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제3구간(운두령-구목령)은 홍천군과 봉평면의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뻗은 산줄기는 어느 한 곳 만만히 넘을 도로나 고개
하나 없는 첩첩산중 오지산간 줄기로 산행거리가 가장 긴 도상거리가 23.3km이다. 구목령에서 생곡리 탈출거리도 6.8km이어서
차량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 구간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여 진드기구간으로 이름나 있다.
2시20분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가서 대전시청에서 4시에 출발하여 운두령에 도착하니 07시 26분경이다.
기념촬영하고 준비하여 07시29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예보가 빗나가서 안개가 자욱하고 안개비가 내린다.
그러나 맑아 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먼 산행의 첫 걸음을 내디딘다.
1. 일 시 : 2013년 9월 7일 07:29-16:09시(-16:43)
2. 구 간
07:29운두령(1089m)-2.2km(07:37산불감시초소)-08:05 1271봉-3.7km(08:39헬기장)-09:12보래령-1.3km-09:44보래봉(1324.3m)
-2.7km(10:14 회령봉 갈림봉, 1270m,10:33 1092봉? 삼각점)-10:44자운치-4.7km(12:07 흥정산 갈림길)-12:40불발령(1013m)
-2.4km( 12:48 헬기장,13:03 청량봉, 1052m, 춘천(영춘)지맥 분기점)-13:33장곡현-6.3km(15:14 1190봉 삼각점,15:27조망바위
/전망암/1132m,16:00 헬기장)-16:09구목령(-6.8km-16:43생곡리)
* 산행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서석면, 평창군 봉평면
3.거리/소요시간 : 도상거리 23.3km(+6.8km), 8시간40분(차량 34분)
* 빨강 : 접속 및 이탈 시간/거리 등
오늘 산행은 운두령에서 출발하여 보래령을 거쳐서 오늘의 상징봉인 보래봉에 오르고, 자운치, 불발현을 거쳐서 영춘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에
오른 다음 장곡현을 거쳐서 구목령까지 산행한다. 구목령에서는 왼쪽 생곡리로 차량으로 탈출한다.
07:26 운두령, 1089m. 다시 이곳에 선다.
07:29 산행시작하면서 다시 운두령을 뒤 돌아본다.
09:29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안개 산속으로..
07:37 산불감시초소. 오른쪽 전망이 트이면서 능선으로 안개가 피어 오른다.
오늘 산행의 진수는 벌써 맛본 것 같다. 자연이란 똑 같은 형상과 날씨를 나타내는 적이 없이 변화무쌍하다. 그러기에 산이 좋은가 보다.
08:05 1271봉. 벌써 2.2km를 이렇게 빨리 올라왔는지. 이곳이 1271봉인지 삼각점이 있다.
08:39 헬기장을 들어서기전 거쳐간 사람들의 표식이 가득하다.
09:12 보래령. 이제부터 또 가파르게 올라간다.
09:44 보래봉 1324m.
이곳에는 좁은 정상에 그래도 삼각점도 있고 이 높은 곳에 표지판을 잘 만들어 놓았다.
오늘 산행중 최고봉은 1381m의 무명봉이지만 보래봉은 오늘의 상징봉이다.
10:14 회령봉 갈림봉, 1270m.
10:33 1092봉? 삼각점.
10:44 자운치. 오늘 산행로는 1000고지 이상을 25개 가량 오르내려야 된다. 때로는 안개속에 어떨땐 시정이 좋은 곳
을 걸었다. 이름 모를 식물과 아름드리 참나무 고목들이 즐비한 참나무 숲을 걷게 된다. 참나무에는 버섯의 종류도
참 많다. 간혹 노루궁덩이 버섯이 커다랗게 달려서 산행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정말 오지 첩첩 산중이다.
생명을 잃고도 그 기개는 그대로 남아 있다.
12:07 흥정산 갈림길. 이곳에서 부터는 이정표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구목령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오늘 산행로 중에는 보래봉(1324m), 회령봉(1309m), 흥정산(1279m), 청량봉(1052m)이 있지만 회령봉과 흥정산은 평창군의 산으로
한강기맥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빗물을 머금은 조리대와 이름 모를 식물이 가득한 참나무 숲의 산행로는 너무나 아름답다.
