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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재-황매봉(x1.113m)-중봉(△1.060m)-삼봉(x813m)-두심 삼거리(1081도로)-1041도로-월계고개(2차선 포장도로)-매봉(x481m)-용천골재-장증령-철마산(x378m)-마당재x315m-백역재(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도상거리 : 20km
소재지 : 경남 합천군 대병, 용주, 가회, 쌍백면
도엽명 : 1/5만 거창 산청 삼가
이 구간 황매산이라는 아주 멋진 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황매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과 합천호의 광경은 황홀 그자체이다
황매산부터 거의 합천호 인근의 금성산과 악견산 허굴산의 멋진 자태를 보며 지나가고,
하지만 황매산을 지나면서부터 1/5만 지형도로는 마루금을 긋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난해한 구간이며 곳곳에 베어진 나무와 억센 진달래 군락들이 괴롭히는 곳이다
떡갈재로 접근은 산청이 가장 가까운 것으로 생각되고,
떡갈재부터 황매산 삼봉까지는 황매산의 일반 등산로가 뚜렷하므로 문제가 없다
다만 유명한 산은 여기저기 등산로가 많기에 내가 가야할 능선을 잘 택해야 할 것이다
억새 분지로 이루어진 삼봉에서 마루금을 찾기에는 잡목 숲을 헤쳐야 하지만 아래 물이 흐르는 억새분지를 통해서 선답자 들의 자취를 따르면 되겠다
산행 후기에 일대를 지나면서 알바한 흔적을 읽어보면 제대로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심 삼거리에는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는 매식을 할 수 있고 식수를 구할 수 있으니까 참조,
하기야 낮은 지대를 지나니 만큼 조금만 발품을 팔면 식수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휴게소 삼거리에서 밤나무 단지 정상을 오르면 잡목이 무성하니 우측의 밤나무단지를 통해서 걷기 좋은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낙엽송 지대의 잡목지대를 통과하며 이상한 바위에서 진행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곳이 포인트고,
농로를 가르며 오르면 노간주나무 봉에서 전면의 바위봉은 다녀와도 되지만 진행방향은 아니다
1041번 도로 이 후 낮은 야산지대가 이어지며 독도 난해지역이 펼쳐진다
임도를 만나면 그냥 임도를 따라서 포장된 월계고개로 내려서기로 한다
매봉은 표시가 있고 소곡산으로 분기하는 능선 분기봉은 바위봉이다
암릉을 따라 붙어있는 모 대학교 노란색 표지기를 따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용천골재는 그냥 소로 갈림길인데 비슷한 곳이 두 곳인데 어느 곳인지 모호하다
비포장 길이 뚜렷한 장중령을 건너서 오름길은 너무 뚜렷하다
바위 반석으로 이루어진 철마산 정상의 조망도 환상적이다
대체적으로 곳곳에 베어진 소나무와 진달래 군락의 억센 저항도 있으며 돌무더기의 마당재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마당재에서 좌(북쪽)으로 이어가는 것을 염두에 두자
마당재에서 진행방향으로 올라서면 이미 마루금을 이탈한 것이며 형제봉으로 향하게 된다
마당재에서 좌틀하면 억새분지가 나타나고 올라선 봉우리는 x315m 봉이며 넝쿨 안부로 내리고 오르고 내리면 백역재다
해가 긴 여름에는 금곡산을 넘어서 33번 국도상의 아등재 까지 진행할만하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7년 1월 21일 (일) 맑았다가 흐림을 반복함 겨울 날씨 답지 않게 상당히 포근함
홀로산행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강원도의 큰 산이나 설악산 점봉산 쪽의 눈 속에 파묻히는 산행이 그리웠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진양 한 구간을 줄이기로 한다
사실 이 구간은 친구와 명산 황매산을 지나가는 계획을 세웠다가 아무래도 교통의 어려움도 있고 황매산을 벗어나면 야산지대로 접어드는 부담감으로 혼자서 자유롭게 다녀오기로 한다
백역재 까지 도상거리 20km 남짓이니 일반적인 생각으로 넉넉잡아서 10시간 정도 소요로 계산하고 보니 여러모로 여유롭다
하지만 결론을 먼저 설명한다면 알바와 더불어 엄청난 잡목과 마지막 또 한 차례의 알바로 예상시간 초과로 어둠속에서 잡목과 씨름하고 하여튼 여러모로 난감한 산행을 마치고 진주로 이동해서 심야버스로 돌아오는 결과를 낳는다
이번 구간은 여러모로 생각해볼 때 산청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남부 터미널 23시 진주행 심야버스에 몸을 싣는다
산청과 원지에 중간에 내려주는 심야버스는 새벽1시50분 산청에서 달랑 나혼자 내려주고 휑하니 떠나는데 몇 번 이용한적 있는 택시부의 기사님이 나오길래 지금은 아니고 아침에 이용하겠다고 하니 명함과 함께 24시 사우나 찜질방 위치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3시간 정도 눈 부치고 나간다고 하니 찜질복을 주지 않고 사우나 요금 4.000냥에 입장이다
