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3.7kg의 건강한 아가를 자연분만은로 출산하고 9월 25일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벨라쥬조리원으로 향했습니다.
9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2주간 벨라쥬조리원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솔직한 생생후기 올려요..
솔직히 육아에 지쳐 글 올리기 너무 귀찮았지만 아직 벨라쥬 오픈 초기라 궁금해 하는 산모님들이 많은 듯하고 제가 지내는 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글 올려요...(사실 제가 계약할 때 후기가 없어서 많이 망설였었거든요...)
제가 지내면서 느낀 솔직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올릴테니, 고민하고 계신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제가 다른 조리원을 가보진 않아서 다른 조리원과 비교가 되진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둘째를 낳아서 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다면 또 이용하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1. 신생아실
신생아실이 24시간 오픈되어 있어요. 그리고 신생아실이 중간에 있고 그 신생아실을 산모방들이 쭉 둘러서 자리잡고 있어서 방에서 나오면 언제든 우리아가가 뭘 하는지 볼 수 있고, 아가를 보기위해 먼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아요. 아무래도 산모들은 우리 아가가 가장 중요하잖아요...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요...
또한 신생아실에 최대 들어갈 수 있는 아가가 14명이라 다른 조리원에 비해 붐비지 않고 모든 신생아실 선생님들께서 아가 태명을 일일이 불러주시면서 대화도 해주시고 하시는게 넘 좋았어요. (참고로 제가 있을 때는 산모가 4명 ~7명 정도 였어요.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3분 이셨구요..)
또 모유 수유실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선생님들이 모유수유할 때 어려움이 있거나 하면 24시간 도움을 주셨네요..
다만 모든 산모방이 다 찼을 경우, 모유수유실이 다소 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가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배고파하더라구요...
그리고 신생아실 위생관리 완전 철저합니다. 오전 8시 30분 오후 6시 30분에 2번씩 소독하는데...신생아실이 오픈되어 있어서 소독하는것 봤는데 유리창까지 정말 꼼꼼하게 소독 철저히 하시고, 아가들 약 바르거나 할 때 반드시 손소독하고 하세요...
모유수유실 입구에도 공기청정기 놓여져 있구요...신생아실 안에서 신는 슬리퍼와 밖에서 신는 슬리퍼까지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세세한 곳 까지 위생에 신경쓰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게 하세요.
2. 소아과 원장님의 주 5회 이상 회진
조이소아과 원장님께서 거의 매일 회진을 해주셔서 아이 상태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희 아가는 조리원 들어왔을 때 황달끼와 눈에 눈꼽이 있었는데 안약 처방 바로 해주시고, 눈물샘 뚫리는 마사지도 알려주셔서 많이 좋아져서 조리원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황달은 당근 금방 다 나았구요...또, 아가 상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넘 좋았어요. 저랑 같이 있던 분 아가는 발목이 약간 안좋았는데 마사지 많이 해주라고 마사지법도 알려주시더라구요..
3. 하루일과
조리원 입소(?)하고 초반에는 하루 일과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
아침 7시쯤 아가가 배고파하면 수유하고 8시에 아침먹고 8시 30분부터 신생아실 소독을 위해 모자동실하고, 9시까지 빨래 내놓고 하면 10시 30분에 간식, 관리 프로그램 하고 나면 점심시간, 오후 간식시간, 저녁시간, 저녁 간식시간 틈틈이 모유수유...
정말 조리원에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이게 처음엔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대요.. 오히려 바쁘게 생활하니 산후우울증에 걸릴 새도 없고 자연스럽게 운동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 들어와서 간식을 먹으러 카페에 내려가는게 넘 번거로워서 말씀드렸었는데 산모들이 조금 걸어야 회복이 빠르다는 원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거더라구요...그 얘기 듣고 그럴수도 있겠다 했네요...
하지만 오전 시간은 너무 바쁘긴 해요...
