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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맑음, 영상 20도
산행코스 : 거문오름 정상코스 ~ 분화구코스 ~ 능선코스
탐방안내센터 ~ 전망대 가는길 분기점 ~ 거문오름 정상 ~ 분화구 코스 입구 ~ 분화구 탐방 ~ 능선길 9봉 ~ 8봉 ~ 7봉 ~ 6봉 ~ 5봉 ~ 4봉~ 3봉 ~ 2봉
<거문오름에서 한라산>
<거문오름 분화구 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오름들>
<둘레길 옆에서 자생하는 새우란>
거문오름은 제주 북동부 오름을 오르기 위해 첫번째로 방문한 곳이다. 탐방지원센터에 들르니 화요일은 휴무라고 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휴대전화로 예약을 하려고 하니 벌써 대부분의 탐방시간이 마쳐지고 첫시간과 마지막 두번의 시간만 가능하여 그 중에서 12시로 탐방예약한다.
탐방로 근처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만차에 가까워 한적한 나무아래에 주차한다. 탐방지원센터에 들어가 신분증을 보여주고 탐방안내표찰을 받는다. 이 표찰은 탐방로에서 반드시 잘 보이도록 패용해야 한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탐방길에 들어선다. 이동속도는 아주 느린 편이지만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소풍을 가듯이 활달하게 탐방을 시작한다.
해설사가 탐방로에 들어서 처음으로 설명해주는 것은 삼나무와 편백나무에 대한 설명이다. 삼나무는 제주에서 조림사업으로 식재되었는데 워낙 조밀하게 심겨져 다른 나무들은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어 생태계를 해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망대 가는 길에서 거문오름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한라산 앞의 오름을 조망할 수 있다. 어제 올랐던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이 바로 앞으로 다가와 있다. 거문오름 정상은 제1룡으로 밋밋한 편이라 지나칠 수 있다. 종상을 조금 지나 또 다른 전망대에서 어제 올랐던 동쪽 오름이 능선 너머로 보인다. 분화구 탐방로가 아열대숲에 숨겨져 있다.
정상부를 내려와 분화구 탐방로에서 해설사님의 안내를 받아 용암동굴, 야생화, 토종 나무와 친해진다. 새우란의 매력에 감읍하다가 알오름 전망대에서 쉬어간다. 숯가마터를 지나며 생활 현장을 느끼고, 일본군 진영과 병참로터에서 짜증낸다.
정상능선으로 향하는 비구니 스님과 동행하며 9봉에 들어선다. 말이 봉우리이지 실제로는 작은 언덕과 같아서 무리없이 신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전망대가 있으나 정상 전망대처럼 다른 오름을 보에주질 않는다. 그저 세계지질공원을 체험하고 정상코스의 반대편을 돌아가며 생태계의 읿부가 되어 보는 것이다.
그렇게 순식간에 2봉까지 섭렵하며 발자취가 끊긴 삼나무슾길에서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며 해설사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동행했던 스님과 헤어진다.
<홈페이지 설명내용>
거문오름은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이는 거문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경사를 따라 북동쪽 해안가까지 흘러가면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화산 지형과 용암 동굴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제주도 자연유산지구 학술조사용역결과에 따르면 선흘리 거문오름 주변에 발달한 동굴의 규모는 용암 동굴로서는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거문오름은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만든 화산의 분화구가 한눈에 보이고, 분화구 안에는 낮게 솟아 오른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주변에는 용암동굴을 비롯하여 산탄, 용암함몰구, 수직동굴, 식나무와 붓순나무 군락, 풍혈(바람 구멍)등 다양하게 발달한 화산 지형들을 관찰 할 수 있다. 그 밖에 갱도진지, 병참도로 등 일본군의 태평양 전쟁 때의 군사 시설이 발견되고 있어 역사 탐방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자연유산등재 이후 트레킹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고, 탐방안내소 내의 전시 갤러리와 4D극장, 자연유산 전시관은 휴관일인 화요일 이외에는 예약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전화 예약 및 인터넷 예약은 탐방 희망 전 달 1일 부터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예 : 5월 10일 예약을 원할 경우, 4월 1일부터 예약 가능)
[거문오름 탐방로]
• 정상코스 : 약 1.8km(약 1시간 소요)
• 분화구코스 : 약 5.5km(약 2시간 30분 소요)
• 전체코스 : 약 10km(약 3시간 30분 소요)
거문오름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1용(정상) 2~9용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 1룡 흑룡상천봉부터 시작해, 2룡 백룡망해봉, 3룡 황룡토기봉, 4룡 회룡고조봉, 5룡 자룡고모봉, 6룡 적룡출운봉, 7룡 화룡농주봉, 8룡 청룡음수봉, 9룡 회룡은산봉을 끝으로 원점회귀가 되는 능선길입니다.
