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야그 4탄
('68 사학. 홍광택)
호미회 나그네가 들려 드리는 네 번째 야그
떠나간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리워 할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우리의 인생을 많은 사람들이 나그네 길이라고 하기도하고 여행이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안암동에 베이스 캠프를 틀고 지낸 몇년간은 도대체 뭣이었다는 말인가
베낭여행을 할 때는 정보가 중요하다 어디 여관이 싸고 좋으며 비행기 표는
어디서 사는게 경제적이며 같은 여행자에게 화장실 갔다 올 동안 베낭을 잠깐
지키고 있어 달라는등 외롭고 고향생각 날 때는 말동무도 되어주고 우리
서화회 동지들은 이와같이 지구별여행을 하는 동안 길동무가 아니었겠나
어떤 유명한 시인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한 여행자가 미국 여행길에
흑인 거주지에서 흑인과 말을 걸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 아무개다 그 흑인 도발적으로 대뜸 한다는 얘기 왈
"이세상에 여행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냐 너만 유독 여행자냐"
그 시인 머쓱해져 말을 돌리려고 보니까 그 흑인이 차 위에 행색으로 봐서
흑인 것 같지 않은 휴대용 콤포넌트를 듣고 있지 않은가
한국 시인이 묻기를 "이 소리통 네 것이냐" 그 흑인 퉁명스럽게 대답하기를
"이세상에 자기 것이 어디있냐 다 조금 갖고 놀다 여행을 마칠 때 놔두고
가는 것이지"하면서 한국 여행자는 다 너같이 맹하냐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시인 이렇게 계속해서 말한다
"우리는 몇개월의 비자 기간을 정해놓고 아프리카 여행을 온 것과 같다
우리는 본래 아프리카 토인이 아니고 동양에서 간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기 일수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떤자는 추장이 되려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더 많은 토지를 소유하려고 사기를 치며 또 어떤자는 보이지 않는
밀림의 신에 대한 학설을 만들어 다른 토인 위에 군림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떠나게 되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
우리가 얻은 어떤 물질도 어떤 명성도 영원한 것일 수 없도록 규칙이 정해져 있다
또한 떠날 때 그 모든 것을 놓고 빈손으로 가야한다
비자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떠나야 한다
가혹한 규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규칙은 규칙이다
요즘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이런 우스개 얘기도 있다
"당신 직업이 뭐냐" "나 화백이다"
"아 화가시군요 동양화를 전공하나요 서양화를 전공하시나요"
"그런게 아니고 화려한 백수라는 뜻이요"
백수에도 레벨이 있다던데 백수란 빈손이 아니던가요 아 일본말로 가라데군요
오끼나와에서 주민들의 폭동을 우려해 무기 소지를 금하자 그 가라데라는 것이
발전했다는군요 적수공권이라는 소리는 들어 봤어도
십수년 전에 유행한 한국노래"타 타 타"가 생각나는군요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으니 수지 맞는 장사잖소
믿지는 장사가 아닙니다 절대로"
80몇 년도 쯤인가 TV 를 보고 있는데 남아메리카 칠레를 소개하면서 칠레
교민회장이 나와서 특파원 기자와 애기를 하는데 얼굴이 많이 익은 사람이었다
그 당시엔 이름이 생각 나지 않았지만 기억이 맞다면 '김선택'이라고
서화회 후배였다 무슨 과였는지도 생각이 안났지만 반가웠고 지금이라도
꼭 보고 싶다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서화회란 생각에 뿌듯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잊어 버리기 전에 긴급 동의를 하나 할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좋고 5년 후 10년 후도 좋고 서화회원들"세계 스케치 탁본여행"
