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편 下
오늘도 기분 좋은 정상 운항이다.
바다가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섬여행..오늘도 감사함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대이작도는 작고 예쁜 섬이다.
면적이 2.57㎢, 해안선 길이는 18㎞에 불과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둘러보기 좋다.
걷기 좋은 ‘갯티길’이 섬 구석구석 나 있고, 부아산(159m)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대이작도의 최고 볼거리는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 언덕 ‘풀등’이다.
한국에서 가장 크고 신비로운 풀등이 대이작도 앞바다에 펼쳐진다.
모래언덕 풀등은 폭:1km 길이:4km라 하고 마을에서 운항하는 작은 배를 타고 풀등까지 직접 들어가 걸어볼수도 있다고
평화로운 섬 마을
대이작도 주 도로를 따라 대이작 치안센타앞을 지나 지난번 돌아보지 못한 송이산으로 직진이다.
예쁜 카페들..지난주 만났던 분과 오늘도 우리와 같이 두번째로 같은 송이산을 향해서
이작리 작은 풀안마을을 지나서
대이작도 주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송이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확실하고,직진하면 계남마을이 나온다.
이곳 물탱크 지점부터는 정상까지 매우 가파른 등산로가 20여분 가량 이어진다. 너무 가팔라 위험하다.
올해 처음 만난 앙증맞은 분홍노루귀
흐미.. 이 무슨 횡재를..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노루귀들을 만났다. 햇살이 퍼지지 않아 오므리고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척박한 땅 급경사 비탈에 뿌리를 내리고 모질게 살아 가는 흰노루귀와 분홍노루귀가 가파른 오름길에
쉼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꽃은 보잘것 없지만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너희들을 만나 반갑고 기쁘구나.
울창한 잡목 숲이 빽빽하고,
엄청 가파르고 위험한 등로를 올라 능선길..이 편한 길로...
부아산 내려와서 장골해변에서 올라오는 길...고도 om 지점에서 시작하는 송이산
후기들을 보면 이쪽도 만만찮은 오름길이라고 한다.
송이산 정상..전망대
송이산 전망대에서 보이는 풀등, 아직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모래언덕에 물이 고여 있다.
송이산에서 하산길 계남마을로 가는 길
송이산 내려와서 계남마을이 1.6k다.체감은 훨씬 더 먼 거리
송이산을 내려와 섬 주 도로를 따라 계남마을로 간다.
이게 웬 떡이래요..복수초까지..개복수초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르게 피는 봄꽃이라 반가워요..
진 복수초는 꽃이 피고 잎이 나오는데 개복수초는 잎이 나오고 꽃이핀다.
해풍맞고 자란 건강한 섬 소나무 해송
왼쪽으로 가면 덕장불 해수욕장으로 가고 직진은 계남마을로 가는길
양지쪽 밝은 햇살에 활짝 핀 복수초
길가에서 만난 탐스런 복수초들
섬마을 선생님 영화 촬영지 계남마을 입구,마을이 깨끗하다.
마을 안쪽으로 끝까지 들어가 우측에 팽나무 지나 정자 뒤로 영화 촬영지가 나온다.
멋진 팽나무 두 그루, 우측으로 돌아 영화 촬영지인 폐교인 계남 분교로 가 본다.
폐교된 학교 운동장 한쪽에 이런 기념물도 세워져 있고.
정자 계남정과 건너편에 보이는 승봉도
폐교가 된 학교 시설물들
사택으로 사용된 건물인거 같고
교실
복도
허옇게 색이 변한 칠판은 아직도 걸려있고, 허물어진 교실내부
한 칸 뿐인 교실은 이 모습이다.그래도 유명했던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인데 얼마가지 않아
흔적도 없어질것 같은 엉망인 모습, 군에서 새로 복원할 계획이 있는 거 같다.
운동장에서 잡아 본 마을이 예쁘다
여기서 1967년에 개봉된 오영일과 문희 주연의 섬마을 선생님이란 명품 영화가 탄생했구나..
승봉도와 상,하 공경도 풍경
계남분교를 내려와 해변 데크길로 한 바퀴돌아 나간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데크길이 계남마을 입구로 이어진다.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 아름다운 해안을 보며 편하게 걷는다. 잔잔한 바다 풍경도 아름답고 좋다.
대이작도 옆에 있는 사승봉도..1박2일도 다녀간 곳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와 사승봉도
바다쪽으로 쓰러질듯 기울어진 큰 소사나무들이 빽빽하고.
