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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흐림, 영상 31도, 남풍 2m/s, 조망 보통
산행코스 : 금북정맥 덕암분맥 도고단맥, 안락단맥
도고온천역 ~ 도고산 ~ 덕봉산 왕복 ~ 토성봉 ~ 용궐봉 왕복 ~ 관모봉 ~ 금오산 ~ 예산역
들머리 : 도고온천역
날머리 : 예산 대산아파트, 금오교회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3인
<관모봉에서 오늘 지나온 산들, 좌측에 용굴산에서 우측으로 토성산, 그 뒤에 덕봉산, 안락산>
북한산 비경을 답사하고 나서 회원들이 가기로 정하였던 도고단맥과 안락단맥을 가려니 도고온천역으로 향하는 열차는 첫차를 빼고는 모두 매진이었다. 하는 수 없이 첫차로 가자고 공지를 하고나니 용산역에서 첫차를 타기 위해서는 택시로 수색역까지 가야만 했다. 5km 정도라서 택시비용이 크지는 않지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했다. 570A번 버스를 타고 40분이 지나서야 신용산역에 도착한다.
피곤함에 쩔어서 눈을 뜨니 천안역을 지나고 있어 황급히 열차안에서 간식을 취하고 도고온천역에 내린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기온이 올라가지 않아 산행에는 좋다.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많은 산꾼들보다 먼저 도고산으로 향한다. 긴 계단을 쉼없이 오르니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간간이 돌탑들도 눈에 띈다. 등로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솔밭길과 암릉이 조화로운 산길을 걷다보니 도고산 정상에 이르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없다. 오늘 소나기 예보가 있어 기온이 높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비에 젖으면 더 구질구질해지니 소낙비만은 피하고 싶다. 하늘을 바라보니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다행이지만 비가 오더라도 그대로 맞을 각오를 하고 우중 장비는 챙기지 않았다.
도고산 정상에서 진행해야 할 길에는 금계국이 길을 덮고 있어 조금 헤매다가 길을 잡으니 계속 뚜렷한 길은 이어진다. 선답자들은 서쪽으로 병행하는 임도를 따라갔지만 산줄기를 고집하며 솔향에 취하며 지나간다. 어떤 지도에는 오봉산이라는 표기가 있기도 하다. 덕봉산 갈림길에 이르러 가야할 길을 바라보니 덕봉산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여기를 언제 오랴하며 산꾼들이 봉따기하는 핑계를 대며, 지체없이 임도를 거쳐 잡목을 뚫고 고개사거리를 지나 덕봉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약간의 꽤를 부리며 가방을 나무에 매달아놓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시원하게 새출발한다. 그러나 덕봉산으로 향하는 길은 고도차이가 없으나 생각한 것보다 멀다. 다만 길이 좋아서 덕봉산 표지석을 반가이 맞이하고 되돌아온다. 앞으로 만날 표지석은 용굴봉을 빼고는 모두 같은 기계에서 빼 내온 것처럼 모두 오석에 흰 글씨로 **산 정상이라고 적혀있다. 오늘 산행을 어떤 부부와 오며가며 만나며 진행한 것 같다. 다시 돌아오면서 임도의 강력한 유혹을 뿌리치고 분기점으로 올라와서 새터고개를 지나간다.
지도에서 표시된 산길은 아주 걷기 좋은 여름산길이다. 납은들고개로 이어져 금북정맥으로 연결되는 분기점까지 배방산, 설화산, 광덕산, 봉수산의 이름이 이정표에 줄줄이 걸려 있다. 정맥길과 연결하여 산줄기를 완성해야 하지만 교통편을 핑계로 종주산길을 갈 수 밖에 없다. 평생해도 끝내지 못할 분맥산길을 이렇게 요약본으로 해볼 요량인 것이다. 이제 이름만 들어도 편안한 안락산길에 들어선다. 그러나 걸으면 걸을 수록 급격히 힘이 달리고 고갈되어감을 느낀다. 준비해간 과일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해서 안락산과 삼각점봉을 지난다.