<산행앨범>
12:08 거문오름 탐방지원센터 (약351m), 어제 예앿안대로 12시에 맞추어 세계문화유산 거문오름 탐방을 위해 수속을 마치고 기다렸다가 믄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탐방을 시작한다.
거문오름은 보기에는 민밋한 봉우리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 얘기들을 해설사를 통해 들어볼 차례이다.
모든 탐방객은 문화해설사 보다 앞장 서지 못한다는 룰이 있고 벗어나려면 무조건 사전 신고해야한다.
초입부터 삼나무가 무성하다. 해설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차이점을 소상히 설명해주고, 현재 제주 삼림나무 조림지의 실태를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준다.
12:22 전망대 가는길(약417m, 0.5km, 0:08), 우측은 능선길 하산길이며 철저하게 감시 및 경비를 서고 있으므로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단독 행동을 할 수 없다.
12:32 거문오름 전망대(약456m, 0.6km, 0:13), 한라산 방향 서남쪽으로 바라보면 바로 앞에 부대오름, 바로 뒤에 민오름이 보인다.
2X
전망대에서 제일룡 가는 길은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평평한 숲길이다.
12:34 제일룡 흑룡상천봉, 거문오름 정상(457.9m, 0.7km, 0:15), 방향표시판, 제일룡 안내판이 있다.
12:37 동쪽 전망대(약447m, 0.9km, 0:18), 북서쪽으로 우진제비오름과 윗밤오름을 바라본다.
북쪽으로 윗밤오름과 북오름을 바라본다.
건너편 2용 ~ 9용 까지의 능선 뒤로 가장 가까이에는 부소오름이고 그 뒤로는 거친오름, 안돌오름, 새미오름, 또 다른 민오름, 비치미오름, 성불오름이 지평선에 걸쳐 있다.
분화구 안에 알오름 전망대가 바로 아래 보인다.
동쪽으로 새미오름과 민오름 사이에 백약이오름이보인다.
부소오름은 오른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벌써 다시 오르고 싶다.
양하가 탐방길 주변에 솟아오른다.
열대 아시아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m 내외이다. 잎은 2줄로 어긋난다. 잎새는 30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끝이 가늘고 뾰족하다. 잎집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겨울에 땅윗부분은 마른다. 땅속부분으로 다육질의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고, 초가을에 땅속줄기의 마디부분에서 꽃줄기가 나오며 그 끝이 땅 위로 드러나서 꽃이삭이 달린다. 꽃이삭은 다수의 꽃턱잎이 좌우 2줄로 겹쳐 있으며 전체는 길이 5-7cm로 약간 편평한 모양이다. 꽃턱잎은 홍갈색이고 꽃턱잎 사이에서 담황색의 꽃이 1개씩이다. 드물게 열매를 맺고 흰 헛종피에 싸인 구형의 검은 종자가 여문다.
내려가는 길도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다.
양하가 여기저기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삼나무숲을 다시 한번 거쳐 내려온다.
13:00 1차 하산(약356m, 1.4km, 0:41), 여기서 분화구 탐방이 시작된다. 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도 있다.
13:05 용암 붕괴도랑(약367m, 1.6km, 0:46), 용암이 흘러내린 협곡이라서 간혹 굴이 뚫려 있기도 하다. 거문오름 초기에 높이 456m의 화산체의 모양을 만들었으며 많은 양의 용암이 흘러나와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의 동굴을 만들었다.
붓순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참식나무, 새잎이 마치 꽃이 핀 것 같은 모양을 연출한다.
세계자연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고, 들으며 진행하는 탐방로이다.
새우란이 곳곳에 개화하여 빛을 발한다.
