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게는 식객에 나왔던 유명한 곰탕집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먹어보진 않아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어르신 세대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70여 년 전통의 <하동관>. 1643년에 을지로에 문을 연 <하동관>은 박정희, 김대중 등 전 대통령들과 프로레슬러 김일 등 유명 인사들의 단골집이기도 했던 곰탕 명가이다.
이곳에선 자리에 그냥 앉으면 안 된다. 먼저 입구의 카운터에 음식값을 내면 식권을 주는데, 자리에 앉아 종업원에게 식권을 주면 된다. 메뉴는 보통과 특, 맛배기가 있다. 보통엔 한 자기 종류의 고기만 들어가 있고, 특곰탕에는 고기와 내장을 포로 뜬 내포가 함께 들어가 있다. 밥은 조금, 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면 맛배기를 주문하면 된다.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 이곳 곰탕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한 맑고 깊은 국물 맛이다. 투명하게 맑은 국물은 다른 곳에서 맛 보던 곰탕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구수한 국물 한 술 뜨고, 밥과 고기를 듬뿍 담아 한 술 먹으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김치. 특히 깍두기는 심심하면서도 시원하고 단맛이 살짝 돈다. 그래서 <하동관>의 깍두기는 곰탕만큼 유명하다. 곰탕을 어느 정도 먹었으면, 종업원에게 깍국을 달라고 한다. 깍국은 깍두기 국물의 줄임말로, 깍두기 무에서 우러나온 물이다. 이 깍국을 곰탕에 넣어 먹으면 국물이 개운해지며 감칠맛이 난다. 제주산 무로 매일 담가 항아리에 넣고 3~4일을 익힌 뒤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뒤에 손님에게 낸다는 깍두기. 고단백, 고열량의 곰탕의 소화를 돕기도 하니 맛뿐 아니라 영양에서도 곰탕과 찰떡궁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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