3시간정도 비몽사몽간에 눈을 부치고 뜨거운 물에 씻고 05시30분 사우나를 나서고 24시간 영업하는 D체인점으로 운영되는 설렁탕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황매산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모습▷
◁삼봉에 올라서 지나온 황매산 정상 일원을 바라본다▷
여담하나를 해 보기로 한다
산을 다니느라 경남 쪽 市 郡소재지에 가보면 새벽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24시간 영업집을 찾아보면 여지없이 D설렁탕 체인점이다
최근에 자주 들린 거창 함양 오늘의 산청의 D 체인점을 볼 때 군의 인구를 알 수 있고 주민들의 활동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거창은 새벽에도 항시 손님이 바글대고 젊은 충들이 그 때까지 술을 겯들여 먹는 것을 볼 수 있고,
함양도 그런대로 장사가 되는 편인데 산쳥은 그중 손님이 제일 없는 것 같다
하루만 보고 어찌 알 수 있겠냐만은 젊은 총각 하나가 새벽에 근무하고 있고 홀의 조명도 꺼진 상태로 보아 그렇다는 거다
장사가 잘된다면 인원도 더 될 것이고 조명도 밝을터,
느릿하게 식사를 마치고 일부러 택시부 까지 걸어가서 새벽의 그 택시 기사님의 차로 차황면을 거쳐서 장박리 마을을 지나고 좁은 시멘트 길을 더 달려서 마지막 양계장이 있는 곳 까지 이동하니 17.000냥의 택시비며 밤이 조금씩 짧아지는 듯 조금씩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06시49분이다
조심하라는 택시를 뒤로하고 배낭을 추스르느라 3분 정도 지체한 후 반질거리는 눈을 밟으며 동쪽의 떡갈재로 향한다
두 군데의 표지기가 잔뜩 붙은 황매산 일반 등산로를 무시하고 비포장 임도를 따르면 곧 터널공사장이 나타난다
터널이 뚫리면 이곳도 포장이 될 것이니 떡갈재 접근이 쉽겠다
07시05분 고개 꼭대기에 도착하면서부터 오늘의 기맥 이어가기가 시작된다(4분 지체)
절개지 황토로 올라서 잡목을 헤치며 2분정도 중앙으로 접근하니 날 등의 족적이 나타난다
방향은 남쪽으로 잡으면서 송림 아래로 서서히 오르는데 부지런한 공사장의 터널공사가 시작되었는지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게 아침의 정적을 깨트린다
◁새벽의 산청시가지▷
뒤돌아보니 지난 구간의 작은 황매산과 소룡산 바랑산이 보여 지고,
전면으로 올려 보이는 봉우리를 보면서 10분 정도 오르니 한 턱에 오르게 된다
금방 다시 오름이 이어지고 출발 20분 후 바로 머리 위 바위 아래서부터 급경사 오름이다
07시37분 급경사를 8분 정도 오르니 좌측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절벽위로 오른다
황매산 오름 마루금은 우측이지만 합천호를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인 것이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뚜렷하지는 않지만 북동쪽 아래 합천호의 아기자기한 모양하며 그 뒤로 삼각형의 커다란 산은 얼마 전에 수도지맥을 종주하면서 지나갔던 오도산(1.133.7m)이다 남동쪽으로 황매산이 가까운 거리에 멋지게 보이고 북쪽 작은 황매산 너머로 월여산(862.6m) 그리고 누런 억새 평원이 보이는 감악산(951m)이 멋진 자태다(42분 출발)
잠시 남쪽 억새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뚜렷한 길을 따르면 나무 벤치가 설치된 장박마을 갈림 봉우리에 오르니 아 !!! 남서쪽 지리산 천왕봉이 시선과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저 놈의 지리산은 언제 어디에서 보아도 가슴이 설레이니 가히 지리산만 찾는 매니아들을 양산(?) 할만도 하다
물론 우측으로 반야봉과 만복대까지 조망되고, 천왕봉 앞쪽으로 왕산과 필봉산, 천왕봉 좌측으로 웅석봉(1.099.3m)까지 조망되니 탄사만 연발한다
07시57분에야 방향을 동쪽으로 꺽으며 이제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검은 실루엣으로 보이는 황매봉을 바라보며 억새 길을 걷는다
주위의 억새나 나무들은 하얀 서리가 살짝 앉아있는 그런 그림이고 등산로는 듬성듬성 많은 사람들이 밟고간 반질거리는 눈들이 굳어있다
◁합천호 저 편으로 오도산이 보인다 아래사진은 지난 구간의 소룡산 바랑산 떡갈산 순으로 보인다▷
◁벤치가 있는 장박마을 하산봉에서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웅석봉도 당겨본다▷
◁왕산과 필봉이 보이고 그 뒤로 천왕봉이 보인다▷
동쪽으로 꺽은 잠시 후 ←떡갈고개1.4km ↑황매봉1.3km 상중마을5.4km→의 이정표가 있다
상중마을은 차황면 소재지에서 떡갈재로 향하며 지난 곳인데 이곳에서 동쪽으로 오르면 베틀봉(946.3m)과 황매봉 사이의 서쪽 능선 사면에 영화 단적비연수 를 촬영하면서 조성해놓은 원시 마을의 영화주제공원이 있다 봄이면 광활한 철쭉평원에 많은 관광객과 산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잔뜩 흐린 하늘에 억새와 진달래 떡갈나무들이 어우러진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르면 두 개의 바위지대도 지나가며 左 합천호, 右 신촌마을 쪽을 보며간다
