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 시절, 나의 신앙
[중등부 겨울 수련회 교사 간증]
청년2부_한예서
안녕하세요. 저는 중등부에서 찬양팀을 섬기고 있는 한예서입니다. 저는 이번 간증에서 저의 중학생 시절의 신앙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저의 신앙의 시작은 저의 의지와 무관하게 부모님의 신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시절까지 모태신앙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 교회의 교자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나는 모태신앙이어서 나는 태어날 때부터 예수님을 믿었다!!”라며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늘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저의 신앙이 부끄러워지는 시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하교하는 길에, 친구들이 “우리 일요일에 시내 놀러 가자!!”고 물었는데, 저는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두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은 어른목장을 하는 날, 토요일은 다음 날인 주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잠들어야 하는 날, 주일은 교회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일주일 동안 가장 예쁘게 꾸며야 하는 날로 저의 주말은 교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놀러 다니는 친구들과 다르게 매주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는 것과,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 전 기도하는 것 등 교회에 관련된 모든 것이 조금씩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교회를 계속 나갔던 이유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 나를 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과 교회에 나가야 할 것만 같은 찔림이 항상 저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불안정한 신앙은 사춘기와 함께 ‘뻥!!’하고 터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교회를 가기 싫다고 이야기했다가 혼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토요일만 되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교회에 가는 것이 하나도 즐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죄수가 감옥에 잡혀가듯 저는 교회에 잡혀가서 2부 예배를 드리고 중등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계속 교회를 떠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항상 예배 자리의 예배자로 찬양팀으로 계속 부르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배당에서 수련회에서 그리고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방식은 매번 달랐습니다. 그리고 방황하고 있는 저를 사랑한다고 아낀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간증에서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중등부 친구들이 부모님과 친구의 신앙이 아닌 자신의 신앙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의 신앙은 지금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여러분의 신앙에 물음표가 생길 때 저처럼 묻어두지 마시고, 올바른 방향을 찾길 기도합니다. 각자의 고민이 있는 시기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예비하신 길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는 중등부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철은 두드릴수록 더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시기 지날 때 몸과 마음, 믿음이 단단해지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39호 1빠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