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의 新 남도기행 - 보물섬 증도 |
입력시간 : 2009. 07.28. 00:00 |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이름나
국내 최대 규모 천일염전 유명
꽃 섬의 바닷길 '노두' 볼만해
증도를 흔히 보물섬이라고 부른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목포시 북서쪽 해상에 위치하며 인근에 사옥도, 임자도, 자은도, 암태도가 있다. 증도는 원래 대조리. 우전리를 구성하는 대조도와 별개의 섬이었으나 두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되고 그 사이에 대규모 염전이 개발되면서 하나의 섬으로 통합됐다.
섬 안쪽으로 낮은 구릉지가 완만하게 늘어서 있어 마치 어머니의 품 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하다. 시루모양을 하고 있어 '시루섬'이라고도 불렸는데 시루섬이 한자로 표기되어 증도가 되었다.
떡시루를 닮은 덕인지 쌀·보리·유채·참깨 등이 주요 농산물로 소출되며 주변 해역에서는 농어·민어·갈치 등이 많이 잡힌다. 김·미역·꼬막 등의 양식도 풍성하고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국내 최고의 휴양의 메카로 부각 되고 있다.
소금 꽃 만발-천일염의 역사
증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유수의 천일염 생산지인 태평염전이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 6천톤을 생산한다. 규모가 100만평에 달한다.염전의 발자취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다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의 갯벌에 둑을 쌓아 염전을 만들었다. 하늘농사라고 불린 소금농사. 햇빛에 하얀 백설의 결정체들이 만들어질 시간이 되면 염부들의 대 파질 소리가 부산해진다. 밀고 또 밀어서 한곳으로 하얀 백설을 모은다. 염전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갯벌의 효능 덕분에 맛의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대패질, 수차 돌리기, 함초 관찰하기 등의 염전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소금박물관도 반드시 들려봐야 한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석조소금창고를 현대적인 감각의 소금박물관으로 재활용했다. 박물관에는 소금의 기원과 역사, 소금 생산도구, 소금으로 만든 돌고래와 꽃게 모형 등 유익하고 흥미로운 자료와 전시물이 있다
염전 사잇길로 한참 가다보면 남동쪽 바닷가의 우전리에 위치한 우전 해수욕장이 보인다. 길이 4km, 폭 100m의 이 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또한 백사장과 바다가 깨끗하고 솔숲이 울창해서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우전해수욕장과 중동리 마을을 잇는 470m의 짱뚱어 다리는 광대한 갯벌의 규모와 예쁜 나무다리가 어우러져 풍기는 아름다움에 취하다가도 다리 밑, 짱뚱어 들과 농게가 펼치는 그들만의 풍경에 금방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 다리는 신안군이 갯벌 체험 장을 만들면서 놓아진 다리이다. 다리 아래에는 갯벌이 널려있다. 게, 짱뚱어들이 득실거리는 살판나는 세상이다.
기운을 돋우는 보양음식이다. 갯벌에는 지천이다. 톡 불거져 튀어나온 눈이 우스꽝스럽다.
방축리 도덕도 앞바다에서는 이른바 신안선이 발굴돼 엄청난 양의 중세 유물을 쏟아낸 사적 제274호로 지정된 송원대유물매장해역이다.
꽃 섬 명물-노두를 아시나요?
대초리 덕정마을의 남쪽에는 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는 별칭, 즉 화도(花島)가 있다.
재작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다.
썰물 때 '노두'라 불리는 바닷길이 드러나야 건너갈 수 있는 섬인데, 드라마에 등장했던 집과 풍경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노두'란 <징검다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지금은 양쪽 바다를 막고 시멘트 바윗돌을 겹겹이 쌓아 단단한 방파제 길로 만들었다. 워낙 협소하다. 초보 운전자는 심장이 콩알만 해 진다. 바로 옆으로는 갯벌과 갯골의 진경이 펼쳐지지만 좁아서 아슬아슬하다.
자전거 섬으로도 알려진 증도에서는 면사무소(271-7619)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보유대수는 약 300대이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빙 돌 수 있어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찾아보는 여유로운 낭만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증도 면사무소 뒷산인 상정 봉에 오르면 한반도 지도를 닮은 우전 해수욕장 송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정보-TIP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 북무안IC(무안국제공항방면) → 현경교차로(국도24호선) → 지도·해제 방면 → 지도읍(우전해수욕장 방향) → 사옥도 지신개선착장 → 증도
사옥도(지신개에서 증도 가는 배)
8:30, 10:30, 12:00, 14:30, 16:00, 17:30, 19:00. 나오는 배가 7:30, 9:30, 11:00, 13:00, 15:30, 16:30, 18:00, 19:20. 소요시간 15분.
문의061-275-7685(재영해운증도선착장)061-240-8350(문화관광과).축제사무국 062-513-5050 증도면사무소(061-271-7619)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아름다운 낭만과 보물섬에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들어서있다. 18동 103실(14-45평)을 갖춘 최신 휴양시설이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전 해수욕장을 큰 마당으로 삼고 해송 숲 자락에 안겨있다.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과 함께 탄생하였으니 굳이 하와이까지 갈 필요가 있겠는가. 엘도라도는 전 객실이 오션 뷰(Ocean-View)형태로 배치돼 객실 내부에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넣은 듯한 바다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 요트크루즈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신안군의 특색을 살려 다도해 크루징, 선상디너파티, 제트스키 등 종합해양레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지루함을 찾을 수 없는 테마별 기능이 추억의 상큼한 여정에 활기를 넣어주기에 넉넉한 휴양테마코스의 연계의 편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먹거리와 숙박
대부분의 민박이 식당을 겸하고 있다. 주로 생선회와 해산물 위주의 백반을 한다.
안성민박(271-7998), 보물섬(271-0631), 이학식당(271-7800), 갯마을식당(271-7528), 증도민박(275-7734), 우전민박(275-7010) 남도식당(271-7535), 금강식당(271-2060) 고향식당(271-7533) 등이 있다. 가격은 (성수기) 5만원, (비수기) 3 만 원 정도이다.
사진/ 1.2.증도 상왕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을 닮은 우전 해수욕장.
3.휴양시설로 유명한 엘도라도와 우전 해수욕장 사이로 지는 노을.
4.5.6.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염전.게르마늄이 함유된 갯벌 덕분에 맛이 뛰어나다.
7.우전 해수욕장과 중동리 마을을 잇는 짱뚱어 다리.갯벌 위로 길이가 470여m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