무심코 뒤돌아보니 함양의 괘관산이 구름 속에 살포시 보이고,
08시20분부터 7분간 바짝 치고 오르니 그나마 조망을 보여주던 상황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몰려오면서 삽시간에 보이지 않으며 황매봉 삼거리에 오르게 된다
↓상중마을6.6km ↗삼봉재3km →베틀굴1.9km 신촌마을5.5km의 이정표가 있고 우측의 황매봉을
다녀온다
바위 위에 정상석이 있는 황매봉 정상에 서면 조망이 환상인데 하필이면 이 때 습기를 잔뜩 머금은
안개가 몰려오다니!
그래도 남쪽 베틀봉, 영화주제공원과, 신촌마을, 그리고 새터 분지가 누렇게 내려다보이고 곳곳에
멋진 바위군상들의 암릉이 보인다
거 ~~~ 참! 습관이란 것이 이상한 것이 예전에는 장거리 산행 할 때 웬만하면 거의 먹지 않고 열심히 산행하다가 하산 후 부지런히 먹는 편이었는데 ...
따라서 산행 중 허기를 느낀다거나 그런 것들이 없었는데 역시 습관이다 몇 어우러져서 산행하며 시간마다 먹는 습관이 들었나보다 허기가 몰려오니 막걸리 반병에 찐 계란 하나 요기를 한다
08시42분 출발 .... 자욱한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 멋진 황매산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은 내가 재수(?)가 없는걸까!!!
◁황매봉을 바라보며 억새 길을 걷고, 아래 사진은 작은 황매산 월여산 감악산이 조망된다▷
◁황매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을 보고, 아래 황매봉을 오르니 안개가 몰려오고 흐려진다▷
◁황매봉▷
-황매봉 일원-
◁안개 속의 새터분지 쪽, 아래 영화주제 공원이 있는 쪽▷
무성한 억새와 싸리나무를 헤치며 지나는데 자욱한 안개가 남긴 부산물(?)은 뚝 ~~ 뚝 떨어지는 물이고, 따라서 온 몸을 적시게 된다
아무리 남녘이라 하지만은 1월에 온 몸을 물에 적시다니! 장갑도 젖어서 물이 뚝 뚝 떨어질 정도,
첫 번째 바위 봉우리를 오른다 이곳이 실질적으로 황매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가!
젠장! 그렇다고 치지만 도대체가 보이지를 않으니 이 멋진 황매산을 오른 기분이 덜 하다
이런 것들 때문인지 ... 이 후에 생각지도 않은(?) 아니! 너무 건방지게도 사전 복기가 전혀 없었던 산행으로 말미암아 엉망진창의 산행이 이루어질 줄이야 뉘 알았으랴
내리고 다시 오르면 다시 바위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이거야 원~~~ 뭐가 보이는 것이 있어야지!
세 번 째 바위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내리니 이건 숫제 안개 비(雨)다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살짝 얼린 서리나 얼음이 내리막을 조심스럽게한다
09시07분 산청 23 1991년 재설 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는 황매산 중봉이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니 여기를 그런 이유로 실질적인 정상으로 생각해줄까! (^_^)
1분 정도 지체 후 4분 후 다시 봉우리 하나를 오르는데 서리로 상당히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대병면 만남의 광장 ↓가회면 덕만주차장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아직도 안개는 걷히지 않고 답답함만 느낄 뿐이다
09시30분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서니 바위반석을 지나고 다시 동쪽으로 휘어간다
우측(남쪽) 누런색의 목장 평원이 보이고 북쪽으로 그림같은 합천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월여산과 감악산이 언제보아도 가슴 설레게 자리하고 있다
◁중봉을 향해서▷
◁월여산 뒤로 감악산이 보이고, 아래 내려 보이는 합천호▷
09시45분 993m고지 삼거리의 표시가 있는 곳이 하봉 인가보다
↗대병면 합천호 →둔내리 이정표가 있는데 당연히 우측(남동쪽)의 둔내리를 가르키는 쪽으로 향하며 내려간다
2~3분 내리다가 5분 정도 오른 09시52분 조망이 확 터진 돌탑 봉에 오른다
북동쪽 대병 쪽으로 합천호와 어우러진 바위 산인 금성산과 악견산이 멋지고 그 우측으로 오늘 하루 종일 보면서 지나가는 허굴산의 암봉도 아주 멋지다
합천호 너머 얼마전 졸업을 끝낸 수도지맥을 종주하면서 지나간 오도산을 비롯해서 가야산 단지봉 수도산이 아련하고,
남동쪽으로 한우산(764m)자굴산(897.1m)이 희미하게 보인다
뒤돌아 지나온 황매산의 누런 억새능선이 희끗한 눈과 더불어 보기좋다
황매봉 아래 누런 평원 뒤로 지리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는 순간이기도하다(55분 출발)
양지쪽에 볼 수 있는 키 작은 소나무 숲을 내리고 주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떠오르고 밝아온다
황매산 정상에서 이런 날씨였다면 참으로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 어떡하랴!