쉬고 있는 손대장을 만나서 어느 봉우리에 무명봉이라고 적힌 자연석을 지난다. 산불감시탑에서 잡목을 뚫고 내려와서 토성산 정상석을 대면한다. 여전히 조망은 가려져 있다. 과연 오늘의 조망은 어디서 열릴지 궁금하다. 금오산 이정표가 일찌감치 등장한다. 예산읍내 주민들은 동쪽의 금오산을 가장 친하게 생각하는 가 보다. 용굴봉을 왕복하는 길이 예상보다 멀다고 느낀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음이다.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뿜어대는 피톤치드를 온몸에 받으며 용굴봉에 서게 된다. 모처럼 나무로 된 표지목을 접하고 다시 산줄기로 돌아온다. 중간에 우회로가 있지만 발길은 오름길을 택한다.
남쪽의 향천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계속 잇대어나간다. 그렇게 관모산은 다가와 있다. 오늘 유일하게 사방으로 조망이 터져 있는 관모산이다. 봉수지맥 봉수산과 예당저수지가 어울려보이고, 가야산이 뚜렷한 산세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한여름의 뙤약볕을 뚫고 다녀온 용굴봉과 덕봉산이 겹쳐져있다. 도고산에서부터 걸어온 나무 친구들도 보인다. 지나오면서 땀방울을 흘린 봉우리들이 아주 뚜렷하다. 손대장이 일찍 내려올 것 같아 열차표를 바꿨다는 말을 듣고 먼저 내려가서 식당을 섭외해달라고 부탁한다. 산행 막바지에 이르러 터벅거리는 발걸음을 제어하며 패랭이꽃을 감상하다가 지나가니 예산산악회의 백두대간 완주기념비를 지난다.
꽃댕강나무를 등로주변에 심어놓았는데 이들이 지금 개화되었다. 소녀들의 재잘거림이라고 꽃 해설에 나와있듯이 너무 귀여운 꽃들이 지천이다. 개화시기가 5월부터 10월이라고 하니 한동안 이 산길은 이 꽃들이 주인이지만 꽃말이 평안, 겸손라서 아주 점잖아 보이기도 하다. 꽃댕강나무에 취하여 있다가 금오정을 만나 금오교회 방향으로 내려온다. 손대장이 마련한 냉탕이 기다리니 뜨거움을 몰아내고 시원함을 채우며 산행을 정리할 때이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7:45 도고온천역(약42m), 멀리 하늘 아래로 보이는 도고산을 향하여 도로를 따라 1.3km 걸어 간다. 보행도가 있으나 가로수가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다.
07:47 동막골입구(약47m, 0.4km, 0:05), 도고산에 좀더 빨리 올라가고 싶으면 여기서 동막골로 들어가야 하지만 계속 직진한다.
07:58 도고산 들머리(약37m, 1.3km, 0:16), 도고중학교 정문 좌측으로 도고산으로 향하는 계단이 시작된다.
08:09 돌탑(약150m, 1.8km, 0:26), 아직 미완성인 듯한 돌탑이 있다.
08:18 시전리갈림길(약235m, 2.3km, 0:36), 참나무숲과 소나무숲이 벌갈아가며 시원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33.6봉 바로 아래에 작은 돌탑이 있다.
08:28 333.6봉(2.7km, 0:46), 짙은 소나무숲속에 숨겨진 봉우리이다.
08:31 동막골재(약302m, 2.9km, 0:48), 여기부터 줄곧 도고산까지 오름을 계속이어 가야 한다. 이 안부에서 오름길에 들어서면 일출골 갈림길을 지나고 계단을 오르면서 우회로가 있으나 곧장 바윗길로 들어선다.
