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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넘는 이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 ; 吐尔尕特达坂 or 图噜噶尔特
山口)는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 吉尔吉斯斯坦)의 나린주(Naryn Province/
纳伦州)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Xinjiang Autonomous Region/新疆维吾尔
自治区)의 카슈가르지구(喀什地区)를 연결하는 천산남맥(天山南脈)을 넘는 고
개이다. 토루가트고개(吐尔尕特达坂)의 중국(中国)과 키르기스(吉尔吉斯)의 국
경을 넘어 드디어 키르기스스탄으로 들어갔다. 카슈가르에서 타고온 시외버스
는 토르갓고개의 중국 영토까지만 여행객을 실어다 주고, 국경지대에서 카슈가
르로 되돌아간다.
▲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국경문을 넘어서 드디어 키르기스스탄 영내로 넘어왔다
▲ 키르기스스탄의 영토로 들어오니 도로는 모두 비포장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 키르기스스탄에는 대형관광버스는 없고, 밴형 중소형버스가 사람을 실어 나른다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 ; 吐尔尕特达坂)의 국경지대를 통과하는데, 중국
측에서는 인민해방군이 주둔하면서 국경지역의 통과여행객을 일일이 여권과 출
국확인서를 대조하고, 철책문으로 넘겨 보낸다. 그런데 키르기스 측에서는 국경
수비대나 국경통과 여행객을 조사하거나 인수하는 주둔 요원도 없다. 철책문으
로 들어온 여행객은 키르기스 쪽에서 올라와서 기다리는 봉고형 중소 밴버스만
기다리고 있다. 이 밴형 버스를 타고, 키르기스스탄의 토루가트(Torugart)이민
국까지 약 30분을 더 내려가야 한다.
▲ 키르기스스탄으로 입국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화장실 사용이다.
한 남자 여행객이 돌아서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그 앞을 여자가 지나간다
▲ 키르기스스탄의 영토로 들어와서 북쪽으로 고개를 내려가는 길은 모두 비포장이다
▲ 키르기스스탄으로 들어오니 하늘이 푸르고, 비록 고지대이지만 모두가 초지이다
중길(中吉)국경을 이루는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 吐尔尕特达坂)를 넘어
서 키르기스(吉尔吉斯)쪽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30분 이내에 이민국 입국
수속을 하는 사무실이 있고, 여기서 입국수속을 마친 후 나린(Naryn ; 纳伦) 쪽
으로 조금 가면 경치좋은 차티르쿨호수(Lake Chatyr-Kul/ 怡特尔克尔湖)가 가
까이 있다. 나린(Naryn/ 纳伦)과 발리크치(Balykchy)를 거쳐서 키르기스스탄
(Kyrgyzstan/ 吉尔吉斯斯坦) 수도인 비슈케크(Bishkek/ 比什凯克)로 가는 길
은 좁은데다가, 겨울에는 폭설과 잦은 눈사태로 인하여 종종 길이 막히기도 한
다. 중국 쪽에서 여행자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세관이 있는 토루가트고개어
귀(吐尔尕特口岸)는 토루가트고개(吐尔尕特达坂)에서 약 110km 떨어진 곳인데,
커즈러쑤 키르기스족자치주(克孜勒苏州)의 우차현(乌恰县)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중요 도시와의 거리는 카슈가르(喀什)까지가 165km이며, 아투스(阿
图什)까지는 170km이고, 우루무치(乌鲁木齐)까지는 아주 먼 거리인 1630km이
다.
▲ 키르기스는 국토의 대부분이 높은 산지와 호수이지만, 고지대에도 목축이 가능하다
▲ 키르기스스탄으로 들어오면 고지대에도 초지를 이루고 있지만, 도로는 비포장이다
▲ 키르기스스탄으로 들어오니 맑은 하늘에 구름 한점이 떠있다. 초원의 고지대이다
▲ 키르기스스탄 영토로 들어오면 모두가 초지이다.
