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공사/도급공사
어떻게 집을 지어야 되지?
누구에게 집짓기를 맏길만한 사람이 있을까?
누구누구가 집을 지었었는데 한번 물어보자! 해서 물어보면 그리 희망적인 대답을 얻기 힘든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집을 짓다가 몇년을 늙었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돈은 많이 들어가고,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해서 결국은 시공자와 원수지간이 되고 다시는 건축하지 않게다고, 한탄의 다짐을듣는 것이 많은 건축예정자들의 경험일 것이다.
그리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직접지어볼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 빠져들어 직영공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직영공사를 하려는 원인은 집을 지어줄 시공자에 대한 불신의 결론을 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면 병원에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고, 검사를 하고, 진찰을 받고,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약을 지어서 먹고 아픈 것을 고치는 것에 한번 비유해 보기로 하자.
아파서 병원에는 갔지만,의사를 믿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약을 처방했는데, 나한테 올바르게 투약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약의 종류별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밤을 새워서 공부를 하고, 나름대로 투약된 약을 선별해서 먹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좋게 결론날 수 없는 예상일 것이다.
하지만 또한 이런 비유와는 다르게병원의 의사들은 일정이상 수준의전문적 지식을 정규과정을 거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쉽게 건축업자와는 비교할 수는 없다.
아파서 병원에 가서 의사를 찾는것처럼,
집이 필요해서 집을 짓는 사람을 찾아나서보지만 신뢰를 줄 수 있는 건축업자는 그리흔하지가 않다.
아마도 이런사람들을 만날것이다.
목수, 미쟁이, 장비업자, 토목업자, 부동산업자, 철물점사장, 타일공, 설비공, 전기공, 인테리어 업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검증할 수도 검증되지도 않은 것이 대부분이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건축의 경제적 조건은
절실하게도, 공사비를 다만 얼마라도 절약하고자 여기저기 저가의 공사비에 공사를 해 줄 업자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가장 저렴하게 공사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도 자기의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까지, 손해를 보면서까지 건축주를 만족시키는 건축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건축주도 그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 수준의 공사비에서도 저가의 금액에 공사를 하게 되는 업자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공정과, 인력투입, 저가의 재료들로 공사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실력없는 전기업자, 설비업자, 심지어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서 직접시공을 해서 결국은 전문성도 없이 하자투성이의 싸구려 건축물만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건축주도 결과물에 대해서 따지고 들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싸게 했으니 이해해야지", "이렇게 싸게 공사하는데 요구사항을 자꾸말하시면 힘들죠? 공사비를 추가하셔야 됩니다"
뻔한 논쟁의 연속인 것이다.
직영공사를 하면 공사비를 줄일 수 있겠지, 시공자의 이윤에 대한 부분이 공사에 투입되거나 절약될 수 있을테니 말야!
직영공사를 수행해서 끝까지 가본 사람한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직영공사를 하든 도급공사를 하든 그것은 건축주의 몫이다.
직영공사를 하려는 건축주에게 구지 공사도급을 유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언도 하지 않는다. 시공자 입장에서의 조언이 건축주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