08:40 약386봉(3.3km, 0:58),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암릉을 올라오면 암봉에 도고산과 도고정이라 적고 난데없이 수진이와 소영이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고 작자미상이라 하고 누가 설치했는지 표기도 없어 무시하면 될 듯 하다.
08:55 약429봉(3.6km, 1:06), 도고정이란 팔각정이 있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부는 조금 더 올라야 한다.
08:57 도고산 정상(484.7m, 4.0km, 1:15), 둥그런 표지석이 반겨주고 금계국이 만발해있다. 정상에 들렀다가 배방산 등 인근의 유명한 산을 표기한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여름철에는 풀에 파묻혀 길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헤매다가 신발에 이슬을 잔뜩 떨어뜨리며 소나무를 지나니 바로 등로가 나온다.
09:05 안부(약375m, 4.3km, 1:23), 고도를 100미터 이상 낮추며 안부에 닿으면 우측으로 간양리, 좌측으로 도산리로 내려가는 고개이다. 여기부터 덕봉산 분기점까지는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평화로운 지역이다.
09:14 약405봉(4.7km, 1:32), 오봉산이라고 표시된 지도가 있다. 이 주변에 고도가 비슷한 봉우리가 여럿 있기는 하다.
09:24 덕봉산 분기봉(약388m, 5.1km, 1:42), 덕봉산을 왕복하려면 여기서 임도로 내려가야 한다. 길은 아주 희미하고 가파르다. 덕봉산을 왕복하는데 3.9km/1:12 분 소요되는 긴 여정이었다.
10:34 고개사거리(약334m, 8.8km, 2:52), 이정표에 고개사거리로 표시되어있으나 임도를 벗어나면 잡목가시가 극성을 부린다. 그러나 30미터를 지나면 여우실고개라는 표지판이 있고 이후로 길이 뚜렷하다.
09:43 392.2봉(5.8km, 2:01), 북쪽에는 참나무, 남쪽은 소나무로 둘러쌓인 등로이다.
10:05 덕봉산 정상(473.9m, 7.0km, 2:23),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가 있으며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정상에서 연결되는 등로가 5개나 된다.
10:48 새터임도(약239m, 9.4km, 3:06), 임도가 어지럽게 지나가고 있는데 이정표에는 왜 이리 먼 산까지 왕창 적어놓았는지 궁금하다. 여기서 배방산을 가려면 덕암분맥으로 금북정맥에 연결한 다음에 배방분맥의 맨 끝자락으로 나와 38.5km를 간다고 적여 있다.
11:04 새터고개(약189m, 10.3km, 3:21), 임도삼거리를 지나간다. 우측으로 계단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간다.
11:10 납은들고개 갈림길(약195m, 10.7km, 3:28), 평탄한 산길을 걷다가 여기서부터 안락산을 향하여 오른다.
11:19 산줄기 접속로(약275m, 11.1km, 3:37), 금북정맥 봉수산으로 연결되는 분기점을 지나간다.
11:24 약299봉(11.3km, 3:42), 남서풍이 불고 있어 내려가는 길에 잠시 쉬어간다.
11:39 안부(약261m, 11.7km, 3:48), 옛고개 안부에서 다시 오른다.
11:53 380.9봉(12.2km, 4:02), 깊은 숲길을 지나고 있다. 절골산이라고 표지판을 붙여놓기도 했다.
12:02 352봉(12.9km, 4:11), 소나무숲으로 들어왔다.
12:08 수철리갈림길(약372m, 13.1km, 4:17), 수철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12:17 안락산(152m, 13.5km, 4:27), 온맵지도에 표기된 안락산으로 삼각점 위치보다 약간 높다.
12:20 안락산 표지석(423.3m, 13.6km, 4:30),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어 인증하고 지나간다. 이보다 더 안락한 산길은 없을 것이다. 이 남쪽에는 삼표로직스틱스 광산이 있다.
12:26 약417봉, 누군가 무명봉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맞는 것으로 보인다.
