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독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대중 좌담회
이연경 (기사입력: 2013/01/11 11:34)
한국 교회에 만연한 담임목사직 세습 관행의 중단을 위해 지난해 11월 결성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가 1월 8일 명동 청어람에서 ‘교회세습,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대중 좌담회를 열었다.
기조강연을 맡은 강영안(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세습이 문제되는 이유는 첫째, ‘사유화’의 문제 때문이다. 둘째, 은퇴하는 목사의 아들이 아닌 사람은 아무리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해도 원천적으로 후임 후보에서 배제된다. 셋째, 교인전체의 의견이 무시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담임목사의 청빙과 후임결정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의사 결정은 합리적이고 투명하며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지 않고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며 선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기독인문학을 위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기독인문학연구원(원장 고재백)이 새해를 맞아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기독교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지식,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력, 성찰과 깨달음, 표현력과 소통능력을 함양하도록 돕기 위해 두 개의 강좌를 준비했다. 오유석(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 박사의 ‘기독교철학의 이해’는 1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윤영휘(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사는 ‘영국 복음주의 지성의 흐름’을 1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창천동 카페 바인에서 진행한다. 각각 8주 과정이다.
‘기독교철학의 이해’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부터 ‘헬레니즘시대의 철학’과 ‘유스티누스의 기독교변증’ 등을 아우르면서 기독교철학의 성립배경과, 철학과 신학의 접점과 차별점을 오유석 박사가 알기 쉽게 강의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 저녁 창천동에 위치한 ‘카페 바인’에서 열린 첫 강좌에서 오유석 박사는 “플라톤은 철학을 죽음의 연습이라고 했다. 영혼과 육체가 가장 조화로운 상태로 분리될 수 있도록 철학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라며 “이성 중심주의적인 플라톤의 사고체계가 수학은 물론 신학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철학 탐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탐구가 옛날보다 낫다거나 옛날 사람보다 요즘 사람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이야기했는가를 공부하는 것이다. 문제점은 비판하고 기여한 점은 수긍하면서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철학사상을 어떻게 접목해 나갈 것인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