오른쪽에는 나무 사이 능선 골짜기로는 아름다운 고랭지 밭이 집과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스위스 보다, 그 어떤 나라보다 아름다운 우리 산.
12:40 불발현(령)에 도착한다.
산을 넘는 고개는 보래령과 자운치 불발현과 장곡현 임도가 있지만 이곳 불발현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불발현에는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다. 최근에 지은는지 초가정도 예쁘다. 장곡현으로 임도가 연결되어 청량산을 비껴서 내려 갈 수 있다.
불발령 1013m에서 기념 사진을 남긴다.
청량봉을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펼쳐진 광경.
12:48 헬기장.
13:03 청량봉, 1052m, 춘천(영춘)지맥 분기점. 왼쪽으로 꺾어서 산행해야 한다. 계속 구목령 쪽을 향해야 한다.
청량봉 삼각점과 표지석. 이곳은 봉마다 표식을 다양하게 해 놓았다.
청량봉에 위치한 한강기맥 등산로 안내판. 구간마다 한강기맥 안내판과 이야기가 있어서 참 좋다.
구목령은 고목 느티나무가 아홉게 있었다고 하여 구목령...
13:30 국유임도 끝지점. 불발현에서 이곳까지 이어진다.
불발현을 올라와서 청량봉에서 급히 왼쪽으로 돌아서 장곡현으로 내려온다.
13:33 장곡현 임도.
장곡현을 지나 잠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이정표 있는 곳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간다.
이후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고 구목령 방향으로 계속 1000고지 이상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15:14 1190봉 삼각점.
15:27 조망바위(전망암),1132m. 멀리 태기산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고래등 처럼 아래로 있다. 저 끝지점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태기산 풍력 발전기 풍차를 당겨서 본다.
아름다운 숲들이 마지막 풍광을 선사하고.
16:00 헬기장.
116:09 구목령. 운두령-먼드래재 구간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구목령에 도착한다.
다음 구간의 등산 안내판이 있다.
우리가 부탁한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코란도를 일곱명이 쪼그리고 타고 배나무골 임도를 청룡열차 타듯이 덜컹 거리며 내려온다.
임도 길이가 무려 6.8km나 되니 거의 40분 가량 걸린다. 다음에는 이곳을 걸어 내려가야 할 것 같다.
16:43 생곡2리. 강원도 오지의 마을은 평화롭고, 풍요롭고, 아름답다. 앞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끝자락에는 생곡지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생곡리 생곡지.
생곡지 갓에는 청수정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조와 수수가 머리를 숙여 익어가고 있고, 팥과 콩, 대추등 온갖 작물과 실과가 무르익고 있다.
시간을 멈쳐 버린 마을 앞을 간혹 승용차들이 정적을 깨고 지나가고 있다.
개울으로 가서 너무도 깨끗한 물속으로 몸을 담구었다. 차가운 냉기가 더워졌던 나의 몸을 식힌다. 그동안 내 몸에 있던 모든 것을 씻겨 내
버리는 기분이다. 건강도 잡념도... 새로움을 충전한다.
뒷풀이는 삽겹살이다. 평소에는 먹지 않지만 맛있게 먹고, 아침에 먹다 남은 찰떡도 한조각 먹었다. 후미 2명이 또 청량봉에서 춘천지맥
으로 들어서서 18시 45분경 도착되어 19시 13분에 출발할 수 있었다. 대전 시청에 도착하니 23시경이다. 집에 도착하니 23시 35분.
백장관과 아이들이 외할아버지 인사하고 잘려고 기다렸다고 반갑게 반긴다. 얼마나 귀여운지...
산행길은 멀었지만 장쾌한 오지산줄기를 걸어보는 멋진 산행을 하여 무사히 마쳐 기분이 무척 좋다.
다음 산행시 또 생곡리 무지개골을 걸어볼 것을 기대해 본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품안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산행을 하게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