤 안으
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도 예수
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으로 다시 돌아와서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울다가 몸을 굽혀서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무덤 안에는
흰옷을 입은 천사 두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물었습니다.
“왜 울고 있느냐?” 마리아가 대답했습니다. “누가 내 주님을 모셔갔는데, 그분
을 어디다 모셔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마리아는 그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
은 예수님이셨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가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물었습니다. “왜 울고 있느냐? 너는 누구를
찾느냐?”마리아가 예수님께 “당신이 그분을 옮겨가셨다면 어디다 모셨는지 알
려주십시오.”하고 말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마리아야!”하고 부르셨습니다. 그 순간, 마리아도 주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얼떨결에 주님을 붙잡고 “선생님!”하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를 계속 붙잡고 있지 마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
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이제 너는 내 형제들을 찾아가서 내가 하나님께 올라
간다고 말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이 일러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그대로 전했습
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하나님께
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낮추어서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그를 살려주신다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인간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모든 지혜와 능력을 다 동원해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 인간을 감싸고 있기 때문입
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곧, 죽게 될 사람이 어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겠습
니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화로운 집에서 살게 된다 할지라도 죽음
을 앞둔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진정 평안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함부로
살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
렇게나 살지만, 부활을 믿는 사람은 함부로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활을 믿는 사람이라야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
이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산 사
람이라야 천국에 들어가게 되어 영생 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감으로써, 오늘의
저와 여러분이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면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