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2013.03.27.수(맑음)
길:문수산-살우치-구황산-암치-고산-가미재-고성산-깃재
거리 및 시간:약19km(접속포함), 9시간40분(느린걸음)
누구랑:마루금수요지맥회
영산기맥3.gpx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 너무 따뜻해서 오히려 나른한 것이 힘을 못쓰겠다. 며칠 전부터 독감이 붙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힘든다.
오늘 구간은 가시(찔레, 딸기,등)가 너무 많다. 팔다리에 상처를 많이 낸다.
그리고 오르내림이 많다. 고도 200정도까지 떨어졌다가 금방 500넘게 치고 올랴야 하는 고산과 고성산이 그렇다.
8시간 이상 힘을 소모한 후에 치고 올려야하므로 더욱 힘든다.
반면에 조망은 멋지다.
특히 고산의 조망이 제일이다.
고산을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일반 등산로를 따르다보니 기맥에서 약간 벗어난다.
고산에서 사정없이 떨어지면 지도상 가미재인데.....좋은 길을 따르다보니 어디가 재인지 모르겠다.
좋은 등산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니 마을 쪽으로 가는 안내표지목이 있다. 바로 옆은 논이다. 안내표지목 조금 전에 좌측 마루금으로 붙는 것이 맞겠다.
봄꽃들이 많이 피었다.
노루귀, 산자고, 제비꽃, 양지꽃, 특히 봄을 알린다는 '보춘화'(춘란)까지.....
주요지점 통과 시간
실제로 걸은 트랙 위성사진
주요지점의 고도표
3구간 지도
문수산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사방팔방 조망이 좋다.
오늘은 유난히 못이 많다.
문수산 바로 앞의 550봉(여기서부터 가시밭길이다.)의 요상한 삼각점(?)
441.5봉의 삼각점
예쁜 연분홍 노루귀가 보인다. 사진기가 똑딱이라서 잘 찍지는 못하겠다.
살우치로 내려서기 전에도 못이 보인다. 아마 지도상 외기제인 듯하다.
살우치다. 지도상 차가 다닐 정도의 도로로 보이던데.... 임도 수준이다.
산자고도 피고
제비꽃인데 초점이 안맞았다.
살우치에서 가시덤불을 헤치고 잠시 오르면 지도상 470봉이다. 소두랑봉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장군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구황산을 바라본다.
하얀 노루귀도 보이고
보보춘화(춘란)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고 다소곳이 서 있다. 그런데 이 앙증스런 꽃을 누가 따먹었다나?
구황산을 오르는 팔부능선 바위에서 둘러본 조망
춘란꽃을 따먹은 분들(?)
구황산에서의 조망
암치 못
따뜻한 양지 무덤가에 핀 양지꽃
암치다.
머릿속에 뱅뱅 도는데 무슨 꽃인지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고산 정상이 제법 멀다.
정상석이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닌지?
오늘 전 구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 이 고산 정상이다.
팔방이 확 트였다.
조금 후에 올라야 할 고성산이 앞에서 사람 기를 죽인다.
여기서 사진들을 많이 찍고 간식도 먹고 상당히 쉬어 간다.
촛대봉(지도에는 보이지 않는 이름),가랫재(가미재)쪽으로 꺾어서 사정없이 떨어진다.
가미재부터 울창한 편백숲길이 좋다. 물론 짧게 끝나고 다시 가시밭길이지만....
고성산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고산
고성산 바로 직전의 봉우리에서 잠시 쉬고 간다.
고성산 정상이다. 깃대봉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고성산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괜찮은 편이다. 동남쪽으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도시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마 광주인 듯...
남쪽, 아마 다음 코스?
남서쪽. 영광쪽
고성산의 삼각점
누가 일부러 쌓아 놓은 듯한 바위
소나무를 액자로 한 컷
날머리 깃재
지리원지도에는 깃재라고 하는데 영광군에서 만들어 세운 바위에는 계재라고 표기하고 있다. 하루 빨리 통일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