망망대해에 외로이 떠 있는 서해의 작은 섬들 좌측이 선갑도,우측이 문갑도
고운 모래의 떼모루 해수욕장, 계남해변
주차장도 화장실도 최신식으로 새로 지어졌고,
해안 데크길 끝내고 계남마을을 한바퀴 돌아 다시 마을 입구로 회기해서
지나온 길을 따라 주 도로를 걸어 선착장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요놈들이 피어나면 엄청 예쁘겠죠?
잘 있거라~~~ 계남마을
수 많은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는 지도에도 없는 모래언덕 풀등
모셔 온 사진
그 유명한 풀등이 많이 드러나지 않아 조금 서운하다.
송이산에서 내려온 지점을 지나 도로를 따라간다.
가면서 보았던 삼신할머니 약수터를 오면서 보고간다.대이작도의 전설로 남아있는 약수터 물맛이 좋다.
삼신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고, 그 위엔 동전 몇잎이...애기동백도 예쁘게 피어 길손을 유혹하고
오형제 바위도 당겨서 잡아보고
소이작도 손가락 바위도 당겨보고
쉬고 있는 보트들
"섬 마을 선생님" 영화 문희와 오영일 두 주인공들 사진이 아직도 선명하다.
오늘도 안전하게 우리를 태우고 갈 옹진훼미리호..푹 쉬셨습니까?
출항시간 늦지않게 여유있게 선착장에 도착하여 잠시 다리도 풀어주며 쉼을 하고
14:39분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대이작도를 뒤로한다.
대이작도를 다녀와서...
지난주와 이번주는 날씨가 좋아 배가 정상 운항하여 좋고 대이작도 두번째 여행으로
우리 부부를 태운 옹진훼미리호는 08:30분 백령도행 코리아 프라이드호를 뒤 따라
인천항을 미끄러지듯 빠져 나간다.
지난 주에 대이작도 일부를 걷고 오늘은 그 후속으로 송이산을 올라 대이작도 서쪽에
나타는 풀등을 보기위해 육산이지만 엄청 가파르고 미끄러지면 위험한 등로를 코를 땅에 박고
올라 가다시피 하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는데 분홍색 노루귀가 눈에 띈다.헉!
옆을 보니 또 흰색도 있고. 노루귀 군락지인데 워낙 가파르고 척박한 땅이라 제대로
크지를 못했구나.ㅉㅉㅉ 여기서 노루귀를 만나다니 예상도 안했는데...반가움에 눈 맞춤하고
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 송이산 정상 정자위에서 풀등을 내려다 보니 아직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풀등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고. 오늘 간조 시각이 11:40분이라
지금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아쉽다.부아산 보다 조금 높은 188.7m의 송이산 너를 만나기 위해
그 가파른 육산을 20여분 오르고 나니 힘이 다 빠졌구나..
하산 길도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남 마을쪽으로 이동하여 영화 촬영지를 찾아간다.
송이산을 하산하여 계남마을까지 포장 도로를 따라 약 1.6km 22분 정도 걸어 도착한 마을이
깔끔하게 정돈된 계남 마을안으로 들어가 영화 촬영지에 도착 58년전에 개봉한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인 글자 그대로 폐교인 계남 분교를 돌아 보고 해변 데크길로 이동
한적한 양지쪽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점심과 커피 한잔으로 한참을 쉬며 아름답고 멋진
풍경의 계남마을 해변길을 한 바퀴 돌아나와 포장 길이긴 하지만 가파른 주 도로의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고 이런 산 고개를 세개나 넘어 약 4km를 더 걸어 선착장으로 배 타러 가야 할 시간이다.
포장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이동중에 길가 밭두렁에 노오란 복수초가 유혹하며
날 좀 보고 가란다. 이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복수초가 피다니 봄을 만난 듯 해서 반갑고,
수 많은 펜션들이 마을마다 성업중이였고 배 입출항 시간에 맞춰 선착장을 오가는
펜션집 차량들이 지나 다니는 길을 넘고 넘어 선착장에 여유있게 도착 하여 떠날 준비를 하고
아침에 타고 온 배에 승선하여 대이작도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인천항으로 출발한다.
이제 승봉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를 4회에 걸쳐 걸어 보고 또 다음주는 자월도 달무리항을
밟아 볼 수 있기를 바래보며 대이작도 편을 모두 마무리 한다.
한국의 10대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 트레킹을 2회에 걸쳐 끝내며 꼭 다시 한번 와 보고 싶다는
미련을 남기며, 그 동안 많이 와 보고 싶었든 서해 섬들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고
행복한 섬 여행이었다.남은 섬 여행에도 또 다른 기대를 해보며...
그 동안 날씨가 따듯하여 여기 저기서 봄 꽃소식도 들려오고 벚꽃도 3월말이면
핀 다는데 봄 꽃이 아름다운 그 어느곳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는 이 봄날의 시작이다.
여기 까지...
2025.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