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내 성격 때문에 결국 고생하는 건 늘 내 몸이다.
헝가리말이 한국말과 상당히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맞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오늘은 잠시 핀란드어를 살펴 보려 한다.
이게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의심스러운 일이지만, 간단한 것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나마 수확이라 부를 수 있겠지.
구글에서 찾은 이 사이트가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ㅋㅋㅋ
http://virtual.finland.fi/
이에 따르면, 핀란드어는 Proto-Finno-Ugrian language에 속한다.
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영어로 된 사이트라서 그런지 인도-유럽어와 무엇이 다른지를 설명하는 것이 주이다.
1) absence of gender (the same Finnish pronoun hän denotes both he and she),
2) absence of articles (a and the in English),
3) long words due to the structure of the language,
4) numerous grammatical cases,
5) personal possession expressed with suffixes,
6) postpositions in addition to prepositions, and
7) no equivalent of the verb to have.
우리 말과 비교해 보자.
1) 우리 말에도 유럽어와 달리 단어의 성이 없다.
2) 당근 우리 말에도 관사 같은 건 없다.
3) 교착어의 특성 때문에 말이 덕지덕지 붙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말과는 좀 다른 듯.
4) 우리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산스크리트어에 7(또는 8)개의 격이 있다고 놀랐지만, 핀란드어의 격은 장난 아니게 많다. 15개!!!
5) 인칭대명사의 소유격이 접미사로 해결된다는 건.... 좀 더 공부해 봐야겠군.
6) 전치사도 있고 후치사도 있다... 아... 이 후치사는 혹시 조사와 비슷한 게 아닐까?
7) 유럽어에 어디에나 있는 지긋지긋한 동사 have, haben이 없다는 건 한국어와의 유사성을 보기에 좋은 단서 같다.
헝가리어에서는 유럽어와 달리 형용사(우리말에서는 관형사)가 명사를 꾸밀 때 성이나 수를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핀란드어는 주변 나라의 말에서 형용사와 명사의 성수일치를 배워왔다고 되어 있다.
핀란드어의 어순이 한국어를 닮았다, 내지 두 언어의 어순이 유사하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핀란드어는 정말 놀라울 만큼의 격이 있다. 어제 내가 쓴 것처럼 영어는 겨우 3개의 격에다가 전치사를 잔뜩 사용하는 반면, 산스크리트어는 7개의 격으로 이를 대신한다. 핀란드어에는 15개의 격이 있다. 이걸 유럽어처럼 격이라 부르지만, 한국어에서처럼 조사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근데, 후치사가 따로 있다니까 그건 또 아닐래나...
Nominative : nuori tyttö nuoret tytöt
Genitive : nuoren tytön nuorien tyttöjen
Accusative : nuori tyttö/ nuoren tytön nuoret tytöt
Partitive : nuorta tyttöä nuoria tyttöjä
Adessive : nuorella tytöllä nuorilla tytöillä
Ablative : nuorelta tytöltä nuorilta tytöiltä
Allative : nuorelle tytölle nuorille tytöille
Elative : nuoresta tytöstä nuorista tytöistä
Inessive : nuoressa tytössä nuorissa tytöissä
Illative : nuoreen tyttöön nuoriin tyttöihin
Essive : nuorena tyttönä nuorina tyttöinä
Translative : nuoreksi tytöksi nuoriksi tytöiksi
Abessive : nuoretta tytöttä nuoritta tytöittä
Comitative : nuorine tyttöineen nuorine tyttöineen
Instructive : - nuorin tytöin
이렇게 격이 많기 때문에 말의 순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산스크리트어가 바로 그런 언어이다. 짐작컨대 핀란드어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샀다.
Ostin tämän kirjan Lontoosta viime kesänä.
나는 샀다, 이 책을,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Ostin tämän kirjan viime kesänä Lontoosta.
나는 샀다,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Tämän kirjan ostin Lontoosta viime kesänä.
이 책을, 나는 샀다,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Tämän kirjan ostin viime kesänä Lontoosta.
이 책을, 나는 샀다,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건 맨 앞에 오는 것이 강조가 된다는 점이고, 이거야 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샀다.
이 책을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샀다.
런던에서 이 책을 지난 여름에 샀다.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이 책을 샀다.
지난 여름에 이 책을 런던에서 샀다.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이 책을 샀다.
하지만, 우리말에서는 샀다...가 먼저 오는 법은 없다. 하지만, 핀란드어에서는 동사 ostin가 맨 먼저 등장하기도 하고, 목적어 다음에 오기도 한다. 이것은 순전히 인칭대명사가 동사의 어미에 녹아들어 있어서 인칭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 점만 본다면, 인칭대명사를 대부분 생략하는 남유럽 언어들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즉, 그리스어, 에스빠냐어, 이탈리아어.. 등등 모두 인칭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다. 동사 어미가 고유하므로.
