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에게도 경영시나리오를 제공하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고 강조하는 박 사장, 그가 2010년도에 국내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는 페러다임을 변화시킬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의 근간에는 세 가지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 '시나리오 경영'과 '사이버 경영','스마트 경영'이 그것이다
시나리오 경영은 '임직원 모두가 경영자'라는 인식 아래 최고의 경영정보를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현업에
서 의사결정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사장에게는 '경쟁사도 경영의 일환'이다. 회사의
부족한 점까지 기록된 경영시나리오를 경쟁사에 제공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박 사장의 '넓은 생각, 큰 경
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이버 경영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박 사장의 인식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CEO인 자신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일거수일투족이 사이버 네트워크 공간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정보가 100% 공유된다. 타인의 업무일지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스카트 경영은 고객의 광범위한 욕구를 빠르고 완전하게 충족시키기 위한 제3의 경영방식이다. 네트워킹 된
협력사들은 수평적인 역할 분담에 의하여 전문적인 개별경영을 하고, 브랜드 소유기업인 모기업은 상품기획.
마케팅. 홍보를 담당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한 사람이 가는 곳에 우리 모두 간다!' 김포시 대곶면 송마리 공장 정문에 세워진 커다란 화강암 표지석에
적혀있는 글이다. 박 사장은 케이디파워에 부품을 납품하는 9개 협력사들을 약 500평 규모의 자사공장에 입
주시켰다. 생산공간 설비, 복지시설 등을 공유하는 사설동단 형태의 '중소기업공동체'를 운용하고 나선 것이다.
협력사들이 한 지붕 아래에 모인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물류비가 사라지고, 고정 거래처가 확보된 만큼
접대비 등의 영업 활동비도 없어졌다.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 공장 안에 있는 영화관.피트니스센터.커피숍
등 모든 복지시설을 공동 사용하면서 심리적 만족도가 커진 덕분이다.
'경쟁의 룰'을 만들며 업계 페러다임을 바꾸다.
박 사장은 업계의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케이디파워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업계의 표준이
돼 버렸다. 게임 기준, 즉 '경쟁의 룰'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경쟁의 룰을 만든 사람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리라.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의 시선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걷다'라는 뜻이다. 예리한 관찰력과 신중한
행보를 호랑이와 소의 행동에 빗댄 사자성어로 박 사장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그는 한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목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열정,불꽃,에너자이저,태양,꽃,꿈,비전,도전정신,가족,친구,여행.......... 박 사장이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승부사의 기질을가진 그는 "요즈음의 급변하는 주위환경은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황금같은
대박의 기회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커피 마니아다. 하루에 다섯 잔 정도 마신다. 단 원두커피만 먹는다. 독특한 점은 직접 커피향을
조제한다는 것. 아내와 함께 3개월에 한번 정도 커피전문점에 가서 헤이즐넛향과 초코향 등 대여섯 가지의
향을 섞어서 만든다.
"다섯 가지의 감각기관인 오감을 모두 터치해야 합니다. 나아가 육감과 제7의 감각으로 불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수준까지 접근해야 합니다."
커피향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커피향에 대한 이야기가 감성 차원으로까지 승화되다니...... 복잡계 경영
환경에서 생존 차원을 넘어 1위 자리에 오르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에게 감성에의 자극은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한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박 사장은 존경하는 인물로 인문경영학의 정진홍 씨를 꼽는다. 인문경영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박 사장이 존경하는 또 다른 인물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
를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철학자,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다.
"인류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8세 때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나보다 먼저 태어
난 사람들이 이미 그럴듯한 곳에 이름들을 걸어놓았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말이죠. 이
대목에서 저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렇다면 박기주는 어디에 이름을 걸어놓야야 할까?"하고
말입니다."
박 사장이 '전력IT'라는 개념을 만들고, 이분야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도 이런 물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감쏴~
뭔 별말쌈을...
정신 차리게 또 보고 갑니다.. 인생 별거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합시다.
이거 타이핑하는데 장난아니다.. 아마 한권 다 올리자면 1년은 걸릴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