13:19 곶자왈(약367m, 1.8km, 0:54), 암석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너덜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같이 살고 있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13:33 꾸지뽕나무 군락지(약360m, 2.2km, 1:08), 2~4cm 크기의 가시를 달고 있는 꾸지뽕나무가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13:35 알오름 전망대(약369m, 2.3km, 1:10), 방금 전에 이곳을 바라보았던 거문오름 전망대를 바라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다. 그런데 너무 햇볕이 강하여 나무그늘을 찾는다.
거문오름 정상 전망대를 올려 다 본다.
13:48 숯가마터(약354m, 2.4km, 1:13), 숯가마 터가 동굴처럼 드러나 있다.
13:55 일본군 갱도진지(약351m, 2.5km, 1:14), 제주도내 오름 가운데 일본군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약 120곳이며, 거문오름에서 확인된 갱도는 10여 곳이다.
14:02 풍혈(약346m, 2.7km, 1:17),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바람구멍이 있다.
특이한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다.
14:05 단풍나무 고목(약343m, 2.7km, 1:19)
뿌리가 드러난 나무도 자라고 있다.
단풍나무 옆에 화산탄이 보인다.
14:14 병참도로(약349m, 3.0km, 1:28), 일본군의 주둔을 위한 도로개설지가 있다.
다시 용암협곡으로 돌아왔다.
나무와 나무가 엉켜 있는 연리지를 보게 된다.
14:26 새우란 군락지(약345m, 3.4km, 1:35), 난초 군락지에서 구경을 실컷하고 이동한다.
14:29 용암함몰구(약341m, 3.5km, 1:39)
삼나무숲으로 돌아왔다.
14:33 수직굴(약344m, 3.7km, 1:42), 탐방로 바로 좌측에 수직굴이 있어 내려가 본다. 일반적으로 용암동굴이 수평으로 발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깊이는 35m이다.
수직굴 바로 옆에 곰솔나무가 있다. 이 곳에서 소나무는 아주 희귀한 편이다.
13:35 태극길 시작(약332m, 3.8km, 1:44), 능선길인 태극길 탐방로가 시작된다.
오늘 거문오름 태극길은 50대 비구니 스님만 동행한다. 해설사로부터 탐방 허가를 받은 이는 두명 뿐이다.
14:40 제9룡 회룡은산봉(약372m, 4.0km, 1:49), 별도의 전망대가 있다.
이런 담장을 지나면 8룡이다.
14:45 제8룡 청룡음수봉(약374m, 4.4km, 1:55), 동행하는 스님이 힘들다고 쉬어가자고 하여 잠시 숨을 고른다. 이후로 스님은 거침없이 8봉을 오르고 내린다.
14:48 제7룡 와룡농주봉(약376m, 4.5km, 1:57), 8룡과 130m 거리라서 바로 인접해 있다.
14:51 제6룡 적룡출운봉(약400m, 4.7km, 2:00), 뚜렷한 봉우리이며 깊은 숲속이다.
마대길은 탐방로 종료까지 함께 한다. 제5룡은 고도차이가 거의 없다.
14:54 제5룡 자룡고모봉(약399m, 4.9km, 2:03)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누구나 지나갈 수 있는 탐방로이지만 대부분 능선길은 외면하는 것 같다.
14:54 제4룡 회룡고조봉(약399m, 5.1km, 2:09), 제주 오름 주변에는 천남성이 번성한다.
15:02 제3룡 황룡토기봉(약423m, 5.3km, 2:11), 주변에 산죽이 자라고 있다. 봉우리가 아주 뚜렷하나 봉우리 우측(북쪽)으로 우회한다.
제3룡을 지나 뚜렷한 안부를 거쳐 오른다. 일사량이 많아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국가지점번호를 세워 놓았다.
15:10 제2룡 백룡망해봉(약429m, 5.7km, 2:19), 다시 삼나무숲으로 들어온다.
15:11 거문오름 정상 분기점(약416m, 5.8km, 2:20), 정상 분기점에 이르니 능선길이 아쉬워진다. 탐방로 안내원은 역방향으로 순찰하며 지나갔다.
탐방은 12:30 마감되어 출입금지 상태이다.
다시 삼나무숲을 지나 내려간다.
15:20 탐방종료(약355m, 6.4km, 2:30), 모든 탐방을 마치고 스님과 해설사님을 만나 감사인사를 드리고 종료한다.
탐방안내소의 백록담 사진을 담아본다.
탐방을 마치고 산굼부리 근처의 교래국수집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