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4 추정재-산성고개(14.6km) 62.7km / 151.1km
◈날짜 : 2009년 04월 15일 ◈날씨 : 오전-흐림 /오후-비
◈들머리 : 충북 청원군 낭성면 관정2리 추정재
◈산행소요시간 : 5시간55분(07:24-13:19)
◈교통 : 창원-칠원요금소(04:43)-남상주분기점(05:55)-속리산휴게소(06:16-41)-문의요금소(07:00)-32번도로-추정재(07:20)
◈산행구간 : 추정재(머구미) ← 2.1km → 483.1봉 ← 4.1km → 선두산 ← 2.5km → 선도산 ← 1.8km → 현암삼거리 ← 3.0km → 상봉재 ← 1.1km → 산성고개
◈산행메모: 문의요금소를 나오며 만나는 32번도로에서 우회전한다. 중간에 25번과 겹치는 도로를 지나며 SK낭성주유소가 있는 추정재에 도착한다. 안개가 모여든다. 기상예보는 차차 흐려져 돌풍이 일고 5밀리 미만의 비가 낮에 시작된다고 했다.
주유소 뒤 구 도로를 따라 청주방면으로 진행하여 왼쪽으로 만나는 반사경을 몇 미터 앞두고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한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다. 직선길 끝에서 왼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웃옷 한 꺼풀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10여분 후 능선에 서니 오른쪽 아래로 골프장이다. 낙엽 쌓인 길이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꽃샘추위에 움츠렸던 새싹들이 날씨가 풀리자 자라는 속도가 빨라졌다. 연두색으로 바뀐 숲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여 산은 거대한 꽃밭이다. 오르내리면서도 차츰 고도를 높여 483.1봉에 올라선다(08:10).
5분간 진행하여 가로지르는 홈 길 앞에서 따르던 능선을 왼쪽으로 보내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하늘을 찌를 듯 자란 낙엽송이 빽빽한 숲이다. 숲이 끝나 묘지를 만나고 나무위로 조망이 트인다.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지른다. 맥은 오른쪽으로 보이는데 리본은 왼쪽이다. 원두막까지 가서 되돌아오느라 6분간 헛발질. 리본이 달린 나무는 베어진 가지였다.
임도 따라 진행하니 왼쪽으로 납골당을 보내고 가로지르는 비포장임도를 만난다. 절개지로 올라 오름으로 6분간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농장인 듯한 녹색그물망도 만난다. 2분후 노송이 지키는 봉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가파르게 내려가니 비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U자모습의 신정말고개다. 12분후 무명봉에 올라선다(08:59).
오른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돌리니 고라니가 냅다 뛴다. 새싹을 뜯어먹다가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란 듯하다. 옛길안부를 지난다.
높이 자란 잣나무 숲도 지난다. 나무사이로 보이던 선두산이 묘지를 만나니 나무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비포장임도에 내려선다(09:18).
절개지로 올라 여유 있는 걸음으로 올라가다 돌아보니 지나온 무명봉이 나무위로 보인다. 낙엽길인데도 밟는 소리는 시끄럽지 않다. 며칠 전에 내린 비의 효과다. 싸리나무 꽃이 활짝 핀 선두산에 올라선다(09:35).
3분간 진행하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가파른 내림이다가 산책로수준의 낙엽길이다. 돌탑이 있는 말구리재에 내려선다(09:49).
5분 남짓 오르니 오른쪽으로 묘지를 만나 들어가니 왼쪽 위로 선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는 사람들마다 여기서 조망을 하는 듯 조금 벗어났지만 길이 뚜렷하다. 안부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발은 청주시를 밟는다. 구름이 엷어졌는지 희미한 그림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경사가 커진 오름이라 발걸음이 느리다. 처음으로 물을 마시고 과일로 체력을 보충한다. <산불조심>플래카드를 만나며 편평한 길이다. 오른쪽 아래 불당골농장이 가깝고 닭울음소리가 올라온다. 태양전지판시설물이 있는 선도산이다(10:37-43).