어떻습니까 그때 우연히 운좋게 통일이 된 상태라면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베낭과 화구와 이젤과 식료품등을 잔뜩 싣고 "블라디 보스톡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서 보급 투쟁을 계속하며 옛날 얘기도 하면서 최종후가 얘기한 문화강좌도하며
바이칼호수를 지나 유럽으로 유럽으로 파리 베를린 리스본 화실사람들 스케치 하면
서실 사람들 뭐하냐구요 탁본도 하고 할게 많죠 베낭도 지키고 하다못해
"베토벤동상 얼굴같은 것도 탁본 하고 수십명의 서화회원들과 한달여정으로 칠레도 가고
용권이가 있는 뉴질랜드도 들리고 육대양 오대주로 뻗어 가는 서화회가
되지 않을가요 지금부터 삼중사 김영천 대표가 신청을 받도록 하면 어떨가요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이라고 하지 않나요
김건이는 고향이 목포다 머리가 끝내주게 좋은 호남의 영재였다
안암 장학생이었다 서화회에서는 나보다 6개월 정도 전입 고참이다
김건이가 서화회 들어올 때 재수없게도 술먹는 고래 선배들이 떼로 몰려있어
나와 문기가 6개월정도 늦게 들어 오는 통에 혼자서 그 술고래 선배들의
'시다바리' 써비스를 혼자서 다 해 애들말로 쫄병 생활을 된통으로 한 천재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퀵써비스나 안암동 번개 뭐 그런게 없던 시절이군요
서화회 본관 4층에서 주전자 두 개를 양 손에 들고 대운동장을 가로 질러 교문앞
총각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를 받아 두 손에 들고 본인 말에 의하면
명색이 '안암 장학생'인데 자꾸 여학생들이 쳐다 보는 것 같아 몹시 괴로워
서화회고 지랄이고 주전자 2개를 안정환이가 스페인 팀을 향해 볼을 차듯 냅다 차버리고
일사철리로 토끼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밤마다 기도하기를 내일은 그 술고래 선배들이 서화회에 들리지 말게 하시고
술 심부름 안시키게 하시고 제발 이 쓴잔이 내 앞에서 스톱 하게 하지 마시고
빨리 패스바이 하게 하시고 내 밑으로 쫄병이 빨리 들어 오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술주전자를 들고 숨을 몰아쉬고 화실에 들어 서면 5-6명의 그 문제의 술고래
선배들이 수고 했다는 말대신"야 임마 뭐가 그렇게 늦어""주전자 2개 빈 것 갖고
빨리 또 갔다와"한번 갖다 오는데 최소한ㅕㅗㅗ30 분은 걸리고 한번 왕복 거리가
1KM쯤 되니까 많을때는 10번도 갔다 왔다 했다는 것 아닙니까
요즘처럼" 선배님 요즘이 어느땐데 ... 하십니까" 이렇게 이의라도 내 뱉었다간
2단 옆차기가 날아와 술취한 선배 건드려 봐야 최소한 3주 진단이 나오는 상해나
입으면 나만 손해지 하고 꾹 참았다는 것 아닌가요
문기 나 건이 는 서화회 유일한 68동기 동창인데 문기는 나하고 하숙생활도 같이하고
했지만 젊잖은 성품이었고 건이는 뽀시락 장난을 좋아하고 나도 고향이 광주인고로
같은 고향이다 해서 동질감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침 내가 서화회에 들어가자 그 문제의 술고래들은 졸업을 해서 더 이상의 술심부름은
없었지만 전입 고참 건이의 횡포가 말이 아니었다
며느리때 고생한 시어머니의 횡포랄까
화실과 서실의 중간에 2평 정도의 시멘트 바닥 공간이 있는데 거기가 나와 건이의
격투 장소였다 2단 옆차기가 들어가고 엎어치기를 하고 고등 학교땐 체육시간에
유도 수업을 하고 또한 태권도로 단련된 본인이었지만 건이가 누구인가
1년간 술고래 선배에게 시달리고도 버팅겨 낸 깡다구로 똘똘 뭉친 내공이
무서운 상대여서 제압이 간단치가 않았다
이런 철없는 대학생 보셨나요
우리는 그렇게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건이가 한번은 서화회원 전체를 신촌에 있는 자기 집에 초대했다
근간에 보기드문 진수성찬이 나와 서화회원들은 그날 모두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을 비축 할 수 있었지만 내가 그날 느낀 것은 굶주림보다 포만이 훨씬
괴롭다는 것이었다
전입 고참이 준 교훈 치고는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나는 처음에 서화회라는 써클이 있는지 모르고 학교를 다니는데 어느 봄날