따라서 땀은 비 오듯이 쏱아져 내린다
커다란 바위를 우측으로 두고 내리면 낙엽송과 참나무가 어우러진 곳으로 내려선다
다시 오름인데 좌측으로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지만 그냥 오르니 너덜이 잠시 있고,
더 오르니 10시08분 봉우리에 올라보니 좌우가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소나무 봉우리다
남쪽 둔내리 골자기 저 아래 제법 큰 대기저수지 와 그 옆으로 험상궂은 모습의 모산재가 보인다
좌우가 절벽이라 하지만 암릉 자체는 바위사이로 아무 위험 없이 내려선다
암릉 이다보니 사방의 조망은 여전히 더할 나위 없이 좋으니 빠른 진행이 될 턱이 없다
◁지나온 황매산 중봉 쪽, 아래 돌탑봉 정상▷
◁합천호 주변의 금성산과 뒤는 악견산 아래 목장의 분지와 너머로 보이는 지리산▷
◁대기저수지와 모산재▷
조망을 즐기며 암릉을 내려서니 제법 짙은 송림이고 10시18분인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비를 하느라 (7분 지체)
다시 내려서니 싸리나무와 억새가 어우러진 안부이며 5분 정도 오르니 유난히 하늘의 구름이 억새평원과 잘 어울리는 삼봉(830m)인데 사실 무슨 생각이었던지 삼봉이란 것도 간과한 체 다시 막걸리 반병과 계란 하나로 허기를 메우며 인근의 경치만 살피며 즐긴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오늘 산행의 엉터리 내지는 많은 시간이 허비되는 알바가 시작되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5분 지체)
내려서니 곧 소나무 아래 공터의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 아래로 많은 표지기가 붙은 곳은 아무래도 둔내리쪽 골자기로 내려서는 일반적인 등산로 일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는 누군가가 나무로 막아놓은 진행방향의 등로를 따른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왜! 나무로 막아놓았는지 한번쯤 생각을 했어도 앞으로 전개될 1시간여의 시간 허비도, 엉터리 마루금 이어가기도 없었을 것인데 나름대로의 엉터리 답을 구한 것은
아마! 일반산행을 하던 산악회 팀이 다른 일반등산로를 이탈하지 말라고 막은 것 일거다 ...
마루금 이어가기에서 항상 스스로 강조하는 답을 먼저 구하지 말라 를 스스로 져버린 결과가 나타날 줄도 모르고 몇 개의 표지기, 그리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부산의 어느 선배님의 회수되지 않은 (이 사실은 나중에 판단한 것임) 표지기도 보면서 유난히 잡목이 많고 등산로가 좁으니 음!!! 이제야 일반 등산로가 아닌 마루금을 이어가니 역시 등산로가 이렇구나!
두 번째 엉터리 답을 먼저 구하니 제대로 된 산행이 될리없다
그렇게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 바위가 있고 모산재가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곳은 나중 복기를 해보지만 상두실 나팔등 쪽으로 뻗어간 지능선상의 봉우리다 (10시47분)
남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보니 바위위에 올라서고 아래는 벼랑을 이루고있다
저 아래 두실마을 쪽이 내려다보이고 허굴산 앞으로 진행할 능선도 보인다
그러나 갑자기 족적이 없어지면서 두 가지의 표지기의 주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삼봉의 하늘▷
◁소나무 삼거리 여기서 시련은 시작되는데, 아래 그냥 이곳으로 지나갔으면 될텐데▷
여기저기 살피다가 어디 옆으로 지나간 곳이 없는가하고 다시 역으로 올라와보니 여전히 바위의 조망 봉우리다 못보고 지나왔는가 하고 다시 내려서보면 다시 그 자리다
벼랑이 무서워서 못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여기는 아닌 것 같다 (11시07분)
이번에는 아예 처음의 소나무 아래 삼거리로 돌아 가본다(11시16분)
당시 귀신에 홀려도 단단히 홀린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다른 때같이 뭐가 잘못인지 차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자꾸만 엉뚱한 곳으로 헤메게 된다
11시25분 다시 소나무 삼거리에서 아주 차분하게 족적을 살피며 내려서보니 4분 후 어렵쇼!
