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에 비언어적인 예술매체가 언어적인 접근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지 오래이다. 이러한 예술매체가 가지는 치료성이 현대 심층심리치료라는 학문과 합쳐져서 정신적인 문제를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표현예술심리치료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전문직종으로 정착하게 된 미술, 음악, 무용, 놀이. 연극치료 중 두 가지 이상의 예술매체를 적용하는 통합적인 형태의 예술치료로서 미국이 중심이 된 서구에서 조직력을 갖추고 활동한지는 약 20여 년이 된 새로운 정신건강 분야이다. (이하 예술치료) 이다. 예술작업을 통하여 심리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예술작업을 통한 심상의 외면화 과정 속에서 개인의 마음속에 억류되어있는 심리 정서적인 요소를 표현하게 함으로서 갖혀 있던 정신세계를 일단 환기를 시킨다는 것, 창작과정과 작품을 통하여 개인의 정신 심리적인 갈등상을 파악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현대 심리치료적인 이론에 입각하여 내담자의 정신 심리적인 문제를 예술작업으로 전환하여 개인의 심리적 갈등 완화 및 병리적인 정신구조를 재편성하게 하고 본래적인 자기실현을 향하게 하는 길목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예술치료에서 창작과정은 곧 치료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 예술치료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은 창작과정을 치료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필요한 제반 내용이라고 하겠다.
예술치료사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 과정인 예술치료교육과정에는 이론적인 지식, 예술의 심리학, 치료자의 독창성개발을 위한 창작활동, 임상실습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내면생활을 점검하는 교육분석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교수업 교육 외에도 계속적인 탐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예술치료는 비교적 오랜 수련을 요한다. 예술심리치료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작품이 작가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현재의 심리적인 증상과 무슨 관계가 있는 가에 대한 해석 내지 진단을 할 수 있는 이론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2. 거기에 적절한 창작매체 및 접근방법을 선택하여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피험자로서 접했던 예술치료 경험이 쌓임으로써 가능하다. 이것은 지적인 차원으로는 불가능하다. 3. 치료자 스스로가 독창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예술치료는 창작을 통한 치료로서 모든 인간이 각자가 다른 재질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관점에서 예술치료사는 내담자의 고유성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감수성은 자신의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는 예술가에게 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자신의 성장을 위한 교육분석 및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자 스스로의 마음 거울을 닦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는 데, 치료자의 마음 거울이 깨끗해야만 내담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비추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임상이나 상담현장에 이러한 노력이 부실한 치료자의 경우, 자신의 문제를 내담자에게 투사함으로 서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예술치료자 뿐만 아니고 모든 정신 건강분야 전문인 및 교육자들에게도 요구되는 과제로서 전문예술치료자가 되려면 다른 심리치료자들이 공부하는 것과 더불어 창작적인 것까지 포함시켜야 하므로 보다 오랜 수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예술치료에서 치료란
모든 치료라는 개념에는 증상제거 또는 경감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예술치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치료자가 정신 및 성격장애가 생기는 요인은 파악하지 못한 채 증상경감에만 치중한다면 진정한 치료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치료에서는 증상경감과 함께 포함시키고 있는 치료의 개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정신분석학자이자 표현예술치료사인 로빈스(1978)는 정신 속에 억압되어있던 여러 가지 편견 등을 표출하고 성찰하여 전인격적인 인격이 되게 하는 것, 미분화된 발달 단계를 보다 분화된 단계로 이끄는 것,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게 한다는 것을 예술치료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분석심리학자이자 미술치료사인 왈러스(1988) 는 개성화과정을 통한 자기실현까지도 예술치료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예술치료사의 자세로 예술작업이 가지는 다양한 차원의 치 료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치료자의 놀이와 창작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자세이다.
대상관계심리학자 위니캇(1971)에 의하면 심리치료는 환자의 놀이와 치료자의 놀이가 겹쳐지는 영역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심리치료는 놀이가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놀이할 수 있는 상태로 데려오는 것이며, 놀이를 통해서 만이 환자가 창조적이 되고, 창조적이 되어야만 내면의 세계가 자유롭게 외면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치료자가 놀이를 할 수 없다면 그는 치료자로서의 자질이 결여되었다고 하겠으며, 여기에서 예술치료사가 사용하는 예술매체 및 작업은 심리치료에 필수적인 이러한 놀이표출과 창조성을 창출하는 도구가 된다고 할 것이다.