▲ 고지대도 초지르 이루어져 목축업을 하는 주민이 띄엄띄엄 살고 있는 키르기스지역
러시아와 중국은 1881년 처음으로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 吐尔尕特达
坂)의 입구에 통과세관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1906년에 러시아의 중국-러시아
교통은행(中俄交通銀行)이 카슈가르에서 이 고개를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하도록,
20만 루불을 융자해 주었다. 1952년에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는 신장(新
疆)과 그 당시 소비에트연방의 키르기스공화국 사이에 있으면서 중요한 육로연결
통행로이던 이르케슈탐고개(Irkeshtam Pass/ 伊尔克什坦口案)를 대신하게 되었
는데, 이르케슈탐고개는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165km 거리에 있다. 토투가트
고개통행은 1969년에 중소이념논쟁의 분규로 폐쇄되었다가 1983년에 다시 통행
이 재개되었다.
▲ 키르기스스탄의 산악지역과 고지대 목초지역 및 비포장 도로
▲ 키르기스스탄은 일반적으로 산악지역이 완만하고 언덕이 급하지 않은 초원이다
▲ 키르기스스탄의 초지는 외형만으로는 그 높이를 알 수 없다
▲ 키르기스의 지형은 넓은 초지가 끝나면 높은 산이 보인다
1991년8월31일 키르기스스탄이 독립하고 소련이 해체되자, 토루가트고개
는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선이 되었다. 그리고 1995년에는 토루가트고개
(Torugart Pass)의 중국 측 통과세관이 해발고도가 더 낮으면서 카슈가르에서
더 가까운 곳으로 이전되어, 카슈가르와는 약 57km 떨어진 토루가트고개의 입
구로 옮겨졌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카슈가르(Kashgar)와 페르가나계
곡(Ferghana Valley)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여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우즈
베키스탄 등 3개국을 잇는 다국적 철도부설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
▲ 키르기스는 고원에도 넓은 초지가 있고, 이 초지에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 키르기스는 고지도 넓은 초지로 이루어져 있어 그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 토루가트고개의 중길 국경선 철책의 키르기스쪽
▲ 토루가트고개의 중국-키르기스 국경선 철책의 키르기스스탄 쪽
필자가 중국시각으로 15:15에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를 넘어 키르기스
스탄의 영토로 들어오면서 키르기스표준시각인 13:15(당시 키르기스는 여름시
간운영)으로 시계바늘을 바꾸었다. 키르기스스탄 쪽에서 올라온 구소련제 밴형
버스에 짐을 옮겨 싣고, 차안에 승객이 자리를 잡아 앉은 것을 확인하고, 화장실
에 간 승객을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후 바로 출발하였다. 필자가 국경을 넘던 그
날은 햇빛이 쨍쨍 찌는 여름 날씨로, 중국의 카슈가르지역에서 출발하면서 너무
덥고 땀이 흘러 반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출발하였더니 고개에서는 오히려 약간
차갑고 바람이 심했다.
▲ 키르기스스탄의 젊은 두 청춘남녀 - 같은 미니 밴에 탔다.
▲ 키르기스스탄 쪽으로 내려오는데 유리창 앞의 바깥은 잘 보이지 않는다.
▲ 키르기스스탄은 높은 고원지대에도 초지를 이루고 있어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고개에는 키르기스의 소련제 밴형 버스가 모두 5대가 정차하여 대기하고 있
었다. 필자는 여러 나라 사람들로 어우러진 밴형버스의 승객이 되어 북쪽을 향
하여 고개를 내려갔다. 해발 3,795m의 토루가트고개(Torugart Pass)에서 출
발한 필자는 약 30분후 비포장 고지대를 내려와 해발 3,590m의 높은 곳에 위
치한 키르기스의 토루가트이민국(Torugart Immigration office, Kyrgyzstan/
吉尔吉斯斯坦 吐尔尕特移民局)에 도착하였다. 공식적인 공공정부기관이라고 하
면서 비포장 도로변에 허술한 낡은 철조망이 울타리로 처져 있고, 황량한 고지
대에 건물만 3동이 있을 뿐이다.