청암산악회에서 세운 조그마한 표지석도 있다.
청주제일봉이라니 청주에서 가장 높은 봉인가? 여기도 활짝 핀 싸리나무 꽃이다. 신발 끈을 맨다. 15분간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묘를 만나며 아래로 쏟아진다. 안부에 내려선다(11:03-17).
맥은 앞으로 올라가는데 희미한 길이다. 뚜렷한 길은 왼쪽 내림으로 이어진다. 봉에 올랐는데 길이 없다. 진행방향으로 더 진행하여도 길이 없어 되돌아 내려서 뚜렷한 길로 따라간다. 나뭇가지 끝에 웬 조화냐? 하며 가까이 가보니 목련꽃이다.
주위를 보니 계획적으로 조림된 목련원이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보이고 선답자들이 물을 얻어마셨다던 그 할머니집에 내려선다. 올해 85세에도 정정하시다.
물을 마시고 할머니의 건강을 빌며 512번도로가 지나는 현암삼거리에 내려선다(11:28-45).
왼쪽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마루로 들어가 묵밥(5천냥)으로 점심.
고개까지 직진하여 오른쪽 절개지로 올라간다. 창원황씨묘와 36번송전철탑을 지나며 왼쪽으로 내려서니 512번도로를 또 만나며 가로지른다(11:54).
옷과 배낭을 붙잡는 길을 지나니 임도다. 임도를 건너 올라가니 묘역을 거창하게 꾸민 은행장묘다. 5분간 올라 능선에 서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왼쪽 아래로 공원묘원이다.
묘원을 지나 소나무 아래로 흙을 돋운 둥근 터의 용도가 궁금하다. 봉에 올라서니 맞은편에서 오는 정맥꾼을 만나 반갑다(12:21).
산성고개에서 시작했고 추정재로 향한단다. 즐산인사를 나누고 다가서는 봉을 향하여 내려간다. 3분후 중앙선이 없는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반사경에서 흔적을 남기고 절개지로 오르니 무선통신중계탑이다. 낮은 봉을 넘으며 갈림길봉이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던 청원군도 뒤로 헤어지며 양쪽 모두 청주시다. 직진으로 내려가서 육각정이 있는 것대산에 올라선다(12:40-43).
여러 안내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활공장이라 조망이 시원한 장소일 텐데 왼쪽 아래로 청주시가지가 안개로 부옇다. 바퀴자국을 보니 차량이 여기까지 올라온다. 바람개비가 빠르게 돌아가며 어둑해진다. 비가 시작되어 배낭커버를 씌우려는데 그친다. 널찍한 길 따라 내려가니 아래로 주차장이다. 오른쪽 봉에 올랐는데 길은 뚜렷하나 리본이 없다. 주위를 살피니 맥은 왼쪽으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되돌아가서 주차장에 내려서니 것대산봉수지정비 공사장이다. 6월18일 완공예정이란다.
5기의 봉돈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왼쪽 위로 것대산이 지척이다.
봉수지를 왼쪽에 끼고 반질반질 닳은 산책로 따라 내려가다가 통나무계단으로 내려서니 상봉재다(13:05).
통나무계단으로 올라 장기기증자추모비를 만난다. 여기서 또 산객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오른쪽으로 묘지들을 만나며 밋밋하게 진행한다. 오른쪽 건너 것대산자락은 꽃밭이다. 쉼터의자가 있는 봉에서 1분간 내려가니 오늘의 종점 산성고개출렁다리다.
우두두 쏟아지는 비에 쫓겨 서둘러 512번도로에 내려선다. 생각보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다. 왼쪽으로 청주가 가까워선지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지나가던 청주택시로 머구미재 애마회수(만삼천냥). 차창을 때리던 빗방울이 남성주휴게소를 지나며 사라진다.
#승차이동(13:51)-32번도로-19번도로-571번도로-25번도로-회인요금소(14:20)-남상주분기점-칠원요금소(16:05)-창원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