예술치료에서 의미하는 예술
예술치료에서 의미하는 예술은 작품이 외부적인 상황의 묘사보다 한 개인의 정신세계로부터 탄생한 인간 자체에 뿌리를 둔 살아있는 창작과정의 소산이라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양식의 예술작업은 고유하고 다원적인 인간 정신세계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편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예술치료에서 예술은 예술품 자체가 가지는 예술성보다 창작과정의 심리현상과 예술작품에 나타난 상징성을 더 중요하게 다룬다. 비록 예술치료에서 작품이 가지는 예술성에 중점을 두지는 않지만, 예술이 진정한 자기표현의 방편으로 사용되었을 경우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예술품이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원시인들의 동굴벽화나, 현대교육에 때묻지 않은 아동들의 그림 또는 민속화가들의 민화 등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 그 예 라 할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창조성을 지닌 내면의 신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예술치료에서 사용되는 예술은 남과 구별되는 개인의 고유한 정신을 탐구하는 도구로서, 본래의 자기 또는 궁극적인 삶을 찾아가는 방편이라 하겠다. 이러한 작업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일상적인 삶 너머의 초월적인 차원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각박한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예술이 가지는 심리치료적인 의의
우선 특정한 색상이나, 작품이나 음악이 인간심리를 안정시킨다는 예술이 가지는 인간 정서 조정의 측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창의적인 활동을 한 아이가 창의적인 성인이 되더라는 학자들의 보고와 같이 예술작업이 인간 정서세계를 보다 창의적이 될 수 있게 하고 자신감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정신 및 정서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을 소개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이 가지는 치료적인 측면은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지금부터는 보다 임상적인 특성을 논의하겠다.
인간심리를 발달적인 맥락으로 보는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이론은 인간의 인격형성과 정신. 심리적인 문제가 주로 생의 초기단계인 첫 3-5년에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의 초기단계는 언어가 분화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인간유아의 인격형성 및 문제형성은 언어이전 (pre-verbal) 차원의 수준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언어만을 통한 심리치료가 한계를 가지는 것은 비언어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심리적인 문제들을 언어로 접근한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반면에 예술치료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놀이감, 신체동작, 소리, 등의 매체는 언어 이전의 경험인 신체감각 및 동작 차원 (sensory-motor level), 리듬, 색상, 문양 등의 상징적인 차원 (symbolic level) 의 상호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로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생의 초기 단계에서 유래하는 심리적인 이슈들을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치료에서 사용되는 예술매체가 언어가 가지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에서, 치료에 필요한 안전한 퇴행 (크리스), 불확실 것의 확실화 (아리에티), 불충분함의 보상 (아들러),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 (메이), 심미적인 투시력이나 육체적인 경험을 통한 자기구현 (메슬로우) 등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예술치료가 언어 이전의 속성을 지닌 예술매체로 은유적으로 인간정신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직설적인 언어가 가지는 위협감을 감소시킬 수가 있다. 예술작업이 가지는 이러한 특성이 치료현장에서 심리적 저항의 감소, 긍정적인 라포형성, 지체된 정신발달을 촉구, 치료를 위한 안전한 퇴행으로 무의식의 탐구와 성찰, 그리고 적절한 치료환경 조성을 가능하게 한다. 예술치료는 정신분석학 등 개인사에 관심을 두는 심리학 외에도 객체적인 인간정신 (objective psyche) 을 주장하는 분석심리학적인 치료, 즉 자기실현, 또는 영혼의 구원에 이르게 하는 적절한 방편이 된다.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는 창조성의 근원이자 우리의 본래적인 모습으로서 인간의 무의식에는 이것을 실현하려는 무의식의 창조성이 있으며, 예술작업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분석심리학과 예술> 에서 논의 될 것이다.