대운동장 부근에서 하얀 바바리 코트에- 재익형이 대운동장에서 그림을 그린 사건
에 나오는 유화물감이 무늬처럼 묻어 있고 옷에 물감이 묻지 않도록 입는다
폼을 잔뜩 잡고 옆에 여학생도 같이(혼자 그리면 게면쩍은 점이 있어
주로 둘이 또는 여렇이 그리는게 화실사람들의 습성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어
그 두 서화회 동지들에게 물어 서화회의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남자분은 67학번으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물리학과 다닌 선배였으나 신흥 종교에 심취하여 얼마 후
화실에는 안나온 분이고 그 여학생은 법대 다니는 자가용으로 그 당시에
등교를 할 정도의 부자 여학생이었는데 그 여학생도 얼마 후 화실에 안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서화회가 광고 홍보에 좀 등한시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후에는
재익형과 상의 하여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지금처럼 광고의"카피"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때인데도"봄잡으러 가자" "굿을 합니다" 첨단 광고 기법으로
앞서가자 타 학생 동호회에서 포스터나 이런걸 부탁해 오는 경우가 많았고
그 당시 사회적으로"정인숙" 사건이라는 것이 큰"이슈"가되어 대강당에서는
법대 주관으로 모의 재판이 있어 학생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좋았으며
"네가 무슨 오빠냐" 죄로 정인숙이 대강당에서 단죄되기도 했습니다
석탑 신문에서는 그것에 대한 기사가 인기 캪이었으며 법대에서 재익형에게
포스터 제작을 의뢰해 점잖은 예서로 끝내주기도 했지요
서관 중강당에서는 "대머리여가수" 아가씨와 건달들 "성자의 샘물"등
연극반들의 연극이 불을 뿜고 있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 테니스라는 운동도 꽤 귀족운동에 속했습니다
손바닥만한 테니스장을 확보하기도 어려웠으니까요 경제 발전과 함께 테니스는
대중적인 것이 되고 말았죠 경제 원론 배울 때"기펜재 뭐 이런게 있었죠
대중화 되다 보니까 원래 처음 주도하던 귀족들은 손을 놓고 말았죠
테니스 친다고 더이상 상류계급이라고 알아 주지 않는 게 원인입니다
똑같은 테니스인데"원효대사"의 해골물 같이 전혀 같지 않은 관념이
이 하찮은 스포츠 안에 도사리고 있어 이 지구별 수많은 여행자들을 서글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행세 할려면 골프채 2개 정도는 차에 넣고 수시로 골프장에도
가야 합니다 스윙 폼이 흐트러지기 전에 수시로 연습장에도 가야합니다
골프를 칠려면 차도 있고 시간도 있고 돈도 있어야 합니다
하나라도 결격 사유가 있으면 불가능 하군요 까다로운 운동입니다
30년 전에는 농업 인구가 7-80% 였으나 지금은 7-8%정도 될 겁니다
이농현상으로 농민들이 빠져나간 야산을 새벽부터 골퍼들이 곡갱이 비슷한 쇠막대를
들고 배회하고 있습니다
'십팔 홀에 볼을 넣는게 골프 아닌가요' 이 대목에서 발음을 자칫 잘못하면
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인틴 홀이 또 있다 남자 골퍼 들에게는 암호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나 호주 이런 선진국 골프장은 의외로 한산하다고 합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우리나라 처럼 프로를 제외하곤 싱글이 될려고
사생결단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슬슬 시간을 죽이는 정도 즐긴다는군요
일본사람들은"퍼터라는 발음을 잘 못하니 그냥"빠따"라고 합니다
군대 갔다 온 서화회원들 이 발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은
군대생활 호되게 즐기고 온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골퍼들간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싱글이 될려면 빠따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HOLE 에 볼을 넣는 것은 결국"드라이버"도 아니고"아연"도 아니다