12:33 약414봉(14.0km, 4:42), 우회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비껴난 이 산불감시탑에 올랐다가 잡목에 쌓여 길 찾으며 헤맸다.
12:40 토성봉(406.2m, 14.4km, 4:50), 온맵 지도에 표기된 토성봉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 봉우리는 별다른 특징도 없고 주변 산들과 비교해봐도 높지가 않다. 향천리, 예산향교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계단을 오르며 힘을 쏟으면 토성산 표지석을 만난다.
12:40 토성산 표지석(429.1m, 14.4km, 4:50), 덕봉산, 안락산, 토성산, 관모산, 금오산의 표지석을 만들 때 한 공장에서 한번에 제작했는지 똑 같은 오석에 흰글씨로 새겨놓아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도고산과 같은 자연석 표지석으로 바꿔어주었으면 좋겠다.
13:01 용굴봉 분기봉(약399m, 15.2km, 5:10), 이 분기봉에서 용굴봉을 왕복하는데 1.9km/0:35분 소요되었다. 용굴봉에서 돌아올 때에는 우회로가 있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산줄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13:05 수철리고개(약333m, 15.4km, 5:14), 관작리와 수철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바윗길도 있지만 걷기좋은 솔밭길과 산책길이 이어진다.
13:14 탈해사 갈림길(약393m, 16.0km, 5:23), 이정목과 금오산안내도가 있는데 이 안내판을 용굴봉으로 가는데 두번이나 보게 된다.
13:19 용굴봉(435.4m, 16.1km, 5:28), 오늘 지나가는 산의 높이가 비슷해서 아기자기한 산행을 하고 있다. 기계로 찍어낸 듯한 다른 산과 달리 나무로된 표지목이 아주 정겹다.
13:39 향천사 안부(약358m, 17.3km, 5:49), 우뢰로를 따랐다면 여기서 바로 수평이동을 했을 것이다. 시원한 여름의 산바람을 친구삼아 관모산으로 이동한다.
13:54 관모산(390.5m, 18.0km, 6:03), 널찍한 공터에는 예상대로 기계로 찍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오늘 유일하게 조망이 열리는 곳이다.
14:10 283.6봉(19.0km, 6:20), 이동거리가 한계치에 이르고 땀을 흘린 시간도 길어져 피곤함이 극도에 이르지만 내려가서 시원한 냉탕과 식사를 생각하니 절로 흥이돋고 힘도 솟는다.
14:17 금오산(234.4m, 19.4km, 6:26), 또 하나의 금오산에 올랐다. 금오지맥(구미), 신백두대간(하동), 낙동 금오분맥(경주)의 금오산에 이어 4번째 금오산이다. 산줄기를 곧이 곧대로 간다면 화산천이 신양천에 합류되는 합수점으로 가야하는데 토성산에서 분기되어 삽티고개를 건너 남진한다.
14:33 산행종료(약59m, 20.3km, 6:42), 덕암분맥 도고단맥, 안락단맥 산행을 마치고 냉탕과 뒤풀이 준비를 한다.
<산행앨범>
07:45 도고온천역(약42m), 멀리 하늘 아래로 보이는 도고산을 향하여 도로를 따라 1.3km 걸어 간다. 보행도가 있으나 가로수가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다.
07:47 동막골입구(약47m, 0.4km, 0:05), 도고산에 좀더 빨리 올라가고 싶으면 여기서 동막골로 들어가야 하지만 계속 직진한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도고산에서 안락산, 그리고 덕봉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보면서 걷고 있다.
07:58 도고산 들머리(약37m, 1.3km, 0:16), 도고중학교 정문 좌측으로 도고산으로 향하는 계단이 시작된다.
정비된 산길에 들어서면 먼저 나무계단을 오르고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가 있다.
08:09 돌탑(약150m, 1.8km, 0:26), 아직 미완성인 듯한 돌탑이 있다.