예술치료의 발달사
창작예술을 통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안녕을 위한 활동은 선사시대부터 있어 왔고, 창작활동을 통한 심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일부 예술인들과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그러나 예술치료 분야가 전문직종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서구 중심의 정신건강전문 분야 속에서 발달한 현대 예술치료의 발달사를 간단히 살펴보겠다. 18 세기 이전까지 의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정신병치료 분야가 19세기에 들어와서 간호사와 업무를 분담하게 되었고 간호사들이 활동요법과 기타 간호업무를 해오게 되었다. 20 세기에 들어와서부터 정신병분야가 특수한 분야로 전문화됨에 따라 간호사들이 자기들의 고유한 업무인 간호학에 중점을 두게 됨으로서 1910 년대부터 활동요법은 주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져 왔다. 1910-1915년 사이 발표된 작업요법사라는 직책으로 불리던 활동요법사(activity therapist) 들의 논문들이 창작예술을 통한 치료로서 예술치료에 가까운 연구였다 (죤슨, 1990) 는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이 무렵에 창작예술을 통한 심리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연구들이 작업요법 중에 활동요법의 일부로 머물다가 1940 년대에 와서 작업요법 (Occupational therapy) 이 전문직종으로 탄생하게 되자, 1950 연대에 와서 활동요법이 작업요법에서 분리되어 나오게 된다. 1960년대에 와서 활동요법이 창작예술치료 (creative arts therapy)와 레크리에이션 치료로 분리되면서 활동요법이라는 직종은 없어지고 행정상의 명칭으로만 남게 되었다. 예술치료와 작업치료의 공통점이라면 심신의 건강을 위한 치료를 어떤 활동을 통하여 시행한다는 것이라 볼 수 있으나, 그 활동의 성격과 기대하는 치료효과는 확연히 틀리다고 하겠다. 작업치료의 경우, 어떤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하여 치료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는 것에서, 오히려 창의적인 자기표현은 지양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점이 예술활동을 통하여 무의식의 의식화와 정신발달과정의 촉진하는 것을 지향하는 예술치료와 다른 점이라 하겠다.
미국의 경우 예술심리치료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무용치료와 음악치료가 1950년대 초에 전문학회 창립을 선두로 해서 미술치료가 1960 년도에, 그리고 연극치료가 1970년도 후반기에 생겨나게 된다. 미국의 예술치료 교육과정은 미술, 무용, 음악, 연극치료는 대학원과정으로 대학원 졸업 후 2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쳐서 공인 치료사가 된다. 음악치료는 두 개의 학회를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 통합되었고, 대학원과 학부과정이 병행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각 장르의 예술치료가 통합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예술치료 대학원과정 및 전문교육기관이 생기게 되고 모든 예술치료협회를 통합하는 예술치료협의회 (National Coalition of Arts Therapy Association)가 생기게 된다. 1985년부터 5년에 한번씩 공통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예술치료사로서 보다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길은 인접분야의 박사학위를 받거나 정신분석자가 되는 Post-Graduate Program을 들 수 있다. 그 중에 특기할 프로그램은 표현예술정신분석 연구소(Institute of Expressive Analysis) 라는 예술치료를 표방하는 정신분석교육기관으로서, 이 연구소는 정신건강전문 대학원이상 학위소지자로서 현직 임상가를 위한 post-graduate 과정으로서, 6-7 년의 수련을 마치면 미국의 정신분석학회 정회원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총체적인 모델의 예술치료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미국의 예술치료협의회 (NCATA) 외에도 표현예술치료학회 (Expressive Arts Therapy Association)는 미국학회와 세계학회의 구조를 갖추고 회원국간의 교환프로그램 운영 등을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예술치료는 미국 및 서구에서 새로운 심리치료 전문직종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대학원 과정의 교육기관이 1970년대에는 전국에 서너 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큰 종합대학에는 거의 미술치료를 가르치고 있고, 웬만한 정신 의료분야나 특수 교육 기관에 예술 치료자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공인 예술치료사는 임상심리학자, 사회사업가 등 다른 정신건강분야 전문인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면서 정신건강 전문기관에서 일을 하게 된다. 계속하여 기관에 남아서 경력을 쌓아 행정직을 맡는 사람도 있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개인 치료실을 만들어서 개별환자를 치료하기도 한다. 공인예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인접분야의 박사학위 또는 공인 사회사업가, 정신분석자, 분석심리학자의 수련을 받기도 한다. 교수, 연구소장 및 의료기관의 대표를 지내는 사람 등 심리치료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선견지명이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예술인들에 의하여 예술치료가 소개되어 산발적으로 시행하여 오고 있고 있다가 1982 년도 11월 15일에 임상예술학회가 창설되었다. 서구의 경우와는 달리 한국임상예술학회는 학회의 기능을 처음부터 예술분야를 총망라하여 “그림, 조형, 공예, 음악, 무용, 사이코 드라마, 인형극, 시, 독서 및 기타 여러 가지 창조적 행위와 표현활동을 통한 예술요법의 각 분야를 위시하여 예술표현정신병리학 및 병적 학의 분야 등 많은 종류와 여러 차원에 걸친 각종 활동을 포함한다” (학회보 제 1 권, 1983)에서 밝히고 있다. 한국임상예술학회가 정의한 학회의 기능은 각 예술 치료가 독립적인 노선을 지키다가 1985년도부터 개최되어 오고있는 미국의 미술, 무용, 음악, 연극 등의 예술치료협의회의 취지와 흡사하다.