결국 "빠따"가 아닌가
골프 용어는 이와같이 에로틱하고 야하고"데꼬보꼬"에 관한 얘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사죽을 못쓰는건가요
21세기를 사는 호모 사피엔스 에게 HOLE에 뭐 넣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오락이 없는 것을 볼 때 인류가 원숭이 보다 고등동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에 대해
나는 단호히 "노"라고 주장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청소년문제 요즘 국가 경제를 완전히 좀먹는
카드빛 문제 이런걸 일괄 타결할 수 있을텐데요
젊은 학자들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하여 노벨상은 따논 당상일텐데요
얘기가 완전히 삼천포로 빠졌는데 내가 애기 하려고 하는 것은 골프얘기가 아니고
다른 것인데 사족이 너무 길었군요
골프장 그린 옆에 보면 비석을 가끔 보게 됩니다
아무개 모월모일 "홀 인 원"을 했다 아무개"이글"을 했다
숙박업소 이름에 뭔놈의"홀인원"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많은지
뭘 그렇게 한방에 넣어야 될 게 많이 있다고 대한민국 골퍼들의 한방에 넣고
싶은 염원이 원한 되어 오늘도 비가 몹시 오는군요
피곤하실테니"채은옥"의 "빗물'이라는 또는 대학 가요제에서 대상받은
듀엣 "햇빛 촌"의 창밖에 비 뭐 이런 음악 한번 듣고 진행 할가요
내가 얘기 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이 이와같이 칭찬 받을려는 본능이 강하다는 것이죠
비석 세우기를 좋아 하는 것 보십시요
그러나 오늘 제가 소개할려고 하는 사람은 칭찬 받기를 결코 원하지 마라
지구별 여행 중에 큰 장애가 된다고 경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아커스 아우렐리우스" 다소 긴 이름인데 누가 이사람을 아시나요
얼마 전에 서울에도 왔었습니다"단성사" "피가디리"
글레디 에이터"라는 영화 보셨죠 오스카 상도 타고 호주 배우의
주가를 한껏 높인"멜깊슨: 니콜키드만"과 같이3대 배우로 꼽히는
"러쎌크로우:라는 사람이 "막시무스 장군으로 나와 검투사 역할을
멋지게 하지 않는가요
그 영화는 픽션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독일의 남부 지금의"뮌헨 어디께 쯤 되어 보이는 숲속에서 야만인 게르만족과
로마 북부 수비대의 사생 결단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병색이 완연한 전쟁을 독려하기 위해 수천 키로 를 달려온 철학자이자
명황제 "마아커스아우렐리우스" 막시무스에게 황제를 물려 주려다
자기 아들 "코모도스"에게 교살 당하는 비운의 황제
6-70년대 고등학교 국어 책에도"페이터의 산문이라고 그안에 "명상록의
저자로서 이렇게 강변 합니다
"칭찬을 기대하지마라 너를 칭찬 할 당사자는 먹고 살기 바빠 도저히
칭찬할 겨를이 없다 ...관광도 가야지 골프장에도 가야지 여자도 만나야지
어느 세월에 칭찬을 하겠느냐
100년 후의 후세인에게 칭찬을 기대하는 것은 네가 태어나기 1000년 전의
너를 알지도 모르는 선조의 칭찬을 기대하는 것처럼 허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우리 서화회 선후배간에도 같이 재학 중에 만난 사이가 아니면 굉장히
생소하기 마련이라는 그래서 툴툴거리게 되기도하고 이해 부족이 되는거죠
이재원형은 내가 재학중엔 그 형이 너무 바빠 자주 뵙기 힘들었습니다
집안이 굉장히 좋은 분이었고 춘부장께서 법대 교수도 하시고
홍익대학교 총장도 하신 분입니다
문제의'스패니쉬 키타' 주인이 인간적으로 무척 좋아한 분도 바로 재원형이었습니다
조담이와 같이 운헌형 고시 공부 한다던 북한산 갈 때 삽화 하나가 빠졌는데
한참 산길을 조담이와 같이 소주병 들고 가는데 거기서 이런 우연 있습니까
운헌 형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그 암자로 찾아가는데 중간에 우리와 만난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 둘 여자하나 인적이 드문 산길을 가는데
그 여자가 가슴에서 비수 일명 단도를 꺼내서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소지하고 왔노라고