빨래 내놓는 시간이 9시까지인데 이 시간을 좀 늦추거나, 신생아실 소독 시간을 30분만 늦추면 아침을 여유롭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참고로 아침은 방으로 가져다 주세요~룸서비스처럼~~^^)
4. 산모방
저는 창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특실에서 지냈는대요.
인테리어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 고급스럽고 침구도 호텔식 침구..제 맘에 쏙 들어요~~
우리집도 저렇게 꾸미고 싶다는...사진은 이미 제가 짐을 풀고 찍은 상태가 여기저기 지저분한 짐들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청소는 하루 한번 산모가 원하는 시간에 해주시는데 전 청소해주시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청소 상태도 그렇고, 청소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것도요...
방을 비울 떄 '청소해주세요' 푯말을 문앞에 걸어두면 호텔처럼 침구도 싹 정리해 주시고, 쇼파나 침대도 침구청소기로 다 흡입해주시고, 너저분한 짐들도 잘 정리정돈 해주시더라구요..
또 매일 개인 좌욕기도 소독해 주세요..저 혼자 쓰는 거긴 하지만 매일 소독해 주시니까 더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회음부가 금방 나았어요~^^;;
빨래는 매일 아침 9시까지 지정된 장소에 두면 당일 저녁 먹기 전에 건조까지 된 옷을 심지어 잘 개어서 주시더라구요..
첫날 색깔 있는 빨래와 흰 빨래를 한꺼번에 넣어도 될지 고민했었는데 옷에 물드는 일 없이 꺠끗하게 세탁되어 오더라구요.
세탁물 다 개어서 주신 것도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구요..
참..방에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는 비치되어 있는데 빗은 없더라구여...
들어오실 분들 참고하세요~
5. 관리프로그램
저는 원래도 마사지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산모인데 임신하고는 회사 다니느라 마사지를 못 받았었는대요.
조리원에서 관리 받으니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는 면역증진(전신)마사지가 너무 좋았답니다. 매뉴얼로 전신을 다 마사지해주시고, 팩도 하면서 땀도 배출하니 몸이 한결 가볍더라구요...모유수유로 결린 어깨와 목이 다 풀리더라구요.. 조리원 나와서도 다시 받고 싶어 가격도 물어봤네요...개인적으로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마사지라고 생각합니다. (조리원 이용한 사람에게는 퇴소하고 나서도 할인해 준다고 하셨어요~)
복부 튼살과 늘어진 뱃살 관리는 두말할 것도 없구요..횟수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또한 유방관리 해주시는 선생님도 너~무 좋으셨어요...
돈 벌려고 쓸데없는 마사지 같은거 권유 안하시고요..(제가 모유가 계속 부족하여 모유 증진 마사지라도 받겠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없다고 용기와 희망과 정확한 진단을 내려 주셨어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모유수유나 유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물어보면 언제든 친절히 답변해 주셨고요..)
그리고 팁하나!
아래 사진에 있는 건식사우나&족욕, 워터베드, 산소캡슐, 골반 교정기, 체성분 분석은 다른 산모들 스케줄과 겹치지만 않으면
횟수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니, 있는 동안 열심히 활용하세요. 단, 워터베드와 산소캡슐은 매니저님께 얘기하고 평일 낮에만 사용가능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터베드가 너무 좋았어요...워터베느는 몸이 젖는 것은 아니고, 아래 두번째 사진의 기계에 누우면 아래에서 수압으로 마사지가 되는 기계에요...)
6. 새집증후군
8월에 처음 오픈한 곳이라 인테리어나 시설, 시스템에 마음에 들었으나 새집증후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대요.
막상 지내보니 방마다 공기청정기도 있고, 복도에도 공기청정기 있고 해서 괜한 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다거나 한 것도 전혀 없었구요..침구가 폭신하고 좋아서 너무 잘 잤네요..
다만, 이제 가을, 겨울이 다가오니, 가습기를 준비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방에 가습기는 비치되어 있진 않거든요..