국내에서 예술치료 분야는 많은 사람들의 오랜 관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위치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다음의 3가지로 집약될 것이다.
1.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예술치료사의 숫자 부족 2. 전문적이고 일률적이지 못한 예술치료사의 교육과정 및 관련 단체들의 난립 3. 아직 전문분야로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점
예술치료의 국내의 전망은 각 장르별 예술치료가 독자적으로 발달하는 경우와, 총체적인 예술치료로 발전시키는 두 가지 모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간 정신이 어떤 한 장르에만 국한시킬 수 없는 무한한 차원이라는 것과, 한국인의 심성이 일찍부터 총체적인 예술성에 익숙해 있다는 것에서 총체적인 모델이 보다 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총체적인 모델의 교육은 심리치료 이론, 세미나, 임상 실습부분은 함께 다루고, 각 예술매체를 배우는 실기부분만 따로 하면 된다. 표현예술치료 국제학회 (International Expressive Arts Therapy Association)는 이러한 통합적인 모델을 지향하는 예술치료사의 학회로서 미국을 위시하여 여러 나라에 지부를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는 학회이다. 한국 내에 이런 총체적인 모델이 정착이 되면 회원국간의 교환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외국에 가서 보충하게 할 수 있다.
본 협회 소속된 회원들 모두가 지역사회 정신보건소, 정신병원 등에서 자원봉사자, 또는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인 경우 자료비, 교통비, 식사비 정도를 지급 받고, 전문인인 경우는 거기에 준 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정신건강 의료단체 외에도 예술치료사들이 일할 곳은 얼마든지 있다. 각종 폭력의 희생자들의 쉼터,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소, 아동문제 연구소, 특수유치원, 감호소,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지원모임 외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서비스를 줄 수 있다. 많은 수의 회원들이 인접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이미 효율적으로 예술치료를 임상에 적용시킴과 동시에 전문 예술치료사의 기량을 다지고 있으며, 교단에서 관련분야를 가르치는 분도 여러 명 있다.
예술치료가 국내외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과학, 물질, 지성, 만능주의로 치우쳐온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위기라고 할 수 있는, 노이로제, 우울증, 마약, 비행 등의 문제가 생물학적인 치료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개인의 정신세계나 한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어느 한곳으로 지나치게 치우치게 되면 반동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필연이라 하겠다. 예술치료에서의 예술작업은 그 자체가 심리치료과정에서 요구되는 공감대적인 그릇(Emphatic vessel)과 적절한 치료 환경(facilitating environment) 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아동, 청소년, 중년, 노인들의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신경증, 정서 및 발달 지체, 각종 약물중독, 비행 청소년, 폭력의 희생자, 치매노인 등과 정상인 듯 보이는 사람들도 보다 건전해지도록 하기 위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국내에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정신적인 문제들, 특히 심각한 청소년들의 문제에 있어서 예술치료의 실용화와 전문화는 시급하다고 하겠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 저 스크랩 해가요. 감사합니다.