고려대학교 여학생 특공대 보다 무섭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죽음도 불사하게 만드는 엄청난 폭탄입니다
내가 처음 화실에 왔을 땐 그림 그리는 꾼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영문과 여학생들이 두명정도 있었는데 나오다 안나오다 그랬고
행정학과 여학생 경남여고 나온 여학생이었는데 웃지도 않고 말도 잘 안하는
그런 학생이 있었는데 도서관 앞에 아카시아 꽃이 한참 필때
그림 그리다말고 가위 바위 보 해서 아카시아 잎을 제거 해가다
아무 것도 안남는 사람의 이마빡을 때리는 놀이를 한 기억이 나는군요
또 한 여학생은 신방과 여학생인데 글씨나 그림은 그렇게 열중하지 않았으나
서화회에 심취하여 가끔 나오는데 성악에 일가견이 있는 피아노도
정말 잘 치는 여학생이었습니다
즉석 굿이 있을때는 그 여학생의 노래를 먼저 듣고
또 운헌형은 코드 키타 반주를 너무 잘해 인기 캪이었습니다
운헌형의 18번은"하얀 손수건"이었는데
그 당시에 인기 있었던 송창식 윤형주가 결성한"트윈 폴리오" 라고
그 당시엔 잘 몰랐지만 "하얀 손수건"은 "라나 무스꾸리"가 부른 샹송을
번안한 번안가요였습니다
서화회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 옆 방에 있는 다른 클럽 학생들이
놀라서 들여다 보고 했었죠
데모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데모는 오전 10시쯤부터 시작 했는데 아침 일찍
서화회 본관 4층에 들어 온 사람은 괜찮았는데 10시 이후에 교문을 통과
할려는 사람은 교문 앞에서 전경들과 일진 일퇴를 하고 최루탄과 페퍼포그가
난무하여 교문 근처에는 학생들이 얼씬을 못하고 안암동 로타리께쯤
쫓겨가고 할 때입니다 나는 아침 일찍 4층 서실에 회원들끼리 모여
못 들어온 우리 회원들을 걱정 하고 있는데 어떤 알지 못하는 고대 남학생이
그 포연을 뚫고 꽃다발을 들고 눈물을 훔쳐 가면서 내이름을 불러
그 혜경이라는 여학생이 이 꽃을 본관4층에 꼭 전달해 달라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전경과 최루탄에 밀려 들어 오지는 못하고 그 남학생에게 부탁한거죠
전선을 뚫고 목숨을 걸고 전달해 준 그 학우에게도 고마웠고
다음에 주면 그만이지 그걸 부탁해서까지 전달해 준 그 여학생에도 고마웠죠
나중에 내가 영화를 한 편 보여 주면서 고마움을 표했죠
그 여학생이 피아노 소리를 들려 주고 싶어 했는데 불행히도 서화회 주변에
피아노가 없어 합창부실까지 갔나 교양학부를 갔나 거기서 들은
"엘리자를 위하여"는 오랫동안 귓전을 맴돌았군요
대운동장에서 응원 연습을 할 땐 신입생들이 녹색의 유니폼을 입고
하는데 키가 크다는 이유로 서화회 회원인 상기 두 여학생이 깃발을
휘두르면서 응원연습을 하는 게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서화회의 여러 발전 상황이 융성하다 보니까 힘을 교외로 뻗어 보자는 의견이 많아
연세대 합동 미전을 하자는 의견이 제기 되었습니다
연세대 측과 접촉한 결과 우선 신촌에서 만나 상견례를 하고
베이스 볼이나 족구 같은 것을 하고 막걸리 파티를 하자고 합의를 봤죠
드디어 고대 서화회가 신촌 까지 진출하여 실컷 합동 굿을 한 적도 있었죠
연세대 운동장 연대 교문 좌측 지금은 건물이 들어서 답답하지만
그때는 공터여서 그때 찍은 사진이 생각나는군요
정건수 문기 신방과 여학생 농대 원예과 여학생
혹시 그 당시 희귀 사진을 갖고 계신분 영천에게 연락 주시면 홈피에
삽입하여 여러 사람이 볼텐데 협조 부탁 드립니다
이 야그가 그 당시의 벽화의 일부라면 지루하실테니 그 당시 유행한
개그도 벽화의 일부가 될텐데 야한 것은 호미회 홈피의 품위가 있고 하니
점잖은 걸로 한방 장진 하여 발사 하겠습니다
어느 매우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연애 시절부터 없으면 못사는 잉꼬부부 였습니다
남편이 먼저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여자도 남편 따라 세상을 하직 했군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저세상에는 가혹한 규칙이 하나 있었습니다
먼저 저세상 온 남자가 뒤에오는 부인을 맞을때는 이세상에서
남자가 바람을 한번 피었으면 꽃을 한송이 들고 그 파트너를 기다려야 하고
바람을 두번 피웠으면 두송이를 들고 그 파트너를 맞아야 했습니다
일종의 고백 의식이었습니다