08:18 시전리갈림길(약235m, 2.3km, 0:36), 참나무숲과 소나무숲이 벌갈아가며 시원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33.6봉 바로 아래에 작은 돌탑이 있다.
08:28 333.6봉(2.7km, 0:46), 짙은 소나무숲속에 숨겨진 봉우리이다.
08:31 동막골재(약302m, 2.9km, 0:48), 여기부터 줄곧 도고산까지 오름을 계속이어 가야 한다. 이 안부에서 오름길에 들어서면 일출골 갈림길을 지나고 계단을 오르면서 우회로가 있으나 곧장 바윗길로 들어선다.
08:40 약386봉(3.3km, 0:58),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암릉을 올라오면 암봉에 도고산과 도고정이라 적고 난데없이 수진이와 소영이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고 작자미상이라 하고 누가 설치했는지 표기도 없어 무시하면 될 듯 하다.
08:55 약429봉(3.6km, 1:06), 도고정이란 팔각정이 있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부는 조금 더 올라야 한다.
팔각정에서 북동쪽으로 조망이 살짝 트여 바라보니 도고저수지 뒤로 덕암산이 보일 듯 말 듯하다.
08:57 도고산 정상(484.7m, 4.0km, 1:15), 둥그런 표지석이 반겨주고 금계국이 만발해있다. 정상에 들렀다가 배방산 등 인근의 유명한 산을 표기한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여름철에는 풀에 파묻혀 길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헤매다가 신발에 이슬을 잔뜩 떨어뜨리며 소나무를 지나니 바로 등로가 나온다.
도고산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오늘 가야할 덕봉산길과 안락산길이 겹쳐보인다.
09:05 안부(약375m, 4.3km, 1:23), 고도를 100미터 이상 낮추며 안부에 닿으면 우측으로 간양리, 좌측으로 도산리로 내려가는 고개이다. 여기부터 덕봉산 분기점까지는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평화로운 지역이다.
09:14 약405봉(4.7km, 1:32), 오봉산이라고 표시된 지도가 있다. 이 주변에 고도가 비슷한 봉우리가 여럿 있기는 하다.
작은 봉우리들이 아기자기하게 연결되어 지나간다.
09:24 덕봉산 분기봉(약388m, 5.1km, 1:42), 덕봉산을 왕복하려면 여기서 임도로 내려가야 한다. 길은 아주 희미하고 가파르다. 덕봉산을 왕복하는데 3.9km/1:12 분 소요되는 긴 여정이었다.
10:34 고개사거리(약334m, 8.8km, 2:52), 이정표에 고개사거리로 표시되어있으나 임도를 벗어나면 잡목가시가 극성을 부린다. 그러나 30미터를 지나면 여우실고개라는 표지판이 있고 이후로 길이 뚜렷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을 바라보니 도고산과 오봉산이 보인다.
09:43 392.2봉(5.8km, 2:01), 북쪽에는 참나무, 남쪽은 소나무로 둘러쌓인 등로이다.
10:05 덕봉산 정상(473.9m, 7.0km, 2:23),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가 있으며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정상에서 연결되는 등로가 5개나 된다.
덕봉산 서쪽 아래에 헬기장이 있어 남서쪽을 바라보니 잠시 후에 들려갈 용굴봉이 뚜렷하게 드러나 보이고 그 아래에 탈해사가 있다. 관모산은 그 뒤에 살짝 걸쳐보이지만 금오산은 고도가 낮아 보이질 않는다.
덕봉산에서 다시 고개사거리로 돌아와 절개지를 올라가서 산길로 돌아가 산줄기를 이어간다.
10:48 새터임도(약239m, 9.4km, 3:06), 임도가 어지럽게 지나가고 있는데 이정표에는 왜 이리 먼 산까지 왕창 적어놓았는지 궁금하다. 여기서 배방산을 가려면 덕암분맥으로 금북정맥에 연결한 다음에 배방분맥의 맨 끝자락으로 나와 38.5km를 간다고 적여 있다.