이건 웬! 억새분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무지하게 많은 표지기들 중에서 기맥을 이어갔을만한 표지기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측으로 바라보니 가선대부 파평 윤공 의 오래된 석물과 무덤이다
하여튼 잘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가자니 이거야 웬 물길을 건넌다
인위적인 물길이 아니라 이 위치 자체가 물이 흐르는 그런 골짜기 지형이다
이상하다! 기맥 종주꾼들이 웬 물을 건넜단 말인가!
조금만 더 내려가 보았더라도 그 이유를 알았겠지만 다시 역으로 오르고 다시 소나무 삼거리다
이거 내가 오늘 왜! 이러는거지! 어제 밤 무슨 기운 뺀 것도 아니니 허한 상태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거야 ... 자 이제 결론을 먼저 내려보자
그러니까 억새의 평원이 삼봉이고 여기서 바로 남쪽의 잡목을 헤치고 마루금을 따르거나 그렇지 않으면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아주 또박또박 읽기만 했어도 조금 전 저 억새분지 물길 건너는 곳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구름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이어갔을텐데 .... 뭐
쥐 뿔나게 잘 났다고 물길 건너는 것만 띠바! 띠바! 중얼거리며 되돌아왔단 말인가
차라리 띠바! 할바에는 제대로 마루금을 찾아보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날나리(?) 광인이다
◁모산재가 잘 보이는 이 봉우리에서 마냥 헤메인다▷
◁잘못 내려선 벼랑위에서 금성산과 약견산만 당겨서 찍어본다▷
자 ~~~ 그 지경이 되었는데도 소나무 삼거리에서 제일 먼저 내려섰던 벼랑위에서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듯이 돌아나가면 능선가닥을 잡는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우측으로 트레버스 할 때 한 가닥 더 우측으로 트레버스 했다면 조금 전 억새 물길을 건너서 진행한 기맥의 능선을 잡았을지도 모르는데 트레버스 후 처음 만난 능선에 올라서자 말자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진달래 군락을 헤치며 투덜거리며 내려선다
문제는 두 가지 표지기의 선답자들이 억센 진달래 군락을 헤치며 지난간 흔적 때문에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하여튼 이런저런 핑계가 무슨 소용 있을까 그 당시 고개만 약간 갸웃거리며 우선은 빨리 두심 삼거리로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12시07분 다시 한 번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을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바보인체 그냥 뚜렷하게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는 능선을 따른다
우측 사면으로 뚜렷한 족적이 있어 그 길을 따랐다면 구름재로 향하지 않았을까!
하여튼 668.2m봉도 구름재도 없는 엉터리 능선을 부지런히 룰루랄라 뛰어 내린다
12시10분 밤나무 단지가 나타나며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금성산과 악견산이 보기좋고 전면으로
허굴산의 바위들이 바라보인다
저 앞으로 만남의 광장 쪽 도로도 슬 ~ 슬 보일 때 잘못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내가 어찌 억센 진달래 잡목을 헤체고 나온 저 위로 고도를 줄이며 간단 말인가
에라! 그냥 진행해보자 ... 어째! 여기도 제대로 능선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물길만 건너지 않는다면 새로운 마루금이 탄생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
◁잘못 내려서는 암봉 지대▷
◁허굴산 앞으로 진행할 칙목 쪽 밤나무 단지 능선이 보이고, 아래 악견산을 가려버린 금성산▷
◁두심삼거리로 내려서기 전 우측으로 바라보면 구름재가 보이면서 잘못 내려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다▷
12시27분 밤나무 단지를 부지런히 내려서서 상두실마을(두실2구) 시멘트 길로 내려서니 축사의 거름냄새도 나면서 대나무 숲도 보이고 다시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서 내려서니 저 앞에 황매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가 보이면서 물길을 건너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그렇지 무슨 새로운 마루금이 나타나는 기적이 있을 수가.. 내가 모세도 아닌데 (^_^)
12시35분 하여튼 이렇게 엉터리로 내려설 바에는 저 위에서 오랜 시간 왔다갔다한 시간이 억울하다
←황매산 군립공원2.2km 모산재4.8km 영암사지5.8km 바람흔적미술관6.2km이정표고 도로 건너에는 →해인사61km 합천영상테마파크11km 합천호관광지5km의 이정표다
땀을 줄줄 흘리며 휴게소를 들어가서 가장 빨리 된다는 우동 한 그릇을 먹고는 조금은 쌀쌀하지만 반소매 차림으로 도로를 건너며 다시 마루금을 줄이려 시작이다(12시50분)
도로 건너 북쪽으로 걷기 좋은 상태로 밤나무 단지를 가르며 오르면서 뒤돌아 바라보니 내 잘못된 조금 전의 발자취가 한 눈에 들어 오면서 허탈함이 밀려온다
10분 정도를 오른 13시 정각 봉우리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며 올라선 곳에서 여기저기 살펴봐도 억센 진달래 가지와 가시들이 얽혀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디로 빠져나갔단 말인가! 평소같이 임기웅변이 없이 또 바보가 되어서 어떡하든 저 억센 진달래 군락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 안간힘이다 10분간 진달래 와 싸운다
바보 바보!!! 억센 진달래를 빠져나와봐야 결국은 우측 아래 검암마을 을 내려다보며 밤나무 단지를 따르게 되는 것을 비싼 옷을 찢으며 진달래 군락을 빠져나가려 10분이나 헤메고,
하여튼 오늘 나 왜 이러는거지!!!