7. 음식
음식에 대한 내용은 영양식단(먹거리) 부분에 올려두었으니, 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제가 지내면서 가장 감동이었던 점은 제가 젖이 부족해서 모유수유 하느라 애를 먹었는대요…그걸 아시고는 모유증진차를 구비해 주셨어요…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모든 분들이 산모를 위해 신경 써주세요…너~무 감동이었어요~감사합니다~
벨라쥬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서는 정말 최고의 조리원이지만 남편들을 위해서는 다소 불편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주차입니다. 평일과 토요일 오후 6시까지는 2시간에 한번씩 차를 옮겨야 주차비를 안낼 수 있어요. 남편은 토, 일요일에 하루종일 같이 있는데 이게 너무 불편하더라구요..그래서 저희는 벨라쥬 주차장이 아닌 인근 주차장을 활용했어요..그리고 남편 밥이 평일 오전은 씨리얼과 우유, 간단한 샐러드, 토스트가 제공되고, 일요일 점심은 밥으로 제공 되는데, 나머지는 비용을 추가를 해서도 사먹을 수가 없어 혼자 나가 먹어야 하다보니, 안쓰럽더라구요..그리고 요즘은 출산 휴가가 보통 5일인데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남편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도 저는 불편했어요. 남편이 있어야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챙겨주고, 사다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모유수유실에 있는 다른 산모들이 불편해 해서 그렇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저는 집에 대전이 아닌지라 남편이 어디 있을 곳이 없더라구요...
남편과 주차에 대한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벨라쥬는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최고의 조리원이라 생각해요~~
처음에 다른 곳 예약했다가 (대전에서 유명한 곳 중에 하나였는데 예약이 너무 많아서인지 조리원 최종 확인하러 갔을 때 너무 불친절하시더라구요..)위약금 물면서까지 조리원 벨라쥬로 바꾸길 잘한것 같네요..
나중에도 사람이 많아지더라도 지금처럼 최고의 서비스 유지해 주세요~~^^
둘째 때도 벨라쥬오고픈데 이러다 입소문 나서 벨라쥬도 예약하기 힘들어지진 않을지 벌써부터 살짝쿵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첫댓글 만족하셨다니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드려용^^♥♥♥
ㅎㅎ 정말 힘이 나는 후기네요.감사합니다. 계속 만족스러운 벨라쥬로 이어 나가겠습니다.^^ 주변에 살짝쿵 좋은 소식 공유해주세요.*^^*
ㅎㅎ~좋네요..저두 즐겨보고 싶네요.
들어갈때 챙길건 빗밖에 없나요?;; ㅎㅎ 11월 초에 예정일인데 이쁜쁜이님 후기를 보니까 맘이 더 놓이고 빨리 들어가 보고 싶어요 ^^
빗이랑 저는.노트북 가져갔구요.근데 노트북 사용할 시간은 거의.없다고 보시면 되고. 2주 있으면 손톱이 길어서 손톱깍기도 있으면 좋을 거 같구요...정수기물 먹을 때 사용할 물통 있으면 좋을거 같네요..수유패드도 10개 지급도지만 부족해요..근데 10개 쓰고 나면 오로가 많이 줄어서 일반 생리대 준비하심 될거 같아요...모유 저장팩은 크게 필요없구요..
이쁜쁜이님~~
오늘 비도 오는데 무사히 돌아가셨는지 궁금했답니다.
이쁜쁜이님 말씀대로 초심의 마음 변치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했었는데..자세히..말씀해주셔서..참고해야겠어요..^^
큰 불편없이 지내시고 벨라쥬에 대한 좋은인상을 가지고 돌아가신 것 같아 저희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주차문제, 남편식사등은 참고하여 개선점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벨라쥬퇴실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산후회복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예쁜 설연이 잘 키우시고 산모님 건강챙겨가면서 잘지내시길 바래요^^~~.인연의 끈은 쉬이 끊어지는법은 없는거죠.항상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빌께요
어머..우리딸 이름까지 기억해주시다니...조리원동기들은 제가 누군지 다 알겠네요..ㅎㅎㅎ아기천사님은 누구실까요??태명말고 이름 말씀드린분은 몇 없는데...
궁금하시죠?500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