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가 정리한 내용인데, 여기에 소개하고자 하니 가볍게 보시기 바랍니다.
속담이란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진 말로 표현하고 싶다.
어릴적에는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 들 중에 속담이 섞여 있으면 무슨 의미인지 모른 적이 많았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 보니 속담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자연의 원리를 알고 난 이후 장부의 건강(음양, 허실, 한열)이 성격과 연결되는 것을 알았고,
속담이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들 중에 장부에 관한 말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예를 들면...
간이 병나면 심술부리고, 심장이 병나면 버릇이 없어지고, 비위가 병나면 의심하고,
폐.대장이 병나면 슬퍼하고 비관하며, 신.방광이 병나면 두렵고 무서워 한다는 것 등이
자연의 원리에서 배운 내용들이고 아래의 속담이나 말들속에서 비슷한 의미의 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장부에 대한 속담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자연의 원리의 이치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찾아 보았다.
찾아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 외에도 많이 있었고, 재미있는 표현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장부와 성격간의 상관관계가 더 확실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장부에 관한 모든 속담이나 말들을 성격과 연관하여 다루기 보다는 자연의 원리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하면 왜 그런지 이해가 쉽게 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아래의 내용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있는 것으로 주로 한의학 분야에서 다루는 것을 참고했다.
더 많은 속담이나 일상의 표현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들만 모아서 정리해 본다.
● 간.담(木)
ㅇ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 - 먹은 음식이 양에 차지 않는다는 말
ㅇ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 자신의 이로움에 따라 행동하는 체면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ㅇ 간이 부었다/간이 크다/간이 배밖으로 나왔다. -겁없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하는 말
ㅇ 간을 졸이다 - 몹시 걱정되고 불안스러워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
ㅇ 간이 콩알만해지다/간 떨어질 뻔하다/간담이 서늘하다. - 너무 많이 놀랬을 때 하는 말
ㅇ 쓸개 빠진 놈 -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
ㅇ 대담하다 - 용감하게 행동할 때
ㅇ 담이 약하다 - 겁이 많고 마음이 약한 사람
ㅇ 간도 쓸개도 없다 - 의지가 매우 약하고 염치가 없는 사람
ㅇ 간담상조(肝膽相照) - 간담을 서로 터놓고 지낸다
ㅇ 간을 빼준다 - 무엇이든 아낌없이 줄 때 쓰는 말
ㅇ 간이 뒤집히면 살인도 한다 - 간이 심하게 병나면 사나워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 간.담에 대한 것은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며, 목기운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과 일치
● 심.소장(火)
ㅇ 심통사납다 - 심장이 병나서 하는 말이나 행동(심장을 염통이라고도 하는데서 심통이라고 함)
ㅇ 분통터진다 - 화기 몹시 났을 때