동쪽으로 덕암산과 이어지는 덕암분맥길을 바라본다.
11:04 새터고개(약189m, 10.3km, 3:21), 임도삼거리를 지나간다. 우측으로 계단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간다.
11:10 납은들고개 갈림길(약195m, 10.7km, 3:28), 평탄한 산길을 걷다가 여기서부터 안락산을 향하여 오른다.
11:19 산줄기 접속로(약275m, 11.1km, 3:37), 금북정맥 봉수산으로 연결되는 분기점을 지나간다.
11:24 약299봉(11.3km, 3:42), 남서풍이 불고 있어 내려가는 길에 잠시 쉬어간다.
11:39 안부(약261m, 11.7km, 3:48), 옛고개 안부에서 다시 오른다.
11:53 380.9봉(12.2km, 4:02), 깊은 숲길을 지나고 있다. 절골산이라고 표지판을 붙여놓기도 했다.
12:02 352봉(12.9km, 4:11), 소나무숲으로 들어왔다.
12:08 수철리갈림길(약372m, 13.1km, 4:17), 수철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12:17 안락산(152m, 13.5km, 4:27), 온맵지도에 표기된 안락산으로 삼각점 위치보다 약간 높다.
12:20 안락산 표지석(423.3m, 13.6km, 4:30),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어 인증하고 지나간다. 이보다 더 안락한 산길은 없을 것이다. 이 남쪽에는 삼표로직스틱스 광산이 있다.
육산에 약간의 바위들도 지나간다.
12:26 약417봉, 누군가 무명봉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맞는 것으로 보인다.
12:33 약414봉(14.0km, 4:42), 우회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비껴난 이 산불감시탑에 올랐다가 잡목에 쌓여 길 찾으며 헤맸다.
12:40 토성봉(406.2m, 14.4km, 4:50), 온맵 지도에 표기된 토성봉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 봉우리는 별다른 특징도 없고 주변 산들과 비교해봐도 높지가 않다.
향천리, 예산향교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계단을 오르며 힘을 쏟으면 토성산 표지석을 만난다.
12:40 토성산 표지석(429.1m, 14.4km, 4:50), 덕봉산, 안락산, 토성산, 관모산, 금오산의 표지석을 만들 때 한 공장에서 한번에 제작했는지 똑 같은 오석에 흰글씨로 새겨놓아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도고산과 같은 자연석 표지석으로 바꿔어주었으면 좋겠다.
작은 돌탑을 지나서 좌측으로 예산시내를 조망하며 지나가면 용굴봉 분기봉에 이를 것이다.
13:01 용굴봉 분기봉(약399m, 15.2km, 5:10), 이 분기봉에서 용굴봉을 왕복하는데 1.9km/0:35분 소요되었다. 용굴봉에서 돌아올 때에는 우회로가 있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산줄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13:05 수철리고개(약333m, 15.4km, 5:14), 관작리와 수철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바윗길도 있지만 걷기좋은 솔밭길과 산책길이 이어진다.
13:14 탈해사 갈림길(약393m, 16.0km, 5:23), 이정목과 금오산안내도가 있는데 이 안내판을 용굴봉으로 가는데 두번이나 보게 된다.
13:19 용굴봉(435.4m, 16.1km, 5:28), 오늘 지나가는 산의 높이가 비슷해서 아기자기한 산행을 하고 있다. 기계로 찍어낸 듯한 다른 산과 달리 나무로된 표지목이 아주 정겹다.
서쪽으로 가야산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금오산이 있고 그 뒤로 봉수지맥의 팔봉산이 보이며 그 우측으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이 지평선을 이룬다.
용굴봉 정상은 표지목 바로 뒤에 있다.
정상부에는 쉼터, 체육공원, 묘지목을 설치해두었다.
산책길같은 편안한 길이지만 이런 바윗길도 지나서 복귀한다.
산줄기와 만났다가 향천사로 향하는 우회로는 가볍게 눈으로만 봐주고 산줄기로 복귀한다.