◁두심삼거리 뒤의 밤나무단지로 오른다▷
◁밤나무 단지를 오르며 돌아본 잘못 내려선 능선 노란색 상단이 몇 번 헤멘 바위 벼랑▷
◁밤나무단지 봉우리를 오르면 뒤로 넘지말고 우측 밤나무단지로 붙어서 진행한다▷
13시15분 낙엽송들이 나타나고 무덤이 보이는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오르는데 좌측 밤나무 단지 사이로 금성산이 악견산을 가린체로 바라보이고 전면으로 허굴산을 보면서 진행이다
송림 아래 이상한 바위(?)를 보면서 좌측으로 사면으로 따르다가 오랜 된 폐 무덤을 지나면서 좌측의 너덜로이루어진 봉우리로 올라보면 진행방향은 잡목이 빼곡하다
조금 전의 사면으로 내려서서 우측(남동쪽)으로 내려서면 우측도 밤나무 단지며 여기저기 비료포대가 바람에 날려서 널려있다
우측 밤나무 단지 아래 검암마을 쪽에 작은 사찰이라도 있는지 독경소리가 들려오고,
내려다보면 두 가닥의 능선이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금방 무덤이 나타나고 길은 좋아진다
12시36분 검암마을과 송정소류지로 이어지는 소로 길을 만나서 전면의 헐벗은 밤나무 단지로 올라서는데 허굴산은 바로 좌측으로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좌측으로 시종일관 허굴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밤나무 단지를 오르니 10분후 노간주 나무 한 그루가 탑같이 서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전면으로 岩峰이 보인다
잠시 암봉으로 오르니 역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암봉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곳이다
岩峰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능선은 1041도로 고개의 좌측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지고 마루금은 우측의 밤나무단지로 들어서며 방향을 잡아 가야겠다
다시 뒤로 몇 걸음 돌아서 밤나무 단지로 내려서니 초계정공 무덤이 나타나면서 남쪽으로 내려서고
13시58분 무덤을 지나니 1041번 도로로 내려선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느라 7분을 지체한 후 출발이다
◁이 바위 좌측 봉우리를 오르지 말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아래 내려서면 밤나무단지다▷
◁검암마을 송정소류지 고개 길에서 바라본 금성산, 아래 전면으로 보이는 허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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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1041 도로 그리고 월계고개 가야할 마루금이 보인다▷
산불조심 오토바이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바로 붙기가 뭣해서 도로 우측으로 내려선 후 전면으로 붙어서 잡목을 헤치며 날 등을 찾고, 송림능선은 남동쪽으로 이어진다
14시14분 쯤 오래된 석물의 무덤이 보이고 무덤 저 아래까지 4분 정도 소요하고 알바,
우측으로 무덤을 끼고 뚜렷한 송림 길을 따르다가 잠시 후 거의 남쪽으로 갈비를 밟으며 오르니 다시 밤나무 단지가 나타난다
남동쪽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내렸다가 오르니 부치곡재에서 올라온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휘돌아 오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날등의 숲으로 들어서니 적토 황토의 색상이 다른 토양이 눈길을 끌고 2기의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니 조금 전의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를 휘돌아 오르면 좌측으로 아래는 허굴산 자락의 산두마을 이 평화롭게 내려 보이고,
봉우리를 오르려다가 그냥 좌측의 임도를 따르니 선답자들도 그렇게 지나간 것 같다
임도의 좌측 아래는 밤나무단지다 이제 허굴산도 등 뒤로 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임도를 따르니 마지막 우측으로 내리면서 시멘트로 바뀌고,
14시40분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월계마을과 산두마을을 이어주는 고개 상이다
5분 여 우측으로 오르니 송림 아래 진달래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고 고개에서 10분 후 노간주나무가 탑같이 서있고 지저분한 봉우리가 1/5만 지형도에는 없고,
