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에 있는 사바주(州) 주도.
말레이시아는 13개 주로 돼 있고 보르네오에는 사바, 사라악
두 개주가 있다. 사바는 ‘바람 아래 땅’이란 뜻으로
북쪽인 필리핀부근에서 태풍이 발생하지만 이곳은 전혀
태풍이 생기지 않는 남쪽을 말함.
보르네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우리들에겐 보르네오 가구를 연상하게
하고 원목생산지로 이름을 날렸다. 섬 남쪽은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주, 북쪽은 말레이시아의 사라왁주와 사바주로
나뉘는데, 이 두 주 사이에 세계에서 소문난 부자나라인
브루나이 왕국이 있다. 석유 수출국으로 세금이 없고 각
가정에 국가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다.
4박 5일로 동남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봉 (4095.2m)키나바루 트레킹을 떠난다.
2013년 1월 9일 수요일 맑음
09:40' 가이드 포함 26명 전세버스로 부산에서 인천으로 출발
문경에서 점심을 먹고
15:50'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
17:50' 비행기 탑승
18:20' 인천공항 이륙
22:40'(현지시간 우리보다 1시간 늦다) 코타키나바루 공항 도착
소요시간 5시간 20분
23:10' 가이드 접촉 버스에 승차
01:15' 키나바루 국립공원 내에 있는 호텔도착
<둘째
날 : 1월10일 목 맑음 흐림 비>
7시에 일어나 가벼운
산책을 했으나 안개 끼어 시야 불투명. 습도 높았지만
그렇게 무덥지 않았다. 아침 식사는 호텔 뷔페식인데
시원찮았다.
9시20분 등산 배낭과
남겨 둘 가방으로 장비를 꾸려 버스로 이동. 도중 가방을
맡기고 배낭만 가지고 작은 버스로 갈아탐.
10시20분 키나발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인 팀폰게이트(1866m)에서 입산 허가를
받았다. 10시25분 내 이름이 있는 명찰을 목에 걸고 산행을
시작했다. 우리가 숙박할 라반라타산장까지 6km이고 8개의
쉼터나 산장이 있었다. 날씨는 흐렸고 얼마 가지 않아 낙차
15m정도 폭포를 만났다. 이후부터 본격적인 산길.
휴양지인 키나발루
국립공원에는 매년 17만명 정도가 찾는데 이중 10%정도가
키나발루 산을 오름. 키나발루는 동남아에서 제일 높은 해발4095m.
세계에서 높이 4000m 이상인 산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오르기
쉽다고 하여 등산객이 많다고 한다.
오르기 쉬운
산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거의 계단인데다 계단이
높아 걷기 힘들었다. 쉼터가 잦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3번째
쉼터 닿기 전 비가 내린다. 남위7도인 이곳은 열대라
오후에는 소나기가 꼭 내린다고 한다. 빗줄기가 거세진다.
13시5분 네 번째
쉼터에서 비옷을 입은채 도시락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에는
작은 사과 한 개, 토스트 한 개, 물 한 병이 뿐이다. 도시락
역시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비가 쏟아지고 내리막이 전혀
없는 급경사 계단을 계속 오른다.
내려가는 서양산꾼이
안녕하세요라고 우리말을 하고 또 동양인 무리들이
감사합니다를 합창한다. 외국인 들 중 우리말을 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게 돼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 역시 국가가
강해야 국민이 강해지고 국민이 강해야 국가가 강해진다.
외국인들의 우리말 인사에 잠시 동안이지만 피로를
상큼하게 풀어준다.
소나무 밤나무류 등
눈에 익은 나무도 많지만 생전 처음 대하는 나무도 적지
않았다. 가지 끝 잎이 꽃처럼 붉은 나무가 있는가 하면
벌레를 잡아먹는 주머니를 가진 식물(피처 플랜드 pitcher
plant)도 눈에 띄었다.
3001m 이정표를 지나자
고소증을 호소하는 동료들이 늘어난다. 급경사 계단, 비,
고소증이 겹친 오름은 지옥길이다.
오후 4시10분 마침내
숙소인 해발3272m 라반라타산장에 도착했다. 우리 팀 중에서
꼴찌다. 비는 여전히 내렸다. 식사 식당 침실은 킬리만자로
산장보다 훨씬 좋았다. 배불리 먹고 이불속에 들어가니 젖고
차갑든 피부가 서서히 따뜻해 오듯 안도감과 행복이 가벼운
피로를 머금은 잠과 함께 서서히 온 몸을 감싼다.
첫댓글 여기 여행사좀 소개해줄수 있습니까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