이런.. 지하철 막차시간이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공부하자.
헝가리말이 한국말과 상당히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맞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오늘은 잠시 핀란드어를 살펴 보려 한다.
이게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의심스러운 일이지만, 간단한 것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나마 수확이라 부를 수 있겠지.
구글에서 찾은 이 사이트가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ㅋㅋㅋ
http://virtual.finland.fi/
이에 따르면, 핀란드어는 Proto-Finno-Ugrian language에 속한다.
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영어로 된 사이트라서 그런지 인도-유럽어와 무엇이 다른지를 설명하는 것이 주이다.
1) absence of gender (the same Finnish pronoun hän denotes both he and she),
2) absence of articles (a and the in English),
3) long words due to the structure of the language,
4) numerous grammatical cases,
5) personal possession expressed with suffixes,
6) postpositions in addition to prepositions, and
7) no equivalent of the verb to have.
우리 말과 비교해 보자.
1) 우리 말에도 유럽어와 달리 단어의 성이 없다.
2) 당근 우리 말에도 관사 같은 건 없다.
3) 교착어의 특성 때문에 말이 덕지덕지 붙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말과는 좀 다른 듯.
4) 우리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산스크리트어에 7(또는 8)개의 격이 있다고 놀랐지만, 핀란드어의 격은 장난 아니게 많다. 15개!!!
5) 인칭대명사의 소유격이 접미사로 해결된다는 건.... 좀 더 공부해 봐야겠군.
6) 전치사도 있고 후치사도 있다... 아... 이 후치사는 혹시 조사와 비슷한 게 아닐까?
7) 유럽어에 어디에나 있는 지긋지긋한 동사 have, haben이 없다는 건 한국어와의 유사성을 보기에 좋은 단서 같다.
헝가리어에서는 유럽어와 달리 형용사(우리말에서는 관형사)가 명사를 꾸밀 때 성이나 수를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핀란드어는 주변 나라의 말에서 형용사와 명사의 성수일치를 배워왔다고 되어 있다.
핀란드어의 어순이 한국어를 닮았다, 내지 두 언어의 어순이 유사하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핀란드어는 정말 놀라울 만큼의 격이 있다. 어제 내가 쓴 것처럼 영어는 겨우 3개의 격에다가 전치사를 잔뜩 사용하는 반면, 산스크리트어는 7개의 격으로 이를 대신한다. 핀란드어에는 15개의 격이 있다. 이걸 유럽어처럼 격이라 부르지만, 한국어에서처럼 조사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근데, 후치사가 따로 있다니까 그건 또 아닐래나...
Nominative : nuori tyttö nuoret tytöt
Genitive : nuoren tytön nuorien tyttöjen
Accusative : nuori tyttö/ nuoren tytön nuoret tytöt
Partitive : nuorta tyttöä nuoria tyttöjä
Adessive : nuorella tytöllä nuorilla tytöillä
Ablative : nuorelta tytöltä nuorilta tytöiltä
Allative : nuorelle tytölle nuorille tytöille
Elative : nuoresta tytöstä nuorista tytöistä
Inessive : nuoressa tytössä nuorissa tytöissä
Illative : nuoreen tyttöön nuoriin tyttöihin
Essive : nuorena tyttönä nuorina tyttöinä
Translative : nuoreksi tytöksi nuoriksi tytöiksi
Abessive : nuoretta tytöttä nuoritta tytöittä
Comitative : nuorine tyttöineen nuorine tyttöineen
Instructive : - nuorin tytöin
이렇게 격이 많기 때문에 말의 순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산스크리트어가 바로 그런 언어이다. 짐작컨대 핀란드어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샀다.
Ostin tämän kirjan Lontoosta viime kesänä.
나는 샀다, 이 책을,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Ostin tämän kirjan viime kesänä Lontoosta.
나는 샀다,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Tämän kirjan ostin Lontoosta viime kesänä.
이 책을, 나는 샀다,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Tämän kirjan ostin viime kesänä Lontoosta.
이 책을, 나는 샀다,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건 맨 앞에 오는 것이 강조가 된다는 점이고, 이거야 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샀다.
이 책을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샀다.
런던에서 이 책을 지난 여름에 샀다.
런던에서 지난 여름에 이 책을 샀다.
지난 여름에 이 책을 런던에서 샀다.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이 책을 샀다.
하지만, 우리말에서는 샀다...가 먼저 오는 법은 없다. 하지만, 핀란드어에서는 동사 ostin가 맨 먼저 등장하기도 하고, 목적어 다음에 오기도 한다. 이것은 순전히 인칭대명사가 동사의 어미에 녹아들어 있어서 인칭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 점만 본다면, 인칭대명사를 대부분 생략하는 남유럽 언어들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즉, 그리스어, 에스빠냐어, 이탈리아어.. 등등 모두 인칭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다. 동사 어미가 고유하므로.
이런.. 지하철 막차시간이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