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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6학년 도현네
일시 : 20200117, 저녁 8시
참가자 : 키다리(6학년 도현 부), 해바라기(6학년 도현 모), 루돌프(7학년 원동 부), 노랑양파(7학년 원동 모), 김C (5학년 예건, 3학년 예준 부), 꽃제비옵빠(11학년 건민 부), 제비꽃(11학년 건민 모), 찐감자(9학년 원재 부), 생글(2학년 민우, 1학년 준우 모), 지구별(11학년 유현, 9학년 소운 부), 놀놀이(11학년 유현, 9학년 소운 모), 귀요미(2학년 홍민우), 또귀요미 (1학년 홍준우).
2두레원으로 확정되었으나 부득불 불참자 : 태양(2학년 민우, 1학년 준우 부), 기쁘미(4학년 주빈 , 1학년 주원 모), 김호경(4학년 주빈, 1학년 주원 부), 땡글(5학년 예건, 3학년 예준 모), 꽃씨(7학년 성준 모), 꿀벌(7학년 성준 부), 라라(8학년 민건 모), 유성훈(8학년 민건 부), 코알라(9학년 원재 모) - 여러가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은 못하셨지만 저희 2두레 꼬꼬두레가 되신 가족이라 환영의 의미로 적어 보았습니다. 다음달에 예쁘게 하고 만나요^^
첫번째 두레모임후기
첫번째 두레모임은 그 이름처럼 처음 만나는 자리인지라, 우선은 의례적인 누구가 누구를 낳고 몇년을 길러 이제 그 아이는 나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나를 나타내는 숫자를 첨부해서 나는 그 아이의 엄마이고, 또 그 아이는 내가 아빠라는 창세기풍 통성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정중하고 예절바르며 친절합니다.
이어지는 우리는 처음이다, 누구네랑은 4년 연속이다, 오랜만이라 매우 반갑다 기대된다, 우리들은 늙었다 등등의 빠지지 않는 두레편성에 대한 빗껴가지 않는 추억 쌓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도 이미지 관리는 이어집니다.
그런 뒤 매우 자주, 아주 멀리 그리고 오래오래 빠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어발식 삼천포행 안건 무관심형 회의 진행방식으로 다음의 내용들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때는 대부분 술자리 분위기 같지만 비록 결정에 대한 심사숙고는 없었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우리는 꽤 잘 맞는 두레원들이 만난 듯합니다. 의결 순서 무관하게, 결정된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 안건 1 두레짱 선출
저희 두레는 2020년 1월 1일에 발표된 두레 편성표를 보자마자 ‘2020 2두레는 내가 이끌어주마!’라고 출발 전부터 미리 굳은 결의를 다지고 오신 분이 있으셨습니다. 무려 두분이나!!!
인생은 타이밍이고 물은 들어왔을 때 당기는 거지요. 운좋은 놈(분?)이 이기는 거고, 부지런한 자가 권좌를 얻는 겁니다. 겨우 두시간 늦게 오셔서 아깝게 꼬꼬짱이 되지 못한 지구별을 의식하지도 않고 제끼신, <<김C>>님께서 권자에 오르셨습니다. 두둥!!!
두레짱 당첨자 : 김C
• 안건 2 총무 선출
몇마디 오갔던 듯도 한데, 참석자만 봐도 총무는 식은죽먹기로 딸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으면 했네요.
OO : 2학년 맘 생글이 해야지
생글 : 그런다 하기는 하더라구요, 근데 전 1학년 신입이기도 한데•••••••
OO : 여기 한 번 쭉 둘러봐,
생글 : (쭉 돌아본다) 제가 해야겠네요. 암요.
(생글의 시선 순서대로 놀놀, 노랑양파, 찐감자, 꽃제비옵빠, 김C, 키다리, 제비꽃, 해바라기 : 우린 정말 생글을 소중하게 여겨야겠어요.)
- 정확한 대사는 아니나 대강 이런 대화가 오간 듯.
두레총무 당첨자 : 생글
• 안건 3 두레모임 일정 및 장소
- 매월 3번째 금요일 8시로 한다.
- 날짜는 선점 순으로 정한다 .
- 5,6,7월은 불참 가족 두레모임 일정이니 조정이 필요하시면 바꾸셔도 됩니다.