▲ 키르기스스탄 입국심사를 받는 토루가트이민국 The Kyrgyz border checkpoint
▲ 키르기스스탄의 토루가트이민국 청사로 들어가는 입구
▲ 키르기스스탄의 토루가트이민국에 들어가는 입구문도 이런 것이 정문이다
▲ 키르기스스탄 토루가트이민국의 본청사 - 한나라의 이민국으로는 너무 초라하다
▲ 키르기스스탄 토루가트이민국 청사 앞에서 포즈를 취한 두류봉
▲ 중길국경에서 키르기스스탄의 토루가트이민국까지 타고온 밴형 소련제 버스
▲ 토루가트이민국 청사 앞에서 입국허가를 받고 기념촬영하는 중국여행객
외국인을 맞이하는 키르기스스탄의 토루가트이민국의 직원들은 비교적 친절
하면서 따뜻한 기분으로 대해 주었다. 중국어로만 말하는 중국측 출입국수속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다르게 입국수속절차와 통관 짐 검사요령 및 소지 외화신고
방법을 국제어인 영어로 설명하여 주었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키르기스와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이전에 비자를 받아서 키르기스를 가보고는, 무비자입국이
가능하게 된 이후는 키르기스에 처음으로 입국한다.
▲ 키르기스의 토루가트이민국에서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 중국인과 대화하는 두류봉
▲ 토루가트이민국의 벽에 걸려있는 키르기스스탄 지도
▲ 토루가트이민국의 벽에 붙여진 입국심사요령
▲ 키르기스의 토루가트이민국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여행객(중국인이 제일 많다)
▲ 키르기스스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화폐의 종류
토루가트이민국에 입국신청을 하는 여행객은 중국인이 제일 많고, 우리나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필자는 여권에 입국승인 확인서를 받고 불과 20분
만에 이민국을 통과하였다. 키르기스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
으면서 천산산맥의 높은 봉우리들이 아름답고, 호수가 많은 관광자연의 보고
(寶庫)이다. 키르기스는 중앙아시아 5개국 중에서 큰 나라는 아니라도 관광객
이 많고, 정치적인 혼란은 있어도 경제적으로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 키르기스스탄을 중심하여 주위를 포함한 지도
▲ 중국의 카슈가르에서 토루가트고개를 넘어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로 가는 길
▲ 키르기스스탄은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크스탄에 둘러싸여 있다
▲ 키르기스스탄의 여러 지명을 한글로 표기하여 실었다
▲ 키르기스스탄의 지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경위도상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
▲ 키르기스스탄의 행정구역
키르기스스탄은 7개의 주(област)와 1개의 수도(비슈케크), 1개의 행정도시(shaar)로
구성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다음과 같은 행정 구역이 있다.
(괄호 안에 있는 내용은 주도)
▲ 상당히 자세한 지명을 한글로 표기한 키르기스스탄 지도
(그러나 외래어 지명표기법이 한국지리학회에서 정한 것이 아니다)
◀ 키르기스스탄의 개략 ▶
♠ 공용어 : 키르기스어, 러시아어
♠ 정부형태 : 대통령중심제、공화정
♠ 역사 : 1991년 소련해체로 독립
♠ 면적 : 19만9천㎢ (세계85위)
♠ 인구 : 5,716천명 (2013년 추계치)
♠ 수도 : 비슈케크 (Bishkek ; 比什凯克)
♣ 국토전체의 40%가 해발 3000m를 넘는 산간지방이다. 국토는 동서로 길고,
중국과의 국경에는 천산산맥(天山山脈)이, 남쪽의 타지키스탄으로는 파미르
고원이 펼쳐져 있다. 국토의 중앙과 동서로 산맥이 펼쳐져, 국토는 수많은 협
협곡로 갈린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포베다봉(Pobeda/Victory/
勝利峰 : 7,439m이고, 그 다음 높은 산은 칸·텡리(Khan-Tengri : 6995m)로,
4000m급의 봉우리가 적지않아 국제산악인이 몰려온다. 강과 호수가 펼쳐져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 키르기스스탄의 산악지역 형세.
주요 하천은 시르다리아강 지류의 나린강이고, 주요 호수는 국내 북동부에
위치하는 이식쿨 호수(Issyk-Kul)이다. 동서로 180km, 남북으로 60km, 둘
레가 700km 에 이른다. 호수 표면의 해발은 1600m이다. 이식쿨 호수와 나
린강은 서로 다른 수계를 가지고 있다.
▲ 키르기스스탄의 나린강은 계곡을 따라 길게 흘러, 아름답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키르기스스탄의 최대 호수인 이식쿨호의 모습
첫댓글 자료 잘 정리하셔서 책으로 엮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읽어보시고, 어떤 멘트라도 하면서 반응이 없으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새로온 박선생은 이 카페에 들어와 보지도 않습니다. 항상 두류봉의 글을
읽어주시고, 좋은 댓글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