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8]
그 동안 미뤄왔던 2012년 여수 엑스포 산업 박람회장을 나의 영원한 친구 미쓰 리와 함께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
박람회 초기 회사로 부터 받아 놓은 여수 엑스포 입장권(보통권) 2매를 차일피일 관람을 미뤄 오다가 폐막일이 점점 가까워 옴에 따라 표값도 아깝고 내용도 궁금증을 더하여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보았다.
새벽 일찍 미쓰 리는 가족들의 아침 준비에 분주하고 ...나는 몇 일째 긴 가뭄으로 타 들어가는 매통골 농장에 개울물을 펌핑(pumping)하고 있어, 호스 위치를 옮길 겸 밭으로 나갔다.
오는 길에 양배추랑 풋고추며 가지를 따오라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아침 목욕 갈 낀데.....미쑤 리의 목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우린 이렇게 아침을 챙겨 먹고 어젯 밤에 준비한 빵이며 과일 먹거리....그리고 카메라, 여벌 옷등 소지품을 각각 등산 베낭에 챙겨 넣고...일전 입장권은 아내에게 맏겨 두었길레 지참을 확인 해 두고,,,,,7시 30분에 목적지로 향해 출발~~~~
남해 고속도를 거처 하동, 섬진강을 넘어 광양제철소, 그리고 새로이 건설한 [이순신 대교]를 넘어 여수 산업 단지내의 셔틀 버스 주차장에 오전 9시 경에 도착하여 셔틀 버스를 타고 드디어 박람회장 입구에 도착하였다.
여보~~~빨리 와~~~~~입장하게....
어라!!!!!!!
여태 업고 온 등산 가방의 소지품을 모두 편의 의자 위에 쏟아 노코........지갑을 뒤척인다....
뭐해?? 없어????
순간.... 대충 상황이 짐작된다....
내가 출발할때 잘 챙겨라고 했잖아~~~~~
아니 오는 차중에서 확인하였는데!!!! 이게 어디 갔지???
여기서 더 보채 봐야 나올 방법도 업꼬......모처럼의 동행 관광 여행도 망칠 끼고,,,,,,,,,,,,애써 참는다..
내 복에 무슨 공짜표(?)가 ~~가당찮다.
나~~~다시 입장표 끊어 올께 잉~~~~순간 아무 대답도 없다...본 지갑을 보고 또 보고.....바쁘다.
돈 6만여원이면 우리 식구 몇 일간 부식비~~~~혼자 머리에서 계산하겠지?? 내 다 안다,
나두 약간 아깝지만,,,,,
여보 괜찮아...됐어~~~~그만 해~~~~
여수엑스포도 적자가 우려 된다는데...........한번 보태 주지뭐~~ 부도나면 돼냐?
매표소엘 갔다.....
두 장 얼마요??? 아가씨~~~`
합 6만 6천원이란다.....누구는 3천원짜리로 엑스포 구경했다는뎅... 할인 없이 .다 받는다,,순간 속이 약간 쓰리다.
그 뒤 창구 여직원의 상냥한 말이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저~~~아버님 ~~~~경로 우대권으로 2장 입니까???
선글라스에 그리고 모자를 눌러 썼는뎅~~~~내가 너무 늙어 보이나~~~~오늘 영~~~~~참@@
좋게 포현한 말이렸다...애써 위안하면서 .............
드디어 곱배기 입장권으로 입장을 하였다...
사전 지식 없이 오다 보니 무얼 먼저 구경하고....어느 곳 부터 가봐야 할지!!!! 멍~~~~ 하다.
한국관, 아니 혼잡하다는 아쿠아리움~~~그리고 주제관을~~~먼저..
우린 미리 겁먹고,,,,,,미쓰 리와 난 넘 잘 안보는 것만 보고,,,줄 서지 않은 것만 보고 가도록 하자....그리고, 엑스포 기간이 끝나도,,계속 관람 가능한 곳은 다음에 와서 보기로 하자고,,,,,이번에는 혼잡한 곳은 아에 빼자....즉석에서 서로 약속 합의 하였다.
이곳 저곳 기울이다가 다리도 점점 아파 오고,,,,,,,,,,미쓰 리도 이젠 영 걸음이 예전 같지 않다.
털썩 주저 않는다..
