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래는 2018년 1월 25일자 푸른신문 연재물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푸른신문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송은석(대구시문화관광해설사)
e-mail: 3169179@hanmail.net
4. 600년 전 예법 그대로, 현풍향교
프롤로그
조선의 대표적 중등교육기관이었던 향교. 이번에는 향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물론 우리 고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과연 우리 고장과 향교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은 또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대구에 (몇 개의) 향교가 있을까?
조선시대의 서원이 지금의 사립중고등학교라면 향교는 국공립중고등학교쯤 된다. 우리나라에 향교가 처음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여말선초 시기로 본다. 특히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는 ‘1읍1교’의 원칙에 따라 지금의 구·군정도 되는 고을마다 한 개씩의 향교가 있었다. 그래서 명칭도 ‘고을[鄕]에 있는 학교[校]’라는 의미에서 향교라고 했다. 현재 우리 남한에는 모두 234개의 향교가 현존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숫자는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숫자인 243개와 비슷하다. 예나 지금이나 지방행정단위인 고을에 대한 생각은 비슷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광역시에는 과연 몇 개의 향교가 있을까? 아니 향교가 있긴 할까?[놀라운 사실이지만 대구에 향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구시민들이 굉장히 많다.] 답부터 말하자면 지금의 대구광역시에는 모두 3개의 향교가 있다. 대구향교[중구 남산동]·칠곡향교[북구 읍내동]·현풍향교[달성군 현풍읍]이다.
어디를 가도 교동·교촌·교리에는 향교가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이름에 ‘학교 교(校)’자가 들어가는 곳이 아주 많다. 예를 들면 ‘교촌·교동·교리·향교동·교운리·교성리·교흥리·교월리·교원리·대교리·교사리·교평리·교현동’ 등이다. 이처럼 동명에 ‘교’자가 있으면 그 동네에 과거에 향교가 있었거나, 아니면 현재 향교가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현재 칠곡향교·현풍향교가 있는 동네를 예전에는 교동이라 불렀으며, 지금의 대구 중구 교동에 과거 대구향교가 있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한편 과거 조선시대의 향교는 국가에서 운영한 학교였던 만큼 건학이념이나 운영시스템 등은 전국의 모든 향교가 동일했다. 이점에서는 교육기능이 사라지고 제사기능만 남은 지금의 향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특기할만한 사실이 있다. 우리 고장에 있는 현풍향교가 전국 234개 향교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향교라는 사실이다.
600년을 지켜온 현풍향교 위패설위 방식
향교의 공간은 공부를 하는 공간인 ‘명륜당’과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문묘(文廟)’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문묘는 향교 내에서도 별도의 담장에 둘러싸인 독립된 공간이다. 문묘에 들어서면 뜰을 가운데 두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문묘의 주 건물인 ‘대성전(大成殿)’이다. 그리고 대성전 앞쪽 좌·우에 있는 건물이 대성전의 부속 건물인 서무(西廡)와 동무(東廡)이다. 다시 말해 향교 제사공간의 주 건물을 대성전, 부속 건물을 동무·서무, 이 모두를 한데 묶어 ‘문묘’라고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모든 성현[성인과 현인]의 위패를 대성전 한 곳에서만 모시고 있다. 따라서 동무·서무는 ‘위패봉안’이라는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비워져 있거나,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동·서무를 비워두고 모든 위패를 대성전 한 곳에다 봉안하게 된 것은 1949년에 열린 전국유림대회 이후부터였다. 그 이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격이 높은 중국 성현의 위패만을 대성전에 모시고, 나머지 중국 성현과 동방18현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18인의 위패는 대성전보다 격이 낮은 동·서무에다 모셨다. 여하튼 문묘의 위패설위 방식이 지금처럼 바뀌게 된 것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사대사상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풍향교 문묘에는 아주 특별한 점이 있다. 현풍향교는 지금까지도 대성전과 동무·서무에 모두 위패를 봉안하는 600년 전 옛 문묘 설위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현재 현풍향교 문묘에는 27위의 성현이 모셔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현풍향교 사적록의 향교창학기와 향교동국유림기에 나오는 이정두 할아버지의 후손입니다. 참고로 이정두 할아버지의 종손은 현재 달서구 가창면에 살고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역시 그 할아버지에 그 후손이군요...
세상 일들은 근원이 있기 마련인데...
참고 하겠습니다...
이선생님^^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송선생님~평안하셔요~학부모문화해설사 곽마리 입니다. 향교 설명 공부하고 갑니다. 푸른방송신문에서 보고 반가웠습니다.
아이들과 내일 현풍향교 갑니다. 많이 새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곽선생님^^
반갑습니다..
이렇듯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아참.. 이번 주와 다음 주 푸른방송신문에
곽안방 선생과 이양서원에 대해 원고를 보냈습니다..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