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장난감 순환 공장인 코끼리 공장을 방문하여 장난감 소재를 이용한 레진 공예(투명하고 반짝이는 공예용 레진에 각종 고체 재료를 넣고 굳혀서 액세서리를 만드는 공예)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폐장난감 소재인 플라스틱을 색깔별로 파쇄기에서 파쇄한 작은 조각들을 재료로 하여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먼저 곰돌이 모양의 실리콘 몰드에 레진 (수지)을 반 정도 넣고, 플라스틱 조각을 곰돌이에 맞는 색깔의 조각으로 채우고, 다시 레진을 골고루 뿌리고 , 나무 막대로 눌러 면을 고르게 하면서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공기를 뺀 후, 젤 램프에서 3분 정도 굳히니 앙증맞고 예쁜 곰돌이 열쇠고리가 탄생되었다.
코끼리 공장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고장이 났거나 흥미와 관심을 잃은 것을 기부하면 수리, 소독, 재포장하여 취약 아동이나 외국의 난민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하며, 못쓰게 된 장난감들은 일정 공정을 거쳐서 재생소재로 재활용되어 장난감, 조명 외함, 방열판, 가구, 벽타일, 건축 내외장재 등으로 새활용 된다고 한다. 또한 장난감을 기증하면 수리해서 철저하게 소독한 장난감 하나를 받아 갈 수 있다고 한다.
폐플라스틱은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서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코끼리 공장은 버려질 수많은 장난감들을 각종 제품들로 새활용하여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레진 공예 체험, 정크아트 관람, 동화책 독서 등의 기회를 가진다면 멋진 작품도 만들고 자원순환과 환경보전에 대한 산교육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2022.10.18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