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상체질의학이란 사람을 여덟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치료하는 의학이다.
팔상이란 사상(四象)에서 본래한 것인데. 이 사상은 복희팔괘(伏羲八卦)에 기록된 것으로서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大宇宙의 근본 법칙이다.
그것은 태극에서 음과 양의 양의(兩儀)가 생하고, 이 양의에서 사상(四象)이 생하니 이 사상은 바로 음과 양을 세분한 태양(太陽)ㆍ소양(少陽)ㆍ태음(太陰)ㆍ소음(少陰)이다.
다시 이 사상에서 팔괘(八卦)로 발전하는데, 이 팔괘 또한 음과 양의 조화를 세분해 놓은 것이다.
이러한 팔괘에서 더욱 발전하는 것이 64괘이니 이것 역시 음양의 팔괘를 더욱 폭넓게 세분해 놓은 것이다.
사람의 몸은 小宇宙라고 하였다. 그것은 大宇宙의 크나큰 법칙이 우리 자그마한 몸에 모두 다 그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숫자적인 관계로 그것을 살펴보면, 태극인 우리 몸에 음양을 상징하는 남, 여와 장(臟)과 부(腑)가 있고, 사상을 상징하는 사지(四肢)가 있으며,
팔괘를 상징하는 팔위(八爲)(보고, 듣고, 숨쉬고, 말하고, 먹고, 대변하고, 소변하고, 성행위)가 있으며, 64괘의 상징으로 움직이는 65골절이 있고,
1년 365일을 상징하는 전신의 361혈이 있으며, 24절기를 상징하는 척추 24퇴가 있고, 1년 12월의 상징인 6장 6부의 12경맥이 있으며,
대우주의 사상을 삼원(三分)하여 질서화한 천지인(天地人)의 관계를 상징한 삼초경(三焦經)이 있고, 헤아릴 수 없는 성군이나 온갖 만물들을 이탈하지 않도록 싸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심포(心包)가 있다.
또한 음양조화(陰陽造化) 이기(二氣)에서 오행(五行)이 생(生)하니 그를 상징하는 목(木)ㆍ화(火)ㆍ토(土)ㆍ금(金)ㆍ수(水)의 오행혈(五行穴)이 있어 우리몸을 빈틈없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공짜도 빈틈도 없는 대우주의 장엄한 법칙인 것이다.
이러한 법칙 속에서 사람뿐만이 아니라 천하의 만물이 제각기 타고 난 체질이 있으니 그것을 찾아 정립해 놓은 것이 팔상체질의학으로서 서로 맞는 식품을 찾아 먹게 하고,
서로 맞는 색을 찾아 이용케 하고, 서로 맞는 사물을 찾아 사용하고, 서로 맞는 방위를 찾아 기(氣)를 북돋우며, 서로 맞는 운동을 찾아 건강을 보존하고,
서로 맞는 체질을 찾아 궁합을 선택함으로서 어디에도 결함없는 면역체계를 강력히 보존하고 모든 병들을 예방하며 또한 발병시 서로 맞는 식품을 찾아 병을 치료하고,
체질에 맞는 6장 6부의 허실의 보사와 5행의 경혈보사로 병을 조직적이고 체계 있게 다스리는 것이 팔상체질의학인 것이다.
예전에는 병을 치료할 때 음과 양으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여 약도 짓고, 병도 치료하던 것이 같은 병 같은 약에도 치료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그것을 연구하여 선인들이 시행해 오던 것을 토대로 100여년 전 동무 이제마 선생께서 정립하신 것이 사상의학(四象醫學)이다.
그런데 이 사상의학이 미비한 점들이 많고, 또 네 가지 체질로 환자들을 치료해 보았으나 같은 체질에도 치료가 상이함을 발견하고 좀 더 정확한 치료 방법을 찾아낸 것이 여덟체질의 팔상의학이다.
여기에서 팔상의학이라고 이름한 것은 사상의학을 토대로 발전한 것이기 때문에 팔상의학(八象醫學)이라 명명한 것이지 복희팔괘나 그 외의 어느곳에 팔상이라는 것이 있어 그러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태극이란 전체도 음양이 일체화(一體化)되어 하나로 조화하는 것이요, 또한 음양이기(陰陽二氣)가 넷으로, 여덟으로, 64로 128로 갈려나간다 해도 결국 음양이란 이기(二氣)에 귀결 될 뿐이다.
알고 보면 대우주의 기본 법칙이 사상으로 이름되어 있을 뿐이지, 그 외 발전 과정은 더 많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8상 의학이라고 하는 것은 추호도 잘못된 명칭이 아님을 밝혀 두는 바이다.
이러한 팔상의학이 목적하는 바는 크게는 첫째가 우주와 같이 자연따라 행하고, 우주와 같이 호흡하여, 우리 몸을 오염시키지 않고 병을 예방하고 둘째가 불치병 없이 우리 몸을 잘 다스려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이 세상에 더 소중한 것은 없다. 한마디로 체질 진단을 받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지켜 먹지 않으면 체질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생명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즉, 그것은 예방의학을 저 버린 것으로써 병을 스스로 자초하는 사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팔상체질의학은 대우주와도 일체화(一體化)하는 조화(造化)의학이며, 자연의학이요, 우주의학이며, 순수의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