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해 삶의 보석을 캐자, 윤명선 여행에세이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지극한 삶의 관조가 담긴 여행 이야기, 해드림출판사 윤명선의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여행 이야기라기보다는 고요하고 깊은 인생 이야기다. 인생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려면 여행을 자주 다녀야 하는 까닭이다.
길 위에서 나를 만난다는 저자는, 우선 여행의 모습을 찾아 ‘마음이 가는 곳’으로 길을 떠난다. 저자는 우선 여행을 추억 여행, 상상 여행, 낭만 여행, 등산 여행, 섬 여행, 마지막 여행으로 테마를 잡고 여행을 시작한다.
인생은 3일간의 여행
인생은 ‘3일간의 여행’에 비유할 수 있다. 과거인 어제, 현재인 오늘, 그리고 미래인 내일: 우리들은 이와 같은 3일간의 여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는 지나간 시간으로 추억의 대상이 될 뿐이고, 미래는 불확실한 시간으로 꿈의 형상일 뿐, 삶의 실존은 바로 ‘오늘’에 있다. 오늘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고, 오늘 행복해야 인생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면서 하루하루의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
여행이란 통상적으로는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말한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길을 묻는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 길 위에서 나를 찾는 과정, 나를 만나는 과정, 나를 점검하는 과정, 즉 ‘삶에 대한 조망’이 곧 여행이다. 그런데 길은 여러 갈래로 뻗어 있으며, 가다보면 언젠가는 갈림길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여행자는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리움 때문에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목적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무엇이 사람들을 여행으로 유혹하는 것일까? 그 궁극적인 동인은 ‘그리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희망을 주는 것이 그리움이다. 그리움 때문에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치유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 것(=자아의 정립)이다. “마음은 일종의 풍경이며, 실제로 걷는 것은 마음속을 거니는 것이다.”라고 솔닛은 말하였다. 그 길로 내 마음은 항상 여행을 하고 있다.
여행에서 눈과 귀로 만나는 것은 ‘자연’과 ‘문화’이다. 자연에 진리가 숨겨져 있고, 문화 속에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들은 자연과 문화를 보고 들으며, 느끼고 생각한다.
무엇을 보는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무엇을 느끼는가는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 무엇을 배우는가는 나의 머리에 달려 있다. 여행을 할 때 볼 수 있는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러기에 여행을 할 때에는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예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준비가 되어야 자연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이에 감동하며 배우게 된다.
‘길’은 어디에나 나 있지만,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니다.
‘길’은 어디에나 나 있지만,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그 목적에 따라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같은 정상을 오르는 데도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으므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단테의 신곡 서두에 이런 글이 있다. “인생의 나그네길, 반 고비에서 보니 나는 어느새 길을 벗어나 캄캄한 숲속을 헤매고 있었네.” 누구나 살아가면서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가기도 한다. 이태리 등산가인 라인홀트 매스너는 “길은 내 뒤에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 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걸어갈 수 있느냐는 역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목차
출간의 변 -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 ………………………………………4
여행의 모습 - ‘마음이 가는 곳’으로 길을 떠난다
소양강댐으로 _ ‘하루여행’을 원하면 이곳으로 떠나라!… …………………18 연수 여행 _ 여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27 영월에서 _ ‘어디’를 가도 배울 것은 있다……………………………………35 우연한 여행 _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평화의 댐’을 가다… ………………45 주례 서기 _ ‘봉사’하는 마음으로 전국을 누비다……………………………49 가상 여행 _ ‘사이버 공간’ 속으로 들어가다…………………………………56
추억 여행 - 내 ‘마음 가는 곳’에 길이 있다
고향으로 가는 길 _ 그리움으로 건너는 ‘추억의 길’…………………………66 간이역을 찾아 _ 젊은 시절의 화랑대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다 ………74 검단산에서 _ 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일몰’을 보다…………………………82 강릉 호숫가 _ 호숫가에서 길어 올린 ‘보름달’을 가슴에 품다… …………88 남이섬 둘레길 _ ‘달과 산과 강과 눈과 섬’이 하나가 되니 …………………95 아! 한라산이여 _ 불가사의한 ‘실패 여행’… …………………………………104
상상 여행 - ‘보이지 않는 길’로 여행을 떠난다
꿈속 여행 _ 나는 ‘정신적 부자’다… …………………………………………114 비행기 안에서 _ 천둥 속에서 ‘하늘 길’을 보다………………………………120 환상 여행 _ ‘고독’과 함께 길을 걷는다………………………………………126 행복으로 가는 길 _ ‘행복’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134 겨울바다에서 _ ‘새’를 통해 인간을 생각한다… ……………………………144 독서 여행 _ 『파우스트』를 다시 읽으며 … …………………………………151
낭만 여행 - ‘사랑’, 그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무작정 여행 _ ‘그리움’ 찾아 여행을 떠나다…………………………………162 끝없는 여정 _ 사랑은 ‘무슨 색깔’로 존재하는가?… ………………………171 platonic love _ ‘추억’은 추억 속에 머무를 때 아름답다……………………179 야간 여행 _ 어둠 속에서 ‘열애’를 노래하다…………………………………185 북한산 둘레길 _ 영화 ‘은교’를 다시 생각한다………………………………193 증도 가는 길 _ 사랑에도 ‘유통기한’은 있다(?) … …………………………201
등산 여행 - 산 정상에서 ‘나’를 만나다
사패산 정상에서 _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대화’를 하다……………………212 겨울 등산 _ 목숨을 걸고 눈 속을 누비며 ‘마음 세탁’을 하다… …………219 명성산 억새밭 _ ‘순응’의 생리를 깨닫는다… ………………………………226 고대산을 넘어서 _ ‘분단의 흔적’을 거닐다… ………………………………232 청송 기행 _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다시 생각한다… ……240 백두산 가는 길 _ ‘분단의 아픔’을 담아오다… ………………………………247
섬 여행 - 마음을 열고 ‘섬’을 거닐다
자월도 풍경 _ 자연이 곧 ‘스승’이다… ………………………………………258 보길도 기행 _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를 찾아가다…………………………266 슬로시티 청산도 _ ‘느림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곳… ……………………273 흑산도와 홍도 기행 _ ‘절대고도’가 유명한 관광지로 탈바꿈하다…………281 선유도 풍경 _ ‘신선이 놀다 간 곳’은 어디인가?……………………………289 마라도 그 너머로 _ ‘무’에서 ‘유’를 캐내다……………………………………298
마지막 여행 - ‘마지막 길’을 조명해 본다
떠나는 길목에서 _ 인간도 ‘하루살이’인 것을!… ……………………………309 나이는 숫자일 뿐 _ ‘만년 청춘’으로 살아가자… ……………………………314 막차를 타고 _ 아름다운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자…………………………320 마지막 질문 _ ‘천당’은 어디에 있는가?………………………………………330 존엄사 _ ‘존엄하게 죽을 권리’도 보장되어야………………………………337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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