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부산 고성간성 간 이동
2일차:라이딩 시작
코스:고성간성>소똥령>진부령>미시령>목우재>한계령>인제원통
주행거리:120km
소똥령:1박(비박)
인제:2박(모텔)
백두대간 1차종주 를 앞 두고 몇일 간 세부 일정표와 준비로 바빴다.
여러 회원님들의 개인사정으로 빠지고 혼자 떠나야 하기에 기분이 좀
부담스러웠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경비부담 그리고, 더운 날씨에 비박에
짐도 많아서다. 그러나, 이 나이에 더는 미룰 수 없고 생에 마지막으로
이 대사를 끝을 봐야 하기에 죽어도 떠나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서 17일
월요일부터 21일 금요일까지 4박5일 일정을 잡고 집에서 노포터미널까지
배낭과 자전거 뒤 트렁크 백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페달링을 하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이 무거운 것을 4박5일 동안 달고 있자니 배터리 용량도
문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어쩌든 떠나야만
했다. 오전 10시03분 발 버스로 하루 종일 달려 고성 간성터미널에 16시54분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저녁 밥은 중간에 가다 먹기로 하고 출발했다.
진부령으로 가는 중간 소똥령 마을 쯤에 비박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추운 지역이라 버스 정류장은 바람이 잘 차단 되도록 만들어 놓았기에
비박에 안성마춤이었다. 벌레 모기도 없고 의자 밑에 전등 불이 켜져 안은
그리 밝지도 어둡지도 않아 하루밤을 먹고 자고 잘 지냈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날이 밝으면 덥기 전에 라이딩을 시작해야만 했다.
하루 두끼 이상 해 먹어야 숙박비 보충이 된다. 숙박은 배터리 충전과 땀에
젖은 몸을 샤워해야 하기에 더는 계속 비박하기에는 어려웠다.
숙박도 게스트 하우스가 있거나 저렴한 민박 집을 찾아야 했다.
아무튼 날씨는 더웠지만 비도 오지 않아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모든 분들에 감사드립니다.
소똥령 버스정류소에서 1일차 비박
저녁식사 콩나물국밥
소똥령에서 비박 후 6월18일 화요일 아침 식사 후 6시 출발
미시령전망대에서 관광객과 기념촬영
미시령 옛길에서 본 울산바위 뒷모습
설악 초당순두부집에서 점심
용대리 삼거리에서
변함 없는 한계령 휴게소의 모습과 주변 풍광
첫댓글 실존주의 철학가 시몬느 드 보봐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 노년이 시작된다."
보봐르에 의하면 고문님은 아직 노년이 아닙니다. 👍👍👍👍👍👍👍
... 녹음짙은 산길 도로~~~ 숲길 향기에 세월이 잊어지겠죠!
...대단한 용기가 부럽습니다!
혹시 경치보다는 화장실에 더 신경을 쓴 라이딩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