그 남편은 평소에 윤리적으로 매우 고결한 분이었습니다
그 여자 저세상 도착 하여 꽃을 한송이도 안들고 있는 남자 그룹에서
당연히 남편을 찾았죠 남편은 없었습니다
그 여자는 조금 양보 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을 남자가 살다보면 스트레스
쌓일때도 있어 한 두번 바람도 피울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남편은 두송이 세송이 열송이 든 그룹 방에도 없었습니다
그 여자는 방정 맞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남자 다른 행성으로 이감 된 것 아니야
그 여자는 자포자기 하여 그방들을 쭉지나 마지막 방에 이르자
어떤 남자가 오른 팔엔 반장 왼팔엔 돌격대장이란 빨간 완장을 두르고
안개꽃을 양팔에 들고 있더라는 야그 아닝가요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요 이건 야그일 뿐인데 뭘 흥분까지 하시고
시간이 없으니 솔로몬왕 야그를 하고 마쳐야 되겠군요
솔로모 왕의 아버지는 돌팔매질 잘해 왕이된 다윗 왕입니다
중고등 미술 책에 다비드 왕이라고 표기 된 조각품을 많이 보셨겠죠
다윗왕은 어느날 왕궁 창문을 통해 눈부신 여자 하나를 보게 됩니다
그 위대한 왕도 이성을 잃고 맙니다
그 여자 이름은"바쎄바"라고 주민등록상 유부녀 였습니다
그 남편은 군인이었는데 최전선 휴전선으로 배치하는 직권남용의
음모에 말려 전사하고 그 부인도 잃고 맙니다
다윗과 그 여자 사이에서 낳은 사람이 불행하게도 솔로몬 왕입니다
그 여자는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을 속삭인 불행한 여자가 되었군요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갈대니라
한국 영화 봄날은 간다가 생각나는군요
순진한 남자 노회한 경험많은 여자 애인에게 항변 합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
솔로몬은 이런 출생의 비밀을 아는지 모르는지 위대한 왕이 됩니다
성경 구약의 지혜서는 거의 솔로몬의 작품이라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토를 넓히고 국력은 날로 강성해지고 세계의 온갖 보물은 실크로드의 기점인
이나라로 몰려들고 굉장히 공명정대한 정치를 하여 요즘 한국의 TV 프로에도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프로가 있을 정도 입니다
이 위대한 왕도 피는 속일 수 없어 굉장한 프레이보이었습니다
미스 이스라엘 모델 탈렌트 여배우 수청들 여자가 줄을 섰습니다
한국의 졸부는 감히 족탈불급 명함도 못 내밉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대왕 나는 너무 살맛난다 하고 옆에 동료 여행자들의
기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위대한 왕의 땅이 꺼지는 탄식을 들어 보시죠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하늘아래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하늘아래 새 것이 있을리 없다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다 하더라도 믿지 말아라
지혜가 많으면 고뇌도 많아 지는 법 향락에 몸을 담가 봐도 그것 또한
헛된 일이었다
힘껏 애써 봐야 다음 세대에 물려 줘야 하는 것 그것을 물려받아
주무를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
솔로몬의 우려대로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은 분열되고 2000년도
넘게 이스라엘 민족이 헤매는 단초가 되니 혹자는 다윗왕의
죄가 그렇게 만들었다 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대륙간 탄도탄을 쏴 준 최종후와 뉴질랜드에서 나이키 미사일을 날려준
용권이와 나그네 소리 한국 총판대표 영천이와 호미회 홈피 디지탈 컴패니
임재무 사장에게 사의를 표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회원님들
건강 더욱 조심 하도록 기도
"매아꿀바 매아 꿀바 매아 막시바 꿀바 아멘"
2003.6.24 홍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