13:39 향천사 안부(약358m, 17.3km, 5:49), 우뢰로를 따랐다면 여기서 바로 수평이동을 했을 것이다. 시원한 여름의 산바람을 친구삼아 관모산으로 이동한다.
13:54 관모산(390.5m, 18.0km, 6:03), 널찍한 공터에는 예상대로 기계로 찍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오늘 유일하게 조망이 열리는 곳이다.
서남쪽으로 봉수지맥 봉수산이 예당저수지 뒤로 진행하여 무한천이 삽교천으로 흡수되는 함수점으로 향한다.
봉수지맥 팔봉산이 낮은 구릉처럼 보이며, 그 우측으로 용봉산, 수덕산이 가야산으로 산줄기를 이어주고 있다.
서쪽으로 용봉산과 수덕산을 거쳐 금북정맥의 가야산과 석문봉까지 은은한 산줄기를 보여준다.
석문지맥은 몽산에서 다불산과 아미산을 분기시켜 지평선에 굴곡을 일으키며 하늘과 맞닿아있는 모습이 우측 나뭇가지 끝에 살짝 걸쳐있다.
용굴봉은 산세가 한동안 북쪽에 머물다가 신례원으로 낮아져간다.
금북정맥이 동남쪽에서 남쪽으로 봉수산에서 백월산까지 소속된 산들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 걸어온 길 모두를 보여준다. 용굴봉에서 토성산과 안락산까지의 부드러운 능선이 그려져있고 덕봉산은 용굴봉 바로 뒤에 숨어있고 도고산도 그 뒤에 숨어있다. 그리고 오봉산부터는 그림처럼 산줄기가 이어져 오고 있다.
패랭이꽃이 한창인데 예산산악회의 백두대간기념비가 산행의 회상을 담아내고 있다. 금북정맥에 가야산에 해미산악회의 백두대간 돌탑이 세워져 있는 것과 대조된다.
관모산에서 예산 대산아파트까지 산길은 꽃댕강나무 꽃길 조성단지이다.
14:10 283.6봉(19.0km, 6:20), 이동거리가 한계치에 이르고 땀을 흘린 시간도 길어져 피곤함이 극도에 이르지만 내려가서 시원한 냉탕과 식사를 생각하니 절로 흥이돋고 힘도 솟는다.
예산의 금오산 산책길을 걷고 있다.
14:17 금오산(234.4m, 19.4km, 6:26), 또 하나의 금오산에 올랐다. 금오지맥(구미), 신백두대간(하동), 낙동 금오분맥(경주)의 금오산에 이어 4번째 금오산이다. 산줄기를 곧이 곧대로 간다면 화산천이 신양천에 합류되는 합수점으로 가야하는데 토성산에서 분기되어 삽티고개를 건너 남진한다.
정상의 팔각정에서 나뭇가지에 걸리는 조망을 마치고 송림으로 내려간다.
산세를 기준으로 안락단맥을 정한다면 예산역 건너편으로 산성산(62)까지 이어야 할 것이다. 한신아파트와 리슈빌아파트 사이로 예산역을 바라보며 내려가야할 길을 그려본다. 그 뒤로 가야산, 석문봉, 수정봉, 서원산, 다불산, 아미산은 그대로이다.
대산아파트로 들어가서 금오교회 방향으로 내려가 산행을 종료할 예정이다.
14:33 산행종료(약59m, 20.3km, 6:42), 덕암분맥 도고단맥, 안락단맥 산행을 마치고 냉탕과 뒤풀이 준비를 한다.
지난 해 봉수지맥을 하다가 들린 예산역을 다시 한번 들르게 된다.
예산역에서 봉수지맥 봉수산과 팔봉산을 바라보며 문제의 새마을호를 기다린다.
예산역에서 용봉산, 수덕산, 가야산, 석문봉을 보니 바로 앞에 산성산이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