영진 지도상의 x481m봉으로 표기된 매봉이다
잠시 평탄하다가 오르니 매봉에서 6분 후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오른다 (9분 지체)
살짝 내려서니 우측 아래 다공리 소류지 쪽 골자기와 저수지가 보이면서 능선의 우측은 바로 대나무들이 무성하다
◁1041 도로에서 올라서서 황매산을 바라보고, 아래 임도를 따르며 허굴산 자락의 산두마을을 본다▷
◁월계고개와, 아래 특징 없는 매봉▷
다시 오르니 바위 봉인데 진행방향으로 경상대 노란색 표지기는 암릉을 따라 내려서는 것으로 붙여져 있지만 그 암릉을 따라 내리면 다시 좌측으로 돌아와야 하든지 엉뚱한 곳으로 갈 것으로 보이니 노란색 경상대 표지기를 무시하고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구덩이가 있는 무명봉에서 잠시 평탄한 오름이고,
15시18분~23분 북동쪽 급경사 오르막이다 4분 후 남쪽 소곡산으로 흐르는 분기봉을 오르고 마루금은 북쪽 송림으로 내려간다
북쪽으로 내리는가 하다가 베어진 소나무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내리다 보니 두 가닥의 능선이고,
진행방향의 북쪽을 버리고 우측(동쪽)으로 틀면서 송림지대 내려서자니 여전히 베어진 소나무들이 괴롭히고 어느 순간 북으로 내리다가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15시46분 오른 곳은 허물어진 경주 이공 무덤 2기가 자리한 넓은 공터 사면 봉우리며 배가 고파서 기운이 없어 간식을 들고 가기로 한다 (55분 출발)
무덤 아래 동쪽으로 내려서면 여전히 쓰러진 나무들로 능선상태가 좋지 않으며
16시03분 유인 김해 김씨 무덤을 지나서 소로 산판 길을 가르며 오른다 이곳이 용천골재 인지 확실치 않다
북동쪽으로 향하고 잠시 후 진달래가 많은 분지 같은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휘어지며 내리고,
16시13분 봉분이 가운데 꺼진 무덤을 지나면 바로 검은 돌의 축대는 있으나 봉분은 거의 없는 무덤 지나 떨어진다
2분 후 봉분이 허물어진 무덤에서 우측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잡목 숲으로 들어서니 금방 양쪽으로 소로가 뚜렷한데 이곳이 용천골재 인가!
여전히 송림 아래 진달래가 괴롭히고 소로에서 6분 후 무덤을 지나고 진달래를 빠져 나가니 좌측으로 잘 조성된 무덤이 보이면서 장단리 골자기 저 편으로 금성산인지 악견산인지 보인다
◁베어진 소나무들이 발길을 잡고, 아래 경주 이공 무덤봉▷
◁여기가 용천골재! 저기가 용천골재? 두 곳 중 한곳이 지형도상 용천골재다▷
◁장중령▷
바보같이 잘 조성된 의성김씨 일가의 무덤으로 내려서다가 아차! 다시 조금 전의 무덤 직전 갈림길로 돌아와서 우측으로 휘어지니 장증령으로 내려서는 넓은 길이다
16시34분 장증령에 내려서고 마음은 급하고 바로 전면으로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른다
묵은 산판 길이 나타나고 더 오르면 뚜렷한 황토 임도다
좌측으로 휘어 오르는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송림지대를 내려서니 낮은 무덤을 지나가고 다시 오른다
본격 철마산 오름길이 이어지고 16시50분 52분 아직 철마산 정상이 아니다
살짝 내렸다가 오르니 좌측 위로 바위 봉이 올려 보이는데 철마산 정상이다(57분)
갈길은 멀고 곧 어둠은 내리겠지만 철마산 정상을 올라서니 바위 반석이 있어 배낭을 내리고 마지막
반통의 막걸리를 마시고 서쪽을 바라보니 석양의 황매산이 아름답다(5분 지체)
층층바위도 보이는 철마산 정상 바위지대를 내렸다가 오르니 폐 무덤이고,
다시 내리고 오르면 폐 무덤이다 능선 날등을 버리고 사면으로 살작 오른다
17시13분 숲은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마음은 바빠지는데 송림지대서 쳐박히 듯이 3분정도 내려서니 돌로 쌓은 오래된 석축의 폐 무덤이다
다시 은근한 오름은 6분 정도 이어지고, 남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송림 길이 아주 괜찮다
17시30분 오래된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괴목이 서있는 마당재 에 내려선다
여기서부터 또 시련과 피바다(?)가극이 펼쳐질 줄이야 알기나 했겠는가!
마당재에서 좌측(북쪽)으로 틀어서 가야했지만 당연히 전면의 봉우리를 올라서 틀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봉우리 쪽으로 오른 것이 화근 이었다
◁철마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아래 철마산 정상이다▷
◁철마산 정상에서 황매산의 일몰을 바라본다▷
◁석축의 무덤도 지나면 돌무더기의 마당재에 내려선다▷
또한 금방 올라서서 방향이 맞지 않으면 다시 한 번 생각했어야 하지만 자꾸만 어둠이 내리는 산속에서의 탈출만 생각하며 이제 백역재가 얼마남지 않았으니 ...
