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정(경북 의성 단촌 초등학교)
“연수가 세 번째라면서요?” 라는 주변 선생님들의 물음과 반응에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처음 연수 때와 같은 느낌이고, 새로운 느낌인데, 내가 마음공부를 무지 아니 조금이라도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3일 동안 마음일기 기재하고 감정하는 동안 일기도 잘 안 써지는 것 같고, 어떤 것이 내 마음인지 잘 보이지도 않고, 무슨 뜬 구름 잡는 마냥 계속 다른 선생님들 이야기만 들어야 했다. 혹여나 교장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보라는 모습이 보이시면 설렁 넘어가거나 다른 분에게 넘기고 있었다. 그래도 다른 분들 하시는 것을 보면서, ‘어찌 저런 마음을 보셨을꼬!’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면서, 괜히 그렇게 나와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도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인정받는 선생님, 인정받는 딸,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못하는 모습 안 보이려고 무던히 애쓴 것이 생각났다. 나의 못난 모습, 못하는 모습은 숨기려고 내가 아니게 하려고, 내가 아니고 싶어서 힘이 많이 들었다.
마음공부 세 번 째라도 잘 안 되는 나도 나이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는 나도 나인 것을, 어젯밤에는 어찌 그리 인정하기 싫었는지..
몸이 아파 예민해서 자주 불면증이 오면, 엄마는 귀신에 들려 그렇다고, 절에 가서 천도재를 지내야 한다면서 그러시는데, 이렇게 과학이 발달한 사회에서 귀신을 믿을 수도 없을뿐더러 다른 사람들한테도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는 그런 걸, 엄마가 하자고 하시니 엄마와 티격태격.
엄마 말을 따르자니 귀신을 믿는 것 같고, 안 따르자니 엄마께 불효하는 것이 되는 것 같고 했다.
이 이야기를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했더니, 엄마 말을 따르면서도 마음공부 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알려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엄마 경계를 공부 삼을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셨다.
마음공부 연수를 오면 연수 끝에 모든 고민을 이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고 원경고를 나섰다. 하지만 오늘은 두려움도 생긴다.
첫댓글 정이 많은 유정샘
샘이 정이 많은 이유(정) 가 있었군요.
적중에서 버스를 내렸을 때
여행가방을 들고 내리는 그대를 처음 보았어요.
아!
그때
저분은 3박 4일 마음공부하며 동거할 동무구나 느꼈어요.
그리고 여행가방에 붙여놓은 이름을 보았어요.
이유정
아 정이 많은 분이시구나
그리고 담박 이름을 외웠어요.
정이 많은 이유 이유정샘
자주 카페에서 만나요.
아무때나 내 마음 펴 놓아도 아무도 불편해하지 않고
니 뭐라켔노 다시 말해봐라 카면서 다시 봐도 불편해하지 않는
참 좋은 카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