- 5월은 바쁘니, 두레들살이는 빨리 가자.
- 두레들살이는 태양도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로 정한다.
- 서기는 다음달 두레모임 가구
2월 14일 유현•소운네
3월 20일 건민네
4월 18-19일 두레 들살이 : 양주 아세안 자연휴양림
5월 15일 성준네(가안)
6월 19일 주빈•주원네(가안)
7월 17일 에어컨 빵빵하고 시원한데
9월 18일 예건•예준네
10월 16일 민우•준우네
11월 20일 원재네
12월 18일 원동네
• 안건 4 두레이름 - 꼬꼬두레
후기 작성자 두뇌에 남아 있는 거의 모든 두레이름이 본인인 제안 했던 거만 기억나는지라, 다 접겠습니다.
우리 두레가 꼬꼬 두레가 된 까닭은 50이 넘은 자들이 모여서 닭띠가 많다고, 또 치킨이 영어라고, 한글로 짓자고, 그렇지만 누가 들어도 이상하고 두고두고 놀림당할 게 뻔한 ‘닭’두레는 면하려고 가까스로 ‘꼬꼬’두레가 되었습니다. 정말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이번에도 역시나 성의없이 되는대로 의식의 흐름으로 막던진 이름으로 1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근데 맘에 들어)
• 기타
- 우리 꼬꼬두레는 두레모임 준비가정마다 닭요리 하나씩 준비한다. 이것은 가장 강한 호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아마 분위기가) 준비가정에서 걍 다 준비한다.
- 두레 회비는 논의된 적 없습니다.
• 안건 외 의결 사항
고양자유엔 고양자유 초기부터 학부모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계신 살아있는 전설이신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우리 두레에도 그 중 한 분이신 박준호님이 계셨는데, 무려 고양자유 14년간이나 박준호라는 사회에서나 쓰는 마치 이름이 없는 무명씨 같은 이름을 갖고 계신 분에게 영롱하고 아름다우며 그분 외모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였습니다.
<<꽃제비옵빠!!!>>
이제 그간 14년의 무명을 딛고 본인은 전혀 원치 않는다지만 매우 만족스러워 하심이 분명한 새로운 이름을 고양자유 가족 여러분들도 널리널리 알리고 그 분을 볼 때마다 많이많이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옵빠에 방점을 찍는 느낌으로 부르시면 됩니다.
모두 소리 높여~ <<꽃제비옵빠!!>>
• 첨언
- 9년 두레모임 사상 최초로 두레모임에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요즘 새로운 재능 발견으로 시간 오래 걸리고 손 많이 가는 식재료 준비에 자신의 적성을 찾은 키다리가 장보고 요리하셨답니다. 몹시나 아름답고 매우 맛있었어요^^ 와인으로 시작해서 맥주 거쳐 소주 지나 @@@
- 올해 50이 되었다고 수줍게 고백하던 루돌프를 반기며, 이미 우린 모두 오십이 넘었다고 기쁘게 환영하다, 문득, 아주 스치 듯 잠깐 ‘두레가 왜이래?’하다가 이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졌습니다. 올해 친하게 지내자며 진지하고 지루한 이야기도 신나하고, 신임두레짱에게 대표자회의에 임하는 두레짱의 자세에 관한 꿀팁도 대방출 되었답니다.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안 끝나더군요. 아마 올해는 두레모임이 매번 내일이 되어야 아쉽게 끝날 듯해요.
우리 꼬꼬두레 올해 즐겁게 지내보아요~~~~
첫댓글 와인으로 시작해서 열심히 달렸더니 집에 올때쯤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잘 정리된 회의록 덕분에 그날의 기억이 모두 돌아 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레모임후기를 보니 참석하지 못한 저도 참석한거 같은 착각이!
모두 모두 반가워요.
두레 모임에 최대한 참석해보도록 할게요.
이렇게 재미있는 두레후기글은 처음입니다~
실제 참여하면^^ 더 재미있는거죠 ㅎ
대단한 꼬꼬두레 후기네요 ㅎ
다음서기부터 부담백배~
훌륭한 음식에 정겹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꼬꼬두레 홧팅 !
5월에는 두레모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