거기다가 뚜렷한 족적의 등산로가 있으니 부지런히 오르고 내리고 줄기차게 진행한다
17시50분 쯤 비로서 이상하다 싶어서 나침반을 보니 어라! 남동쪽 형제봉(375m)인지!
직전인지 어두워서 알 수는 없고 하여튼 여기저기를 살피다가 역으로 부지런히 뛰어내리고 오르고 바쁘다
그렇다 북쪽이다 북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잡아야 하거늘,
어둠속에서도 아직은 우측 골 너머로 검은 능선이 감지된다
마당재 직전의 봉우리에서 마당재로 내려서지 않고 비스듬히 내려선다
내려서보니 억새 분지 같은 느낌이지만 그저 마음만 급한데 우측으로 뚜렷한 농로 같은 길이 감지되지만 마당재 소류지 로 내려서는 확실한 길로 판단된다
상황이 악화상태라면 뚜렷한 길을 따라서 마당재 소류지로 내려서면 되겠지만 지도상 백역재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전면의 능선으로 오르기만 하면된다
18시07분 올라선 작은 소나무와 싸리나무 억새가 어우러진 봉우리가 x315m봉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선답자 들의 흔적도 보이니 틀림없이 제대로 온 것이다
이때만 해도 막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마음으로 잠시도 지체 않고 북으로 내려간다
18시14분 넝쿨들과 잡목들이 어우러진 안부에 내려서니 북쪽으로 멀리 공암리 쪽 불빛이 보인다
발길을 잡아채는 넝쿨들을 무시하고 부지런히 올라서보니 백역재 직전의 마지막 봉우리로 판단되는데 여기서 또 오래 동안 헤메이게 되는 것은 여기저기 내려서다보니 잡목 속에 갇혀서 빠져 나가지지가 않는다
◁형제봉 쪽으로 잘못 가고, 아래 마당재 소류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분지 같은 곳▷
◁315m봉에 오르고 검은 선의 산은 금곡산 쪽으로 판단된다, 아래 내려선 넝쿨 안부▷
◁내려선 백역재 인근의 시멘트 길을 따라 3~40분을 내려서니 도로에 이정표도 나타난다▷
달빛도 전혀없고 백역재라는 곳이 백역리와 공암리를 이어주는 시멘트 포장 소로 인지라 지나가는 차량도 없고 도로의 불빛이 없기에 좌표조차 없는데 방향만 보고 내려서면 빼곡한 잡목 속에서 자꾸만 뱅뱅 돌기만 한다
그렇게 여기저기 랜턴을 비추며 찾는데 울리는 손 전화를 받아보니 산행이 끝나고 서울 모처에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자리로 안내하려던 무xx님과 육x님이다
에구! 이 몸은 땀을 뻘뻘 흘리며 같은 곳에서 맴돌기만 하는데 ...
하산 후 다시 전화 드리겠슴다
무려 15분 이상을 같은 곳에서 헤메고 마지막은 그냥 잡목에 옷과 살을 찟기며 억지로 헤치며 내려 보니 허탈하게도 절개지 상단이다
18시40분 랜턴 불빛 외 암흑천지인 백역재에 내려선다
임력된 하나 밖에 없는 쌍백면 택시로 전화를 해보니 계속 들려오는 소리는 지금은 부재중이오니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환장하겠다
백역리 방면으로 깜깜한 시멘트 길을 따라 내리는데 마을도 멀리 있는지 불빛도 전혀 없고 전화도 통화불능 지역으로 내려서게 된다
간간히 무xx님의 전화가 울리지만 끊어지고,
그때서야 온 몸이 따갑고 쓰려온다
20분 정도를 걸어 내려오니 백역리 마을을 지나지만 인적도 없고 마을회관의 불도 꺼져서 그냥 지나쳐서 내려서니 백역소류지를 지나면서 통화지역이다
114로 문의해서 인근면의 파출소 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더니 택시를 보내 주는데 알고보니 쌍백면이 아니라 삼가면 소재지의 파출소이고 개인택시다
바보같이 내가 내려온 곳이 쌍백면이니 오로지 쌍백면의 택시만 생각했던 것이다
삼가택시가 달려와 주고 삼가면에서 50분 후에 있다는 진주행 버스 때문에 조금 전 도움을 받았던 파출소로 들어서니 젊은 경찰이 반겨주고 온수가 나오는 화장실에서 옷도 갈아입고 씻는데 온 몸이 상처투성이고 팔은 소매 속의 팔은 선혈로 물들어 있다
이 후 진주로 향하고 22시30분 심야버스를 예매하고 소주 두병에 식사로 피로를 푼다. - 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