ㅇ 염통에 고름 든 줄 몰라도 손톱에 가시 든 줄은 안다 - 눈앞의 작은 문제에 밝아도 몸 속의 큰 병은 잘
모른다는 말
ㅇ 열받는다/열올리고 있네 - 화가 나서 심장이 뛰면 열이 나는 것을 표현한 말
ㅇ 애쓰다/애타다/애먹다/애닯다/애꿎다 - 애(창자: 소장, 대장)와 관련된 표현들
ㅇ 복창터진다 - 몹시 화가 났을 때 하는 말
☞ 심.소장이 병나면 무례하고 버릇이 없어지는 것과 관계가 있음
● 비/위장(土)
ㅇ 비위가 좋다 - 어떤 일이나 사람들과 잘 받아들이고 잘 어울리는 경우에 하는 표현
ㅇ 비위를 잘 맞춘다 - 어떤 것이든 무리없이 잘 받아들이는 사람
ㅇ 비위가 상하다/비위가 약하다 - 비.위장이 약해져서(상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상태
ㅇ 비위가 사납다/비위를 맞추기 어렵다 - 성격이 나쁠 때 비위에 비교하여 말한다
ㅇ 비위가 동하다 -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다
ㅇ 비위에 거슬리다 - 기분에 맞지 않다
ㅇ 비위가 노래기 회해먹겠다 - 비위가 좋고 매우 파렴치한 사람을 비유
ㅇ 비위가 떡판에 넘어지겠다 - 떡판에 넘어진 것 같이 꾸며서 떡을 먹으려 한다는 말로
교활하고 염치 좋은 사람
ㅇ 비위가 뒤집혀 가라 앉지 않는다 - 몹시 눈이 꼴리는 일을 당하여 비위를 가라 앉히기 어려움
ㅇ 비위치레는 했다 - 도무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는 뜻
ㅇ 한 통(배)속이다 - 같은 편이라는 말을 빗대어 하는 경우
ㅇ 양이 크다/양껏 먹어라 - 여기서 양은 위장의 다른 표현이다
☞ 비.위의 허실에 따른 증상들이 잘 표현되어 있음(결합, 병나면 의심하고 까다로워지는 증상 등)
● 폐.대장(金)
ㅇ 부아가 치밀다 - 분한 마음이 울컥 일어나다
ㅇ 부아가 난다 - 화가 나서 숨이 가쁜 모습과 연관지은 말(부아=허파)
ㅇ 부아를 돋우다 - 화가 나도록 약을 올리다
ㅇ 부앗김에 서방질 한다 - 노엽고 분하고 화가 나서 이성을 잃으면 하는 행동
ㅇ 부아가 돋는 날 의붓아비 돌아온다 - 기분이 나쁜 날은 계속 불행한 일만 생긴다
ㅇ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 - 실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
ㅇ 폐부를 찌른다 - 가슴을 찌르듯이 감명이 깊다는 말
ㅇ 내 코가 석자 - 자신의 앞가림도 못 할 때 하는 말(코는 폐.대장이 지배)
ㅇ 똥줄타다/똥끝타다 - 애를 몹시 쓸 때 뱃속이 깔깔해져서 똥이 귿어지고 색이 까맣게 되
똥을 쌀 때 애쓰는 표현(변비와 관련?)
ㅇ 똥줄메다 - 다급한 사태에 부딪혀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는 상태
ㅇ 똥줄 빠지다 - 똥을 쌀 지경이라는 뜻으로, 몹시 혼이 나서 급하게 달아남을 가리키는 말
☞ 폐.대장의 허실에 관한 특징 중에 승부욕과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 있음
● 신.방광(水)
ㅇ 숫기가 없다 - 水氣(짠맛)가 부족하여 부끄러움을 타는 경우에 하는 말
ㅇ 콩팥이 쉬 슬었다 - 생각이 없고 주견이 서지 못한 사람을 묙하는 말
ㅇ 모기 밑구멍에 당나귀 신이 당할까? - 작은 것이 큰 것을 넣는 일이 부당하다는 말
ㅇ 신이 늘었다 - 고생을 많이 하였다는 표현
ㅇ 신이 일그러진다 - 마음이 불량하여 매우 심한 짓을 한다는 말
ㅇ 돼지 오줌통 몰아 놓은 이 같다 - 두툼하게 생긴 얼굴이 허여 멀겋고도 아름답지 못함을 조롱하는 말
ㅇ 방광이 아프다 - 허리가 아픈 요통일 때
☞ 수기가 부족해서 소극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있음
● 심포.삼초(相火)
ㅇ 심보(심포, 심뽀)가 고약하다/심보가 틀렸다 - 마음 씀씀이가 너그럽지 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입힐 때
ㅇ 심보를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 - 당연한 말...
ㅇ 가슴이 저리다 - 몹시 슬픈 일을 당했을 떄
ㅇ 가슴이 뿌듯하다 - 어떤 일이 만족스러울 때
ㅇ 약젓는 손가락 - 네번째 손가락을 약지라고도 하는 이유로 보이고, 넷째 손가락 끝에
삼초경의 종시혈인 '관충'혈자리가 있어서 그런것인지 추측됨
☞ 심포.삼초에 관한 것들은 많지가 않음. 추측하건대 오장육부만을 다루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