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의 광장에서...
베트남을 근 한달간 여행했지만 이상하게도 베트남에 대해서는 감이 잘 안 온다. 동남아인 듯 하면서도 중국에 가깝고 사회주의라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자본주의 냄새가 더 짙게 풍기기도 한다.
우리가 알다시피 특히 베트남은 외세에 의해 부침을 많이 겪어 왔다. 프랑스가 인도차이나의 교두부로 베트남을 처음 식민지화 했고 다음은 알다시피 미국-베트남 전이였으며 전쟁이 끝난 이후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다르게 사회주의 길을 걷게 된다. 그들은 러시아가 몰락후 어떻게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빠르게 몰락했는가를 알고 아주 조금씩 외부세게에 대해 빗장을 풀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베트남을 알듯 모를듯 하게 만드는 근거가 아닌듯 싶다.
여행하기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고, 다가서기 쉽다가도 쉽게 돌아서는 이들..
1. 언어(베트남어) 베트남에서는 물론 베트남어를 사용한다. 이 베트남어라는 것이 흥미롭다. 문자는 알파벳을 사용하는데 언어는 배트남어이다. 영어의 알파벳과는 조금 다르게 불어처럼 위에 악성이 붙는다. 그렇다고 불어식 발음은 아니다. 듣기로는 19세기 프랑스 선교사가 처음 이곳에 와서 알파벳을 보급시켰다고 한다. 전에는 중국의 한자를 사용했지만 당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 이 알파벳을 채택했는데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명사는 중국식 발음에서 기원한 듯 싶다. 한국은 한꾹, 중국은 중꾹, 인도는 인도 정도로 발음이 된다. 이를 문자로 쓸때는 알파벳을 사용하니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종교 또한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까지 있고 이를 혼합한 카오다이교까지 있으니 이것이 베트남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듯 싶다.
관광지라면 영어는 큰 문제 없이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나이든 사람들은 불어도 하지만 젊은이들은 영어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인도차이나에서 영어는 곧 달러를 의미한다.
2. 통화와 환전 베트남의 통화는 동(Dong, VND)을 사용한다. 2004년 3월 기준으로 1000원은 12500동이고, 1불은 15700동이다. 단위가 커서 계산하기가 힘들다.^*^. 동전은 최근에 발행이 되었지만 아직 구경하기가 힘들다. 미국 달러는 길거리 시장에서 조차 쉽게 사용된다. 또한 호텔에서는 오히려 달러로 지불하는 것이 이득일 때도 있다. 우리가 동으로 지불하는 것과 받는 것에 차이가 있다. 이들은 돈에 관해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려고 한다.
ATM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외국계 카드가 안되는 은행도 있으니 가장 쉬운 방법은 큰 호텔 로비의 ATM을 사용하는 것이다.
3. 교통 (메콩델타)-호치민-(달랏)-무이네-호이안-후에-하노이-(사파) 로이어지는 루트는 여행자가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루트이다. 이 중 호치민과 하노이 사이는 동부해안의 1번국도를 사용하며 여행사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연결이 된다. 반면 이 외의 지역을 여행하기는 까다로운 편이다.
도시내에서는 택시, 씨클로, 오토바이택시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택시는 미터로 가지만 1-20분 타면 2-3000원 금액이 나오니 배낭객으로서는 무리가 있다. 가장 만만한게 오토바이 택시인데 보통 2-3킬로는 5000동(400원)에 탈 수 있으며 씨클로나 사이클릭샤도 이 가격 선이다. 물론 타기 전에 정확히 가격을 흥정해야 한다.
4. 숙소 숙소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내가 묶은 숙소가 2불에서 6불 사이였다. 6불 정도면 큰 방에 냉장고, TV, 뜨거운 물이 나오는 욕실이 딸려 있을 것이다. 대부분 수건과 비누 그리고 화장지까지 주는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까다로운 것은 대부분 체크인 할 때 여권은 데스크에 맡기게 된다. 왜냐고 물어보면 경찰이 체크를 한다고 대답하지만 미리 선불을 내면 여권을 돌려주니 아마 여행자를 못 미더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여행자 또한 그들을 믿지 않는다. ^*^
5. 인터넷 캄보디아나 라오스와는 다르게 현지인들도 인터넷을 많이 이용한다. 이들 대부분은 메신저로 채팅을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인터넷카페는 거의 모든 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비용은 시간당 300-1600원 까지 다양하며 접속방식은 전화모뎀과 ADSL 두가지가 있는 듯 하다. 당연히 좀 비싸더라도 빠른 곳이 낫다. 싼 곳만 찾다가는 인터넷을 할 때 읽을 책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6. 전원 술 담배 전원은 다른 아시아처럼 220V를 사용한다. 내가 묵은 방에 모두 콘센트가 있었으며 콘센트도 여러개 설치되어 있었으며 전원도 안정적으로 공급이 된다.
맥주는 바에서 보통 1000원 내외면 현지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담배는 게 중 가장 싼 것이 160원에서 말보루 같은 것은 1000원 정도 한다. 또 비아 호이라는 저렴한 생맥주도 있는데...맛은 글쎄 꼭 물탄 맥주 같다.
7. 배낭객의 체감물가 관광지의 경우는 여행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배낭여행자를 기준으로 먹고 자는데는 하루 10불이면 될 듯 하고 여기에 이동이나 관광 비용을 추가하면 된다. 일일투어의 경우 보통 5-10불 정도가 일반적이다. 입장료 또한 합리적인 수준이다.
일일투어에는 대부분 점심이 포함되어 있는데...마실 것은 별도이다. 내가 보기에 나오는 식사에 비해 마실 것이 더 비쌀 듯 싶다.^*^
8. 비자 베트남 비자는 받기가 좀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다. 듣기로는 2004년부터 일본인과 프랑스인에 한해서 15일 무비자가 적용되었다고 하니 곧 우리에게도 이 혜택이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전문 여행사를 이용해야 그나마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주변국은 내가 직접 확인을 한 곳만 중국, 태국, 캄보디아에서 가능하다. 가격과 소요기간에 있어서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