여보!!!~~~~~다리 좀 싱싱할때 여행 같이 다니고 해야 하는데..........당신 이러다가..나이 들면 여행도 못가는 것 아니야???
나 그러면 앞으로 나 혼자 해외여행 다닌다아~~운동 좀 해라~~~~대답이 없다...!!!
오늘 아침을 단단히 먹었는데도,,,벌써 배도 고프고,,,,,,
가지고 간 빵과 과일, 음료수로 간이 의자에 앉아서 함께 먹고 목을 축여 본다.
국제관등 일단 후진국들의 부-스를 먼저 방문하고..........거의 전시 내용과 토산품도 엇 비슷하다.
애라이~~온 김에 긴 줄이지만 [기후 환경관]을 보고 가자 싶어...긴 줄을 섰다...약 1시간 남짓~~~~겨우 체험하고,,
점심 먹고는 내친 김에 [아쿠아리움] 쪽으로 가 보잔다....
앞서 서로 약속했지만 이곳에 언제 또 오겠나(?) 싶어서 일까? 직감이겠지??........또 다시 긴 줄 맨끝에 섯다....
안내 도우미에게 물어 본다....여기 서면 지금부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오???~~~~약 2시간 내지 2시간반 정도란다...
새로운 고행과 인내심을 시험하였다.....보고 나오니 구경거리 중에선 좀 괜찮다 싶다.
엑스포 광장에서 펼치는 야외 공연을 보고는 [주제관]으로 가 본다....또 긴 줄이다..
긴 줄이 무서워 그냥 발길을 돌리고,,,,,,,,,,,,,마음 같아서는 집으로 가고 싶다.
그 시각은 약 5시30분 무렵......빅오 쇼(Big O Show) !!!
아니 이게 무슨 뜻???? 공연 내용은 ???
물어 보니 공연은 오후 8시 50분에 있단다...
여수 엑스포의 하일라이트란다..
그래서 이 시각에 벌써 관중석에는 약50%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미처 보지 못한 국제관으로 와서 태국등 몇개국의 부-스를 다시 돌아 보았다....
다리도 점점 아프고,,,,,,쉴겸 각자 패스트 푸드로 입가심을 하고.....7시가 다 되어 [빅오 쑈]가 펼친다는 관람석으로 이동하였다,,
그런데 아니 ~~~벌써.....이 시간에 앉을 자리가 없다...........
미쓰 리와 이곳 저곳 빈자리를 헤매다가 관중석에 엉덩이를 한번 대 밀어 보았으나,눈치가 보아고... 영~~~ 무대도 보이지 않고...다시 일어나 통로에 모른 척하고 엉덩이를 대어 보았으나, 이 마저 이내 자원봉사자로 부터 내 쫓기고.....
지금 시각은 아예 이층 쪽으로 가보란다..........
가보니 이곳도 좋은 자리는 `벌써``````야~~~~인산인해 지옥이 따로 없구나.....고생길이다..
한편으론 오늘 정말 구경거리는 되나 보다....싶다
여러 곳 눈치 봐가며 앉았으나 영 신통찮다.
겨우 카메라 촬영 동호회원들의 카메라 스텐드 뒷쪽에 둘이서 자리하고......겨우 [빅오 쇼]를 구경할 수 있었다..
늦게 까지 기다린 보람은 있었나 보다......사진도 촬영해 보고,,,멋진 광경이 펼친다.
곳곳에선 탄성이 연발되고,,,,
약 20분 정도의 숨가쁜 관람을 마친 후 현장을 빠져나와 늦은 저녁끼니를 떼우고......아침에 출발하였던 역순으로 해서 밤 11경에 집으로 돌아와 겨우 눈을 붙였다...
짧고 긴 추억 만들기 여행이었다.............ㅎㅎㅎ
========================================================================
[미쓰 리는 항상 나의 발은 생략한다...오늘은 좀 제법 길다?]
[미쓰 리~~다리가 약간 아픈 모양~~~측은지심!!]
[Big O Show]
첫댓글 ㅋㅋ 엄마는 진짜 사진 실력 안는다 전 빅오쇼 못본게 좀 아쉽네요`
그래 ........엄만 다 됐나 보네~~~~~~~~~~~~~~~~~~~~~~~~~`
주운 양산은 꼭 챙기고....
엄청 피곤했겠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 때^^ 더 많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